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os los capítulos de 밤이 깊어질 즈음에, 숨겨진 마음: Capítulo 851 - Capítulo 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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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1화

"이쪽은 내 사촌 동생인 하세욱이네."태자비가 미소를 지으며 소개했다."아우야, 이쪽이 바로 진국공부의 양녀란다."하세욱은 강유영을 살피더니, 제법 마음에 든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강 소저, 말씀은 많이 들었소."그는 먼저 강유영에게 다가와 알은체를 했다.강유영은 저도 모르게 뒷걸음질을 치며 가볍게 목례를 했다.향냄새가 너무 진했다.몸에서 풍기는 향이 어찌나 독한지, 한 걸음만 더 다가오면 냄새에 취해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이목구비는 꽤나 반듯하여 모난 데는 없었으나, 수려하다고 보기는 어려웠다.예전에 서유가 한가할 때 태자비의 사촌동생에 대해 일러준 적이 있었다.그는 외출할 때면 늘 진한 향을 피우고 요란하게 치장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태자를 뒷배 삼아 태복시에 은자를 주고 작은 벼슬자리를 꿰찼다고 한다. 동료 관리들은 뒤에서 그를 공작새라 부르며 조롱했다.사촌 누이가 태자비라고 그 위세를 믿고 대단한 인물이라도 되는 양 거들먹거리는 자였다. 나이가 제법 찼음에도, 눈높이에 맞는 규수를 찾지 못해 스물다섯이 되도록 혼인도 하지 못했다.강유영은 입술을 꾹 깨문 채 고개를 숙이고 침묵을 지켰다.태자비가 불쑥 하세욱을 부른 것은 선을 보게 할 작정인 듯했다. 강유영이 하세욱에게 시집가겠다고 고개만 끄덕이면, 서왕의 측비 자리에 들어갈 일은 영영 사라진다. 태자비의 목적이 바로 그런 것일까?하지만 혼사를 논하려면 으레 매파를 먼저 보내 집안 어른들끼리 상의를 거치는 게 순서였다.명문가 출신인 태자비가 이런 예법을 모를 리 없었다. 그런데도 다짜고짜 하세욱을 불러들여 안면부터 트게 만들었다.이는 태자비가 속으로 그녀를 무시하고 있으며, 제멋대로 주물러도 되는 존재로 여긴다는 뜻이었다."자, 앉아서 얘기 나누자고."태자비가 웃으며 두 사람에게 자리를 권했다.세 사람은 식탁에 둘러앉아 식사를 시작했다.강유영에게 밥이 넘어가지 않았다. 그녀는 그저 앞에 놓인 음식을 젓가락으로 뒤적이며, 이 자리에서 빠져나갈 구실만 생각했다.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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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2화

하세욱에게 시집갈 바엔, 차라리 서왕의 측비로 들어가는 편이 나았다.물론 그저 속으로 저울질을 해본 것일 뿐, 그녀는 당장 누구와도 혼인할 생각이 없었다."뭐가 그리 급한가."태자비가 강유영의 팔을 붙잡고는 미소 지으며 해명했다."언짢게 생각하지 말게. 오늘 마침 외출했다가 동생과 마주쳐 우연히 자리를 마련한 것뿐이니. 만약 그대와 내 동생의 마음이 맞는다면, 당연히 정식으로 매파를 보내 예법대로 격식을 갖출 것이네. 결코 자네의 체면을 깎아내릴 의도는 없었어.""마마의 호의는 깊이 새기겠사옵니다. 허나 소녀는 일개 양녀에 불과하여 하 공자와는 신분이 맞지 않습니다……."강유영은 완곡하게 거절의 뜻을 비쳤다.하지만 하세욱은 말귀를 제대로 알아듣지 못한 모양인지 대뜸 그녀의 말을 잘랐다."소저의 출신이 미천한 것은 사실이나, 난 옹졸하게 그런 걸 따지는 사람이 아니오. 우리 가문으로 시집오기만 한다면 소저의 신분도 자연스레 귀해질 텐데 무슨 걱정이오."강유영은 기가 차서 대꾸할 말조차 잃고 태자비만 바라보았다.하세욱이란 자는 참으로 무능하면서도 오만하기 짝이 없었다."보아하니 강 소저가 내 동생을 영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 눈치로군."태자비는 가볍게 웃으며 굳이 강요하지 않았다."아우야, 넌 그만 돌아가 보거라.""참 나, 이게 무슨 상황이람. 진짜 출신도 모르는 것이 분수도 모르고 감히 나를 걷어차? 내가 눈길 한 번 준 것만으로도 감지덕지해야 할 년이, 재수 없게……."하세욱은 단박에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해지더니 욕설을 내뱉고는 옷소매를 떨치며 방을 나갔다.강유영은 그의 천박한 폭언은 못 들은 척 무시했다. 저급한 사내와는 실랑이를 벌일 가치조차 없었다.그녀는 태자비의 손에 이끌려 다시 자리에 앉았지만, 속은 타들어 가고 있었다.태자비는 그녀를 순순히 보내줄 기색이 아니었다. 대체 뭘 하려는 걸까?"이 요리들은 경성에서도 손꼽히는 일품요리라네."태자비가 웃으며 강유영을 살폈다."어찌 젓가락을 들지 않는가.""소녀는 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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