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을 놓는다면, 조원철은 기필코 곱게 넘어가지 않을 것이다. 강유영은 그가 멀리 떠나주기를 바랐다. 다시는 자신을 찾지도, 자신의 일에 간섭하지도 않기를 원했다."더 찔러 보거라."조원철은 그녀의 말을 듣고도 물러서기는커녕, 오히려 한 걸음 앞으로 다가와 자신의 어깨를 그녀 앞으로 들이밀었다.강유영은 화들짝 놀라 비명을 지르며 쥐고 있던 비녀를 놓아버렸다.조금 전 그를 찌른 것은 그저 위기의 순간에 나온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어떻게 감히 그에게 다시 손을 댈 수 있단 말인가?조원철은 그녀의 손을 잡아끌어, 기어이 비녀를 자신의 어깨에 닿게 만들었다.그가 한 뼘 더 바짝 다가섰다.두 사람의 거리는 더 이상 좁힐 수 없을 만큼 가까워졌다."찌르라니까."그가 싸늘한 음성으로 재촉했다. 쉰 목소리에는 단 한 줌의 온기도 배어 있지 않았다.강유영은 겁에 질려 마른침을 삼켰다.그녀는 마치 벼랑 끝에 몰린 어린 양 같았다. 도망칠 곳도, 물러설 곳도 없었다.강유영은 짧은 비명을 지르며 어깨에 박힌 뾰족한 금비녀를 홱 뽑아 들고는, 두 손으로 꽉 쥔 채 그를 향해 겨누었다."오, 오지 마세요!"그녀의 눈동자에는 결연함이 서려 있었다.만약 그가 더 다가온다면, 정말로 그를 한 번 더 찌를지도 모른다.조원철의 짙은 눈망울은 두려울 만큼 깊게 가라앉아 있었다. 눈가에는 옅은 붉은 기운이 맴돌았고, 귓바퀴와 목덜미마저 붉게 달아오른 상태였다.그는 허리춤으로 손을 내리더니, 천천히 자신의 허리띠를 풀기 시작했다."무, 무슨 짓을...."새하얗게 질려 있던 그녀의 얼굴이 수치심으로 붉게 물들더니 손에 쥔 금비녀로 그를 꼿꼿이 겨누었다."움직이지 마세요!"비녀 끝이 정확히 그의 심장을 향하고 있건만, 조원철은 물러서지 않고 되레 허리띠를 풀어 내렸다.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일까?그는 돌연 손을 뻗어, 단숨에 그녀의 두 손을 낚아챘다.그의 손에 쥐여 있던 허리띠가 강유영의 손목을 칭칭 감아올렸다. 단 한 치의 틈조차 허락하지 않
Ler ma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