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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눈 떠보니 음악의 신: Chapter 141 - Chapter 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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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화 아버지를 위한 복수 2

“죄송합니다. 하지만….”김별이 기어코 한마디 덧붙였다.“앞으로도 이런 짓을 안 한다는 보장은 못 합니다.강 형사님도 알다시피, 적은 곳곳에 있어요.저희는 할 수 있는 데까지는 해볼 겁니다.”그 말에 동의한다는 듯 이명우와 김태웅도 고개를 끄덕였다.강 형사가 한숨을 쉬었다.자신도 이들에게 뻔한 말만 할 수는 없는 상황이었다.강 형사가 잠시 망설이다가 말을 꺼냈다.“오늘 출동이 남부서에서 하는 마지막 출동일 것 같습니다.”“네? 마지막이라고요?”김별이 놀라 되물었다.강 형사가 씁쓸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네, 남부서를 떠납니다.”“형님.”이명우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강 형사를 쳐다보았다.“발령이 났어요, 내일 자로.직위해제하고 광역수사대 형사로 복귀합니다.”“남부서 애들이 쫓아내는 건가요?”이명우가 물었다. 강 형사가 고개를 끄덕였다.“그런 셈이지. 원래는 나를 직위해제하고 파출소로 보내려는 걸,광수대 선배가 힘을 써줘서 거기로 가게 된 거야.”“그렇지만, 이 자식들 이렇게 노골적으로 나오다니 진짜 양아치네.”이명우가 분개했다.“사실, 내가 그냥 곱게 받아들이지는 않았어.한판 붙긴 했어.”어제 오후였다.남부서 내부 인트라넷에 인사 발령이 떴다.인사철도 아니었는데.처음 발견한 사람은 김민배 형사였다.“팀장님, 이거 보셨어요?이게 뭐야 도대체?”김민배의 이야기를 듣고 강민수 팀장이 인트라넷을 확인했다.‘강민수 : 현직 남부 경찰서 정보팀장.발령 사항 : 남부서 관할 계림 지구대 순찰 요원.’강민수는 인사 내용을 보고도 믿기지 않았다.둘레길 감시 초소로 보낸다는 거였다.그것도 일반 순찰 요원으로.발령 날짜가 이틀 후였다.인사 발령을 보던 형사들이 수군거렸다.모두 놀란 눈치였다.그때 마침, 정보과장이 들어왔다.“과장님. 이게 뭔가요? 갑자기 발령이라니.”강 형사가 뛰어갔다.과장이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아, 나도 지금 봤어.왜 이렇게 뜬 건지 나도 믿기지 않네.”과장은 말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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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화 검은 그림자 1

그때, 서장의 휴대전화가 울렸다.서장이 번호를 보더니 급하게 전화를 받았다.“예, 박정환입니다.단장님이 어쩐 일로 전화를 주시고?”광역수사단장이 바로 전화를 한 것 같았다.서장이 당황한 표정으로 네, 라는 대답만 반복했다.그러고는 전화를 끊었다.“이런 식으로 할 거야?”그러자 강 형사가 서장 앞으로 다가갔다.서장이 움찔했다.“서장님이야말로 이렇게 할 겁니까?남부서가 전부인가요? 박형석이 전부냐고요.”강 형사가 눈을 부릅뜨고 노려보았다.서장이 화가나 책상을 쳤다.“너 이 자식, 너 얼마나 가나 보자. 각오하라고.”“박정환 서장님. 세상이 그렇게 마음대로 안 될 겁니다.뿌리가 썩으면 가지도 썩고,언젠가 송두리째 뽑힐 겁니다. 두고 보세요.”강 형사가 홱 돌아서서 서장실을 나왔다.그리고 오늘 강 형사의 인사가 변경되었다.광역수사대로 복귀하게 된 것이다. 그것도 내일 날짜로.강 형사는 조용히 김민배 형사를 불렀다.유일하게 믿는 후배였다.그가 박형석 라인이 아닌 건 확실했다.“너는, 박형석 관련 자료와 데이터를 좀 챙겨줘. HP 거도.”김민배 형사가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선배님, 거기 가서 수사를 계속하시려고?”“당연하지.”“참, 그게 맞긴 한데, 몸 생각도 하셔야지.”“내 걱정은 말고, 너나 몸조심해.나와 친하다는 이유로 감시당할 수 있어.자기가 원하면 언제든지 광수대로 부를게.”김민배가 고개를 끄덕였다.그때 마침, 이명우의 전화가 왔고,김현식 체포를 위해 출동하게 된 것이었다.“일단 광수대로 복귀해서 작업을 마저 할 거야.정식 수사로 전환해서.수사자료도 다 가지고 갈 거고.”수사는 계속된다는 의미였다.김별은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했다.적의 소굴에서 나오는 게강 형사에게는 더 안전한 길이었다.“남부서에서 방해받거나,위협을 느끼는 것보다는 잘 된 것 같아요.”강 형사가 고개를 끄덕였다.“맞아요. 광수대 가면더 본격적으로 수사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남부서에서도 그걸 걱정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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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화 검은 그림자 2

최원정은 그 말의 의미를 알고 있었다.자신이 어릴 때도 그런 말을 했었지만,그 말이 무슨 말인지 이제야 알게 된 것이다.“네?”최원정이 모른척하며 물었다.“아, 아니야. 나 간다.”박인식이 웃으며 일어섰다.김별은 늦은 시간이었지만,집에 가기 전에 최원정의 집에 들렀다.“오늘 고생 많았어요.”“아니야. 오늘 신났어. 너도 수고했다.”이명우가 밝게 웃었다.“전 여기서 내릴게요.난 택시 타고 갈 테니까 먼저들 가요.”“너 또 자고 오려고?”이명우가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물었다.“형님도 참. 수첩 전해주고 갈 거예요.”김별이 강 형사에게 받은 수첩을 흔들었다.“집 앞에 내려줄게요.”“아니야. 내려서 전화 좀 하려고.”“아, 네.”김별이 내리자, 김태웅이 차를 돌렸다.김별은 골목을 걸으면서 최원정에게 전화했다.“원정 씨, 집이야?”“네. 이제 문 앞인데, 어쩐 일로?”“늦었구나. 잠깐만 봐.나도 곧 원정이 집 앞이야. 수첩 전해주려고.”“헐. 알았어요. 문 앞에서 기다릴게요.”김별은 전화하는 동안, 이상한 느낌을 받았다.누군가 지켜본다는 느낌이었다.천천히 전화를 끊고 걸어가다가,갑자기 멈춰서서 뒤를 돌아보았다.어둠 속으로 검은 그림자가 사라진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잘못 봤나?”김별이 어둠을 응시하다가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김별의 얼굴이 굳어지더니 갑자기 뛰기 시작했다.그러고는 전화를 다시 걸었다.그런데 원정이 전화를 받지 않았다.“원정아….”김별이 전속력으로 달려 나갔다.그사이 김별은 원정의 집 앞에 도착했다.앞에 원정이 서서 기다리는 모습이 보였다.그리고, 그 옆으로 빌라 마당을 기웃거리던두 남자가 사라지는 걸 발견했다.“원정 씨.”김별이 소리쳤다.최원정이 돌아보았다.그러고는 밝은 표정으로 손을 흔들었다.“웬일이에요? 이 밤에?”“잠시만.”김별은 최원정이 멀쩡한 걸 확인하고는두 남자가 사라진 골목길을 향해 뛰어갔다.어두운 골목, 그들이 어디로 사라졌는지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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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화 위험한 여행 1

돌아서려던 김별이 잠시 주저하더니 말을 꺼냈다.“강 형사님 말이야.광수대로 발령 났어. 내일 갈 거야.”“왜요?”최원정의 눈이 커졌다.“남부서에서 한직으로 쫓아내려는 걸손을 써서 광수대로 가는 거래.근데, 수사하기엔 오히려 낫다고 하더라고.나도 그렇게 생각하고.”최원정이 고개를 끄덕였다.“그래서, 내가 더 걱정하는 거야.”최원정은 김별의 말뜻을 충분히 이해했지만,그렇다고 숨어 지낼 수는 없었다.최원정이 무슨 말을 하려는 듯 망설였다.“저기….”“왜?”최원정은 오늘 낮 아버지의 동료 박인식을 만난 것,그리고 내일 제보자를 만나러 간다는 얘기를김별에게 하려다가 말았다.괜히 걱정하고, 오늘처럼 민감하고 나올 수 있었다.“아니야. 잘 가라고.”최원정이 손을 흔들고 돌아섰다.김별도 손을 흔들고 돌아섰다.골목을 보니 다시 긴장이 몰려왔다.어둠 속을 이리저리 살폈지만,인기척 하나 없었다.김별은 자신이 잘 못 본 게아닐 거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조만간 무슨 일이 터질 것 같았다.“다녀왔습니다.”집에 도착한 김별이 문을 열고 들어갔다.남 여사는 밤늦게까지 가재도구를 늘어놓고분주하게 뭔가를 하고 있었다.“고생 많네.근데, 엄마, 웬만한 건 다 버려. 새로 산다니까.”“아니, 그렇긴 해도 가져갈 건 챙겨봐야지.손때 묻고 정든 것들도 있고.”맞는 이야기였다.김별이 모르는 추억이 쌓여 있을 테니까.“못 도와줘서 미안해.”“괜찮아. 너는 네 일만 신경 써.”이사가 코앞으로 다가온 상황이라남 여사의 마음에 바빴다.그래도 표정은 밝았다.김별은 오늘 이야기를 전해야 했다.“엄마, 잠깐만 앉아 봐.”남 여사가 김별의 심각한 표정을 보고는하던 일을 멈추고 자리에 앉았다.김별이 남 여사의 손을 잡았다.“엄마, 사실….”김별이 뜸을 들였다.과연 오늘 일이 남 여사의 한을풀어 줄 수 있는지는 자신이 없었다.“그게, 음, 사실, 오늘,아버지를 망친 빅토리 클럽 김현식을 잡았어.”“뭐?”남 여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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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화 위험한 여행 2

그때, 전화가 울렸다.“엉? 누구지?”모르는 번호였다. 곧바로 전화가 끊어지더니 문자가 왔다.‘안녕하세요. HP 엔터 한동일 실장입니다.직접 여쭤볼 게 있는데, 전화 좀 받아주세요.’뜻밖이었다.한동일이 전화를 다 하고.느낌이 좋지 않았지만, 일단 전화를 했다.“정호걸입니다.”“네. 저 HP 엔터 한동일입니다. 기억하시죠?”“네, 당연히 기억하죠.”김별의 말은 이중적이었다.어찌 한동일을 잊겠는가.“저, 잠깐 시간 좀 내 주실 수 있을까요?저희 HP 엔터 본부장님과 함께 좀 뵙고 싶은데요.”김별은 일단 사무적으로 나가기로 했다.“오늘 스케줄이 있는데요.그리고, 웬만하면 저희 매니저 통해서 연락해 주세요.”“아, 그렇긴 한데, 직접 만나 할 얘기가 있어서.”한동일의 목소리 톤이 변했다.닥치고 만나자는 느낌이었다.김별은 이들의 꿍꿍이가 궁금했다.근데 김수한도 아니고 한동일이?“잠시밖에 시간이….”“집 앞으로 가겠습니다.”한동일이 저돌적으로 나왔다.최원정은 모처럼 어머니의 차를 직접 몰고 강원도로 향했다.평소에는 운전을 자주 하지 않는 최원정이었다.동해안을 접한 시가지에 진입했다.“아이고, 멀기도 하네.”잠시 차를 세우고 최원정이 전화를 걸었다.신호가 한참 간 후, 전화가 연결되었다.“여보세요?저 굿 데일리 최원정 기자입니다.최상호의 딸입니다.”말이 없었다.“지금 근처까지 왔습니다.목적지 도착까지 5분 남았네요”그러자 걸걸한 기침 소리가 들렸다.“흠…, 아, 그래요?그럼, 제가 문자를 보낼 테니다시 내비게이션을 치고 오세요.원래 장소 근처입니다.”그리고 문자가 왔다. 장소가 바뀌었다.그런데, 내비게이션을 보니 목적지 위치가무슨 건물도 아니고, 그냥 해변이었다.일단, 목적지를 바꾸어 차를 몰았다.뭔가 느낌이 좋지 않았지만,여기까지 온 이상 반드시 그를 만나야 했다.십여 분을 달려 목적지에 도착했다.그런데 바다 외에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다.“뭐야?”잠시 기다리는데, 누군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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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화 김기범 1

김별이 마스크를 한 채 동네 카페에 들어섰다.별도의 방이 있는 카페였다.5번 방의 문을 노크했다.“네? 들어오세요.”김별이 문을 열고 들어서자, 두 사람이 일어섰다.한동일, 그리고 HP 엔터 본부장이라는 사람이었다.“안녕하세요. 정호걸입니다.”김별이 마스크를 벗고는 담담하게 말했다.한동일이 어색하게 웃으며 인사했다.“저는 HP 엔터 한동일 실장이라고 하고요.이쪽은 박현 본부장님이십니다.”“반갑습니다. 박현입니다.”박현 본부장이라는 사람이 웃으며 손을 내밀었다.그런데, 박현을 본 김별의 눈이 살짝 떨렸다.아는 사람이었다. 나이는 들었어도 분명했다.그는 해피뮤직 시절, 최상호의 상관이었던 박현 팀장이었다.신인 가수들의 관리를 담당했던 팀장.매니저들에게 악독하게 굴고,박지열의 앞잡이를 했던 그 사람이었다.자신과 자주 만나지는 않았지만,분명 자신과 한미주의 죽음에 대해 알만한 사람이었다.셋은 일단 자리에 앉았다.신들의 전쟁 우승에 대한 축하 인사가 이어졌다.“감사합니다. 제가 바로 팬 미팅이 있어서 그런데,본론으로 들어갔으면 좋겠습니다.매니저 없이 보자고 한 이유가 있을까요?”김별이 차갑게 물었다.잠시 서로 마주 보던 두 사람.한동일이 말을 꺼냈다.“네, 그럼,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정호걸 씨. 저희 HP 엔터와 계약하시죠.”진짜 단도직입적이었다.김별이 말이 없자, 이번에는 박현 본부장이 나섰다.“저번에 김수한 이사님 만난 건 알고 있습니다.그리고 김수한 이사님에 대한 감정이좀 좋지 않다면 양해를 구합니다.”박현이 웃으며 말했다.“근데, 김수한 이사님은 안 오셨네요?”“아, 김 이사님은 몸이 좀 편치 않아서요.현재 휴가 중이십니다.”한동일이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말했다.“아, 네….”김별은 김수한이 정상이 아니라는 걸 직감했다.비틀거리던 그의 모습이 떠올랐다.그렇다면, 김수한이 일선에서 물러난 걸까?“제가 김 이사님이랑 만난 걸 아신다면,제가 제시한 금액도 알고 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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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7화 김기범 2

“빨리 와. 어디 갔다 오는 거야?”김별이 회관 로비에 들어서자,이명우가 기다리다가 뛰어왔다.김태웅도 김별의 재킷을 들고 따라왔다.“너, 진짜 개인행동 자꾸 할 거야? 연락도 안 받고.”“미안해요.”김별은 일단 한동일과 박현을 만난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들어가자, 다들 모여계셔.”김별은 김태웅이 들고 있던 재킷을 입고,휴대전화를 김태웅에게 넘기고 강당으로 향했다.강당 문을 열고 들어가니,100여 명이 넘는 호걸 시대 회원들이 앉아 있었다.김별을 보고 환호와 박수가 이어졌다.김별은 인사를 하고 단상으로 향했다.단상 위에는 10여 개의 책상과 의자가 놓여있었다.“형, 왜 이리 많이들 모였어?”김별이 복화술을 하듯 물었다.“나도 이렇게 많을 줄을 몰랐어.”김별이 단상으로 올라가 마이크를 잡았다.“정호걸입니다.아니, 간부 미팅이라 해서 몇 분하고 얘기하는 건 줄 알았는데,이렇게 많이 오실 줄은 몰랐습니다.호걸 시대는 항상 저를 놀라게 하네요. 하하.”그러자, 객석에서 누가 소리쳤다.“우리가 다 간부예요.”객석에서 웃음소리가 터져 나왔다.김별도 환하게 웃었다.남자가 최원정에게 바짝 다가와서 얼굴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최원정은 더 이상 뒷걸음질을 치지 않고 멈춰 섰다.무조건 밀릴 수는 없었다.“진짜 똑같이 생겼네. 이럴 수가 있나.”김기범이 인상을 쓴 채 최원정의 여기저기를 살폈다.최원정은 기분이 나빴지만 뭐라고 할 수 없었다.“근데 자네가 어떻게 한미주를 알아?한미주가 누구라고 알고 있는 거야?”최원정은 어떻게 말해야 할지 잠시 고민했다.“그냥, 옛날 해피뮤직 분들에게 들었죠.아, 참. 박인식 아저씨도 그랬고요.한미주라는 분과 너무 닮았다고.”일단 박인식 핑계를 댔다.그러니까, 남자가 서서히 고개를 끄덕였다.“참, 희한하네. 혹시 딸은 아니지?아, 참. 걔는 미혼이었지.”남자가 혼자 중얼거리더니 돌아섰다.“이리로 와.”남자가 캠핑카로 다가갔다.“저기 김기범 선생님, 왜 이런 외딴 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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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화 무적의 조직 호걸 시대 1

팬 콘서트에 대한 논의가 끝나고,이제 김별이 가장 하고 싶었던 순서가 왔다.“자, 그러면 이제,우리 호걸 시대의 미래에 대해서 의논할 시간입니다.우리가 단순한 팬클럽을 떠나 하나의 문화가 되었고,그래서 우리 조직을 좀 더 세분화하고,이 사회에 어떤 보탬이 될지 이야기할 시간입니다.”사회자가 그렇게 말하고,대형 스크린에 그래픽을 하나 띄웠다.호걸 시대 조직도 같은 것이었다.“에, 지금은 호걸 시대 임원진과 각 지역 지부장,그리고 연령별 대표만 있는 상황입니다.이걸 이렇게 전문화하여 나누고,실질적 활동을 할 예정입니다.”호걸 시대 조직을 세분화하여사회봉사와 모금 활동뿐만 아니라,직업별로 조직화하여 유사시에 대처하고,실질적인 힘을 발휘하기 위한 것이었다.물론, 김별의 아이디어였다.그리고 한영수 회장을 비롯한임원진과 사전에 협의한 내용이었다.며칠 전, 김별과 이명우, 박일수 변호사,그리고 호걸 시대 한영수 회장과임원 몇 명이 저녁 회동을 했었다.그 자리에서 김별과 이명우가호걸 시대가 다른 팬클럽과는 다르게,사회문제를 생각하고,나름 대처하는 모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그러니까, 호걸 씨 이야기는 기금도 모아 좋은 일도 하고,그리고, 사회에 뿌리박고 있는 병폐를 깨부수는일종의 십자군 같은 조직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거죠?”한영수 회장이 정확하게 김별의 의도를 파악하고 있었다.“아, 맞긴 합니다.뭐 십자군 같은 군사 조직은 아니더라도,회원들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조직으로세분화하면 어떨까 해서요.”김별이 에둘러 말했다.한 회장이 빙긋 웃었다.“그래서, 호걸 씨가 하고 싶은 사회정의?예를 들어 HP 같은 문제 집단을 뒤엎어보자는 거죠?”김별과 이명우는 깜짝 놀랐다.“그. 그걸 어떻게…?”김별은 저도 모르게 실토하듯 말이 나왔다.“저도 눈치도 있고, 정보도 있습니다.그동안 호걸 씨의 말들,호걸 시대 팬 페이지에 올린 영상과 글들,굿 데일리 영상들,그리고 무엇보다 결승전에서김수한 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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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화 무적의 조직 호걸 시대 2

기록을 읽고 최원정이 고개를 들었다.김기범의 얼굴이 퍼렇게 변해있었다.“뭐야? 그걸 따지려고 온 거야?내가 너희 아버지 고소했다고?박인식 이 자식,최상호의 딸이 그 당시 최상호의 업무에 대해 알고 싶다고,하도 조른다고 해서 허락했는데,이거 완전히 말이 틀리잖아.”김기범이 버럭 화를 냈다.“난, 더 이상 이야기할 게 없어. 그만 나가.”김기범이 벌떡 일어섰다.“잠시만요.선생님을 추궁하려고 온 게 아니라니까요?앉아 보세요.”김기범이 최원정을 노려보다가 자리에 앉았다.“아저씨가 고소장에 사인한 건 맞죠?근데 아무래도 위에서 강압적으로 시킨 거긴 하겠죠.그때 분위기로 봐서.”그 말에 김기범이 좀 누그러졌다.“맞아, 난 시키니까 어쩔 수 없이 사인한 거야.나도 너희 아버지 횡령 사건을 잘 몰라.”김기범이 발뺌하듯이 말했다.“좋습니다. 그러면 아버지가 회사에서미심쩍은 사건들을 조사하고 다닌 것은 알고 계셨죠?아버지가 말한 일련의 사건들,사망과 실종 말입니다.”“그 얘기 꼭 듣고 싶니?”김기범의 표정이 묘하게 일그러지더니 씩 웃었다.강당 스크린에 띄운 조직도를 보던객석의 간부들이 호응의 박수를 보냈다.한영수 회장이 말을 시작했다.“한영수입니다. 사전에 정호걸 씨 측과 합의한 내용입니다.정호걸 씨의 염원이기도 하지만,저 개인적으로도 하고 싶은 원대한 꿈이었습니다.이렇게 팬클럽을 통해, 이런 꿈에 도전할지는 몰랐습니다.이번 제안에 대한 호걸 시대 전체 의견을 묻는 투표를조만간 시작하겠습니다.”이어서 박일수 변호사가 구체적인 세부안을 설명했다.호걸 시대는 회원들의 자체 모금은 물론,호걸 시대 채널의 운영 수익과 팬 페이지 광고 수익을 보태기로 했다.사나이 엔터는 정호걸 콘서트 수익,굿즈 판매 등 사업수익을 기부하기로 했다.그를 통해 사회봉사 활동, 취약계층 지원,장학금 마련 등 기본적인 활동 외에,각 전문가 조직을 만들어 실질적인 활동을 하기로 한 것이다.이를테면 변호사, 경찰, 판검사 회원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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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화 덫 1

“아니, 추궁이 아니라, 증언이 필요해서요.”김기범의 표정이 묘하게 일그러졌다.“그게…, 완전한 퇴사는 아니고, 분가라고 할 수 있지.”“네?”최원정은 금방 이해가 되지 않았다.“그 사건들이 사실이면 어쩔래? 증거도 없는데.”김기범의 기이한 소리를 내며 웃었다.최원정은 긴장이 몰려오기 시작했다.김기범이 웃음을 멈추고 최원정을 노려보았다.최원정은 저도 모르게 핸드백을 꽉 잡았다.“내가 왜 분가라고 한 줄 알아?나도 그 일에서 빠지고 싶었지.그런데 제안이 오더라고.회사는 나가되, 다른 데서 일해라.일단 자유롭게 해주겠다.”“그, 그게 무슨 말이죠?”최원정은 불길한 생각이 몰려왔다.“그래서 지금까지 야인으로 살아가고 있는 거야.일종의 프리랜서지.경찰도 피하고, 조직에서도 벗어나고,그러다가, 어쩌다 가끔….”김기범이 얼굴을 들이밀었다.“주문이 들어오면 아르바이트도 하면서 살고 있어.”최원정은 김기범이 여전히 HP의 일을 한다는 걸 느꼈다.어쩌면 더 어두운 일을….“너를 왜 여기까지 부른 줄 알아?네가 들쑤시고 다니기 때문이야.그래서 어떤 애인가 보고 싶었어.난 너한테 불만 없어.단지, 너의 안전을 책임질 수는 없다는 게 문제지.”김기범이 히죽거리기 시작했다.최원정의 표정이 굳어졌다.지금이 위기라는 걸 직감했다.어떻게든 이곳을 빠져나가야 했다.이대로 있어서는 안 될 것 같았다.그때, 옆 테이블에 올려놓은 최원정의 전화가 울렸다.두 사람이 동시에 최원정의 전화기를 쳐다보았다.최원정이 갑자기 전화기를 잡고는 벌떡 일어났다.김기범도 일어나려 했다.최원정이 테이블 밑 의자를김기범에게로 세게 차 버렸다.김기범이 다리를 부여잡고 비명을 질렀다.최원정은 그대로 차 문을 열고 튀어나왔다.“야.”김기범이 다리를 절뚝거리며 최원정을 뒤쫓으려 했다.최원정은 차로 전력 질주했다.차 문을 열고 차를 타면서 뒤쪽을 쳐다보았다.김기범이 절뚝거리며 캠핑카에서 내려오고 있었다.“너, 그래봐야 얼마 못 간다. 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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