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회장님의 딸은 모쏠입니다.: Bab 211

211 Bab

211화. 같은 방향의 온도

문을 나서자 아침 공기가 생각보다 차분하게 민영의 뺨을 스쳤다.차가운 듯하면서도 밀어내지 않는 온도.그 감각이 어제의 밤과 이상하리만큼 닮아 있었다.버스 정류장으로 향하는 길, 민영은 발걸음을 일부러 재촉하지 않았다.늦을 이유도, 서둘러야 할 이유도 없는 상태라는 걸 몸이 먼저 알고 있었다.하루가 자신을 밀어내지 않는다는 확신은 이렇게 사소한 동작 하나에도 영향을 미쳤다.회사 건물 앞에 다다랐을 때, 민영은 유리벽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잠시 바라보았다.눈빛은 고요했고, 표정은 담담했다.그런데도 어딘가 빈자리가 없는 얼굴.어제까지는 늘 한 칸쯤 비워 두었던 마음의 자리가 오늘은 이미 채워져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로비를 지나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동안,민영은 문득 어제 나눈 말들을 되짚어 보았다.확답, 하지만 고백은 아니었던 말들.그 애매함이 왜 이렇게 편안한지 조금 이상했다.보통은 불안이 따라붙어야 할 텐데지금의 민영에게 그 애매함은 기다림이 아니라 과정처럼 느껴졌다.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며 사람들이 몇 명 내려왔다.그 틈 사이로 민영은 자연스럽게 그를 발견했다.최강은 이미 안쪽에 서 있었고,민영을 보자 아주 미세하게 고개를 끄덕였다.인사라기보다는 확인에 가까운 동작.문이 닫히고 엘리베이터가 올라가는 동안, 둘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러나 그 침묵은 어색하지 않았다.마치 이미 이야기가 끝난 뒤의 정적처럼 안정적이었다.“어제”민영이 먼저 입을 열었다.말을 꺼내고 나서야 자신이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지 천천히 정리했다.“집에 가는 길이 생각보다 조용했어요.” 최강은 잠시 그녀를 바라보다가 짧게 대답했다.“그렇다면 필요한 말은 이미 다 오간 겁니다.”민영은 그 문장을 곱씹었다.필요한 말은 이미 다 오갔다.그 표현 속에는 더 이상 확인하지 않아도 되는관계에 대한 전제가 담겨 있었다.엘리베이터가 멈추고 문이 열리자, 둘은 같은 속도로 내렸다.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나란히 걸으며 복도를 지나갔다.사람들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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