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지나고, 다음 날 아침의 라오네트는평소보다 조금 더 무거운 공기로 직원들을 맞이했다.복도에 울리는 발걸음 소리와사무실로 향하는 사람들의 인사 나눔은언뜻 보면 평온했지만,그 속에서 민영이 느끼는 결은 확실히 달랐다.민영은 어제 밤의 불안을 떨쳐내지 못한 채사원증을 찍고 사무실로 들어왔다.책상에 가방을 내려놓는 순간, 민영의 모니터가 ‘툭’ 하고 켜졌다.그리고..[경고]사용자 계정: Legal-23자동 잠금 조치됨보안팀 문의 요망“…뭐…?”민영은 그 문장을 읽는 순간 머리가 잠시 하얘졌다.곧이어 옆자리 직원이 놀란 듯 말했다.“어, 정민영 씨. 로그인 안 되는데요?”그러자 다른 직원까지 고개를 들어 말했다.“법무팀 서버가… 일부 계정 잠금 걸렸다는 메시지 떴어요. 민영 씨 이름도 있던데?”순식간에 주변의 시선들이 민영에게 모여들기 시작했다.민영의 손끝이 살짝 얼어붙었다.“…저… 아무것도 안 했는데요…”그 말은 순간적으로 사무실 공기 안에 맴돌았다.누구도 뭐라 하지 않았지만,그 침묵은 어떤 말보다 더 무거웠다.‘…정말로 나를 노리는 누군가가…내 이름을 계속 쓰고 있어…’그때 법무팀 문이 열리며리더인 팀장이 급히 들어왔다.“정민영 씨!”민영은 깜짝 놀라 몸을 일으켰다.“네…!”“보안팀에서 당신 계정 때문에 긴급 확인 요청 들어왔어요. 지금 당장 내려가야 합니다.”사무실 안의 시선이 민영을 향해 일제히 쏠렸다.누군가는 호기심을,누군가는 걱정을,누군가는 은근한 의심을 담은 눈으로.그리고, 나연은 그 순간만큼은 숨조차 고를 수 없었다.‘들켰어? 아니야… 아직… 아직 아니야…’하지만, 그녀의 손끝은 명백하게 떨리고 있었다.보안팀 – USB 최초 감지“정 사원님, 이쪽으로.”강산이 직접 문 앞에서 그녀를 맞았다.민영은 긴장한 얼굴로 그에게 다가갔다.“…제가… 뭘 잘못한 건가요?”“잘못은 아직 없습니다.”강산이 단정히 말했다.“그러나 누군가가 정 사원님의 계정을반복적으로 사용하려 하는 건 사실입니
Dernière mise à jour : 2026-03-08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