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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눈 떠보니 음악의 신: Chapter 121 - Chapter 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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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화 내부의 적 2

강 형사는 정일영을 만나 들은 이야기를 대강 들려주었다.최 실장은 남부서에서 유일하게 믿는 선배였다.이야기가 끝나자, 최 실장이 한숨을 쉬었다.“그렇게 되었군. 참, 그 선배는 우유부단해.여기에 붙었다가 저기에 붙었다가….”최 실장이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그러다가 강 형사 쪽으로 몸을 기울였다.“이 이야기 다른 사람에게 한 적 있어?”“없는데요. 왜요?”강 형가는 뭔가 꺼림칙한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아니, 잘못하면 자네도 위험해져. 함부로 떠들지 말라고.”“알겠습니다. 당연하죠.”강 형사가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그리고, 얼마 후. 정일영에게서 문자가 왔다.‘지금 보내는 문자 확인하자마자, 일단 삭제해.박형석 직계 라인으로 모든 일에 관여한 동료들 명단이야.고참 순임.김기현 전 국장. 현재 퇴직 후 사업.김정관 전 남부서장. 퇴직 후 경우회 이사.박정환 현 남부서장.’강 형사는 현재 서장이 박형석 라인이라는문자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그리고 그날 한미주 집에 같이 출동했던김정관 형사도 서장까지 올라갔다니.“자기들끼리 다 해 먹었구만.”강 형사가 인상을 썼다.명단이 이어졌다.‘이해룡 북부서 국장.박학진 고속도로 순찰대장.그리고 막내 최종일 남부서 민원봉사실장….’강 형사는 저도 모르게 악 소리를 내질렀다.“이게 뭐야…?”최종일 실장이 라인이라니.지금까지 그를 믿고 모든 걸 털어놓았는데….강 형사는 휴대전화를 떨어뜨리고 말았다.도무지 믿기지 않았다.강민수 형사는 최 실장과의 기억을 더듬어봤다.특별히 박형석의 편을 든 것 같지는 않았다.그런데, 오늘 정일영의 상황을 그에게 말해버린 게 찜찜했다.강 형사는 바로 정일영에게 전화를 걸었다.“선배님, 문자 잘 봤습니다.근데, 최종일 실장도 그쪽 라인이라고요?”“그래. 1999년에는 그 친구 입사 전이었고,그 후에 들어와서 라인을 탔어.막내이긴 하지만, 확실한 라인이야.”강 형사가 인상을 찡그렸다.“제가 보기에는 그런 정황을 발견하지 못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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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화 어머니의 눈물 1

정훈이 전속으로 활동하던 클럽에반대쪽 조폭들이 갑자기 몰려왔다.그들의 기습에 클럽을 지키던 조폭들이 속수무책으로 당하고,손님들은 혼비백산 흩어졌다.“야, 저 자식들 끌어내.”조폭을 이끌고 온 중간보스가무대 위에서 놀라 쳐다보고 있던 밴드들을 가리켰다.거기에는 당연히 정훈도 있었다.“아니, 대체 왜 그러시는데요?”정훈은 무릎을 꿇린 채 중간보스를 쳐다보았다.“네가 여기 리더지?그런데, 우리 클럽으로 오는 가수들을 막았다며?”“아니, 제가 왜 그런 일을 합니까?저는 그저 연락처 알려달래서 알려주고….”정훈은 억울한 표정으로 항변했다.“이 자식이?”그러자, 갑자기 주먹이 날아왔다. 정훈이 맞고 쓰러졌다.“얘들 손 좀 봐야겠다.”조폭들이 밴드 멤버들을 때리려고 다가왔다.“안 돼.”정훈이 고개를 쳐들었다.“얘들에게 그러지 마.얘들은 아무것도 몰라. 차라리 나만 때려.”중간보스가 정훈을 노려보았다.“그래 알았다.”조폭들이 정훈을 때리기 시작했다.정훈의 얼굴에서 피가 흘러내렸다.멤버들이 완전히 졸아버렸다.“너희가 우리 쪽으로 넘어온다면 봐줄게. 이쪽으로 와.”그러자, 다른 멤버들이 쭈뼛거리며중간보스 쪽으로 건너갔다.정훈이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너희 쟤네 소문 들었잖아?”정훈은 평소 가수들의 돈을 떼어먹기로소문난 클럽으로 팀을 보낼 수는 없었다.나중에 어떻게 될지 뻔했다.하지만 후배들을 막을 수는 없었다.“그래, 너희들은 알아서 해. 하지만 나는 못 가.”정훈은 고개를 떨구었다.그러자, 중간보스가 조폭들에게 목을 긋는 시늉을 보냈다.조폭들이 달려들었고, 정훈은 더 이상 맞고 있지는 않았다.태권도 유단자의 실력으로 몇몇을 쓰러뜨렸다.하지만, 역부족이었다.마침내 쓰러졌고, 조폭들은 본보기로정훈의 오른손을 완전히 부러뜨렸다.남 여사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다.김별은 남 여사의 이야기에 충격을 받았다.“그, 그래서 어떻게 되었어요?”끝까지 이야기를 들어야 했다.“그 후로, 너희 아빠는 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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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화 어머니의 눈물 2

김수한의 차가 HP 그룹 VIP 주차장에 도착했다.HP 그룹은 HP 엔터를 중심으로 한관련 기업들의 총본부 같은 곳이었다.엔터 외에도 리조트, 쇼핑몰, 부동산 등다양한 기업을 보유한 HP 그룹.하지만, 그래도 엔터가 주 종목이었다.김수한은 대기 중이던 비서들의 안내를 받아전용 엘리베이터로 30층에 도착했다.복도를 걷는 김수한의 걸음이 불편해 보였다.동행한 한동일이 김수한을 부축하려 했다.“아니야, 나 혼자 갈게.”김수한이 애써 한동일의 손을 거부했다.한번 쓰러진 이후, 그의 행동거지는 눈에 띄게 힘들어 보였다.그리고.간만에 이 회장의 부름을 받고 긴장한 탓도 있었다.분명히 좋은 소리를 들을 것 같지는 않았다.“회장님. 김수한 이사님 오셨습니다.”김수한이 90도로 깍듯이 인사를 했다.비서들과 한동일이 고개를 숙인 채 뒷걸음으로 회장실을 나갔다.창밖을 바라보고 있던 이 회장이천천히 고개를 돌려 김수한을 바라보았다.“오랜만이네.”“네. 회장님. 건강은 어떠신지요?”“쓸데없는 소리하지 말고 앉아.”김수한이 긴장한 표정으로 자리에 앉았다.이 회장이 김수한을 매섭게 쳐다보았다.김수한의 표정이 얼어붙어 갔다.이한일.해피뮤직 대표로 시작해서 지금의 HP 엔터를 일군 사람.숱한 풍파 속에서도 굳건히 HP 엔터를 지켜낸 사람.현재는 HP 그룹 공식 회장에서도 물러나 명예회장으로 있지만,모든 권력은 아직도 그에게서 나왔다.“어떻게 된 거야?”이 회장이 먼저 침묵을 깼다.밑도 끝도 없는 질문이었다.김수한은 순간 당황했지만,그가 왜 그러는지 짐작은 하고 있었다.“죄송합니다. 제가 좀 무리했나 봅니다.그놈이 생각보다 좀 특이해서요.”김수한이 머리를 조아렸다.분명 신들의 전쟁과 정호걸에 대한 질책이었다.“너, 나이가 들긴 들었구나. 일을 그따위로 하고.”“죄송합니다.”이 회장이 한숨을 쉬었다.“나도 늙었지만, 사람이 제 일을 못 하면… 끝이야.”이 회장의 말이 비수처럼 김수한에게 꽂혔다.“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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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화 의문의 죽음 1

김별은 과거를 떠올렸다.김수한을 따라 이한일 대표를 본 적이 있었다.김별도 결국 그들의 맨 위에는이한일이 있을 것이라고 짐작하고 있었다.“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피라미드의 가장 위에 있으니,이한일이 모르는 일을김수한과 박지열이 할 수는 없었을 겁니다.”최원정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다만, 증거가 없을 뿐이었다.강 형사는, 박형석과 연관되었을 것으로 보이는HP 엔터 관련 사건들에 대해좀 더 구체적으로 드러난 정황을 설명했다.아까부터 서류를 보던 최원정의 표정이 어두웠다.“이 사건은 저희 아버지 사건입니다.”최원정은 최상호 관련 자료를 손으로 짚으며 말했다.“저도 그 이야기는 들었습니다.그래서 좀 더 파고들었는데 마땅한 증거가 안 나왔어요.”그러자, 망설이던 최원정이 가방에서 뭔가를 꺼냈다.바로 최상호가 남긴 수첩이었다.“이게 뭐예요?”김별이 최원정을 쳐다보았다.“저도 이제야 이 수첩의 존재를 알게 되었어요.어머니가 꼭꼭 숨겨 놓은 바람에.아빠가 생전에 추적하던 일들을 기록해 놓은 건데요.”강 형사와 김별의 동공이 동시에 커졌다.강 형사가 수첩을 받아 대강 훑어보았다.김별도 옆자리로 가서 집중했다.한참 후에 강 형사가 고개를 들었다.“도움이 될 거 같아요.경찰서에도 없는 사건 내용들이 꽤 있네요.특히 관련 사람들…, 김수한, 박지열,그리고 박형석 이름도 거론되어 있네요.박형석 건은 좋은 증거입니다.다른 사람들 이름도 보이는데…,확인해 봐야 할 것 같고요.그리고, 참. 박지열은 현재 일본에 없는 걸로 밝혀졌습니다.3개월 전에 입국한 기록이 있습니다.”“네? 그래요? 어디 있는지 알 수는 없고요?”김별이 빠르게 반응했다.“네, 아직…. 할 일이 많아서….”맞는 말이었다.강 형사 혼자서 하기에는 벅찬 일 같았다.“형님. 손발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얘기하세요.”이명우가 적극적으로 나왔다.“이 대표도 바쁘다면서.일단 필요하면 얘기할게.”강 형사가 최원정을 돌아보았다.“이 수첩을 일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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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화 의문의 죽음 2

“개미 파 김현식이라는 놈이 주범인데요.그 사건을 그냥 뭉개버린젊은 형사가 최종일이라고 했어요.혹시 그 사람일 거 같아서.”강 형사가 황당한 표정을 지었다.“조사해 볼게요.15년 전이면 그 최종일이 맞을 겁니다.현재 남부서에 최종일은 한 명뿐이에요.”이야기를 듣고 있던 이명우가 참지 못하고 끼어들었다.“개자식이네. 둘 다.왜 어머니가 말씀 안 하셨지? 이제까지?”“지나간 일을 들춰봐야 뭐하냐고 하시더라고.”모두 한숨을 쉬었다.최원정은 김별이 정호걸 아버지의 한도풀어 주려고 한다는 것을 알았다.비록 친아버지는 아니지만.갑자기 강 형사가 뭔가 떠오른 것 같았다.“김현식? 이제 생각나네요.현재 수배 중인데 소재 파악이 안 되고 있어요.”“네?”강 형사가 김현식을 알고 있다니.놀라운 일이었다.그때, 강 형사의 전화가 울렸다.번호를 본 강 형사의 눈이 커졌다.급히 전화를 받았다.“선배님.”“…….”“선배님. 무슨 일이에요?”강 형사의 표정을 보고 세 사람은 긴박한 상황임을 직감했다.“선배님!”“……, 당했어.”숨이 끊어질 듯한 목소리였다.강 형사가 벌떡 일어났다.“네? 지금 어디세요?”“…집….”“선배님. 선배님, 선배님….”강 형사가 계속 불렀으나, 목소리가 더 이상 들리지 않았다.전화를 끊은 강 형사가 얼어붙은 듯 멍하니 서 있었다.“형님. 무슨 일 있어요?”이명우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그제야 강 형사가 세 사람을 돌아보았다.“정일영 선배. 아까 말한 그 선배가 당한 것 같아.”“네?”김별은 피가 갑자기 솟는 느낌을 받았다.“가봐야 해.”강 형사가 급히 짐을 챙겼다.“저희도 같이 가요.”김별도 벌떡 일어났다.강 형사는 운전 중에 119에 주소를 불러주고,경찰과 구급대 출동 요청을 했다.“아, 나 때문이야. 내가 정보를 준 꼴이야.”강 형사가 운전대를 치며 자책했다.“나쁜 새끼들.”세 사람은 말없이 강 형사의 넋두리를 듣고 있었다.차가 비포장 산길을 거침없이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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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화 박쥐 1

강 형사가 슬픈 눈으로 정일영을 보다가 집 안으로 들어갔다.세 사람도 따라 들어갔다.방안은 어지럽혀 있었다.“강도는… 아니죠?”이명우가 혹시나 하는 표정으로 강 형사를 쳐다보았다.“당연히 아니지.”강 형사가 조심스럽게 이것저것 살펴보았다,혹시나 정일영이 기록해 놓은 자료가 있을까 했으나, 별 소득은 없었다.분명 그냥 아무 기록도 안 남기고 갈 사람이 아니었다.그렇다면, 놈들이 가져간 것일까?아직 알 수 없었다.“정말 이 정도까지 한다고?”강 형사가 이를 갈았다.최원정이 근심 어린 표정으로 강 형사의 안색을 살폈다.“강 형사님도 진짜 조심하셔야 해요.”강 형사가 고개를 끄덕였다.“그럴게요. 하지만, 그냥 넘어가진 않을 겁니다.”강 형사의 표정이 굳어졌다.“저도 가만있지 않겠습니다.놈들 하나하나 모두 잡을 때까지.”김별의 눈빛이 매섭게 빛났다. 수사 결과는 강민수 형사가 예상한 대로 흘러갔다.강도 살인사건으로 일단 결론이 났다.현장에서 지문도 발견되지 않았고, 목격자도 없었다.경찰이 인근을 수색했으나,칼 같은 증거물도 발견되지 않았다.관할 경찰은 수사 의지를 밝혔으나미제 사건으로 남을 가능성이 커졌다.강 형사는 폭발할 것 같은 심정이었지만, 꾹꾹 참았다.자신의 안전을 생각해야 할 때였다. 정일영의 장례식은 남부서 경우회장으로 열렸다.정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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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화 박쥐 2

최 실장이 제발 조용히 하라는 시늉을 하며 주위를 둘러보았다.“말이 심해. 너 진짜 왜 이래? 목소리 낮추고.”“선배야말로 왜 이래요?”강 형사가 물러서지 않았다.“그냥 조직원으로서 난 지시대로 한 것뿐이야.”“그 지시가 부당해도? 엄청난 범죄여도?”최 실장이 한숨을 쉬었다.그러고는 담배를 꼬나물었다.다시 한번 주위를 돌아보고는 목소리를 낮추었다.“너…, 진짜 조심해야 한다.나도 어떤 일이 벌어질지 감을 못 잡겠어. 나도… 모른다고.”최 실장이 울 것 같은 표정으로 말했다.강 형사는, 최 실장이 박형석과 어떤 소통을 했는지는 몰라도,분명 정일영 건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는 의심을 지우지 못했다.앞장서지는 않았어도,방관자라도 분명 잘못한 것이고 범죄였다.그것도 경찰이.“충고입니까? 협박입니까?”최 실장이 한숨을 쉬었다.강 형사가 최 실장을 한 번 더 노려보고는 자리를 떴다.최종일이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멀리서 그들의 모습을 지켜보는 사람이 있었다.박형석이었다. 김별은 바쁜 일정을 이어갔다.광고 촬영과 방송 출연이 계속 이어졌다.그리고 신들의 전쟁 TOP 8 콘서트가 다가왔다.서울을 시작으로, 전국을 도는 콘서트였다.KBC에서 서울 공연을 독점으로 방송하기로 했다.그런데, 일이 생겼다.김영진이 건강을 이유로 불참하게 된 것이다.“김영진, 정말 아픈 거 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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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화 원수를 사랑하라 1

예슬의 병실을 나온 김별과 이명우는 김영진의 병실을 찾았다.병실 앞에 있던 김영진의 매니저들이 둘을 알아보았다.“아, 여기는 어쩐 일로?”“병문안 왔죠. 동료가 아프다는데.”김별이 덤덤하게 말했다.그러자 한 매니저가 병실로 뛰어 들어갔다.잠시 후 문이 열리더니김영진의 매니저인 굿 보이 엔터 이성진 대표가 나왔다.당황한 표정이었다.“아니, 여긴 어쩐 일로?”“아, 이 대표님 김영진 보러 왔습니다.콘서트에도 참가 못 할 정도라고 하니.”이명우가 최대한 걱정스러운 표정을 내보이며 말했다.이 대표가 둘을 번갈아 보며 곤란한 표정을 지었다.“영진이가 지금 아파서 면회가 안 되는데”그 말에 이명우가 쓴웃음을 지었다.“면회 가능하다는 의사 선생님 말씀 들었습니다.과로라고 하던데요.”그 말에 이성진이 대응하지 못하고 머뭇거렸다.김별은 예슬이의 담당 과장을 통해김영진의 상태를 미리 알아보았다.꾀병은 아니지만, 정신적 육체적 피로가 쌓인 것이지,심각한 병은 아니라고 했다.“잠깐 들어갈게요.”김별이 열린 문으로 그냥 밀고 들어갔다.“아니, 이 사람들이?”이성진이 말리려 했지만 소용없었다. 김영진이 바깥 대화를 다 듣고 있었는지,귀를 기울이고 있다가 얼른 고개를 돌렸다.“영진이 형 몸은 어때요?”그제야 김영진이 두 사람을 쳐다보고는 기침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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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화 원수를 사랑하라 2

비아냥거리던 이전의 눈빛이 아니었다.김별이 처음 8강전에 왔을 때,진심으로 응원하던 그 눈빛이었다.“호걸아, 정말… 미안해.”그 말에 이성진이 포기한 듯 고개를 숙였다.“형, 형은 가수야. 나랑 같이 콘서트 하자.제발 이상한 데 흔들리지 말고.”“미안해. 나는 그저,심사위원들이 나를 지지하겠다고 했다는 말만 전해 들었어.이렇게까지 될 줄은 진짜 몰랐어.하지만, 뭔가 부정이 있을 거라는 느낌은 받았는데….내가… 잘못했어.”김영진의 목소리가 떨리고 있었다.김별이 다가가 김영진을 안았다.김영진이 눈물을 떨구기 시작했다.이명우가 뿌듯한 표정으로 두 사람을 보다가,갑자기 고개를 돌렸다.“이 대표님, 우리가 HP를 가만두지는 않을 겁니다.한번 지켜보세요. 그러니까 이 싸움에서 빠지세요.”이성진이 두려운 눈으로 이명우를 바라보았다. 최원정은 편집실에 들어앉아모니터를 뚫어질 듯 쳐다보고 있었다.그동안 찍은 김별,그러니까 정호걸의 활약상을 모아 틈틈이 편집하였는데,이제 막바지에 이른 것이다.신들의 전쟁 방송 영상은 KBC에서 구매하기로 했다.최원정의 계획을 듣고굿 데일리 대표가 적극적으로 호응한 결과였다.그것은 정호걸이 살아 돌아와우승하기까지의 기록을 담은 극장판 다큐멘터리 영화였다.사전에 김별과 이명우에게 허락을 받았고,수익을 사나이 엔터와 굿 데일리가 나누기로 합의했다.&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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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화 생애 최고의 데이트 1

최원정이 김별을 스쳐 급하게 앞으로 걸어갔다.김별이 따라갔다.한적한 곳에 다다르자, 최원정이 주위를 살피며 말했다.“남들 보는데 이런 거 막 주면 어떡해? 회사 앞이라고.”“저기요. 사랑하는 남자 친구가 누구예요?”김별이 웃으며 치근덕거렸다.“그런 사람 있어요. 신경 좀 꺼요.”“이제 꽃다발 받아줘야지?”그러자, 최원정이 다시 한번 주위를 한번 둘러보고는마지못한 표정으로 꽃다발을 받았다.“웬일이에요? 꽃다발을 다 주고?”“오다 주웠어요.”둘은 그렇게 아옹다옹하며 거리를 걸었다. “저기 어때?”김별이 골목 안 한쪽을 가리켰다.불빛이 예쁘게 반짝이고 있는 옥상 술집이었다.“오, 분위기는 있어 보이네.나 한 번도 안 가본 덴데.”“한번 가보자고.예약 없이 떠돌다가 막 저런 데 가고 싶었거든.”그 말에 최원정이 빙긋이 웃었다.“난 좋지. 근데 대스타가 막 아무 데나 가도 되나 몰라.”“왜 이러세요. 엄마에게 얹혀사는 남자한테.” 둘은 웃으며 옥상 술집으로 올라갔다.예상대로 야경이 한눈에 보이는 아늑한 공간이었다.손님들이 드문드문 있었다.사람들을 둘러보다가 최원정이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근데, 이렇게 개방된 곳에 있는 건 위험한데.”김별이 주위를 두리번거리다가 한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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