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고하셨습니다."강유영은 그를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청운은 공손히 예를 갖추고 물러났다.청운이 나간 후, 강유영은 다시 침소로 걸음을 옮겼다.조원철은 어느새 속적삼으로 갈아입고, 침상에 누워 이불을 반듯하게 덮고 있었다.그녀는 욕실로 들어가 몸을 단정히 씻었다.돌아온 그녀는 젖은 머리를 푼 채 침상 곁에 서서 잠시 그를 지켜보다가, 한쪽 무릎을 침상에 올리고 안쪽의 이불을 향해 손을 뻗었다. 그녀가 덮을 이불이었다.오늘 밤은 편한 평상에서 잘 요량으로 이불을 챙겨갈 생각이었다.하지만 안쪽의 비단 이불에 손이 닿는 순간, 돌연 단단한 팔이 그녀의 허리를 휘감았다."자자."조원철은 그녀를 끌어안고 단숨에 몸을 뒤집어 그녀를 침상 안쪽으로 눕혔다."정말 취하신 겁니까, 아니면 거짓으로 취한 척하시는 겁니까."강유영이 황당한 얼굴로 물으며 그를 밀어내려 했으나 헛수고였다.조원철은 오히려 그녀를 자신의 이불 속으로 끌어당겨 품에 머리를 꼭 안고는 등을 가볍게 토닥였다."착하지, 어서 자거라."강유영은 몇 번 발버둥을 치다, 술을 마신 그가 평소보다 억세다는 사실을 깨닫고 포기했다.그만두기로 했다. 오늘 하루 종일 겪은 일들로 그녀 역시 몹시 지쳐 있었다.예전에 이보다 더한 일도 겪었는데, 그저 한 침상에서 잠을 자는 것쯤은 대수로운 일도 아니었다.새삼스레 유난을 떨 필요가 없었다.어차피 내일 아침 눈을 뜨면 그는 곁에 없을 터였다.그녀는 아예 눈을 감고 그의 품에 안긴 채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밤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다음 날.강유영은 잠에서 깨어나 습관처럼 기지개를 켰다.팔을 뻗자마자 곁에 누운 사람의 몸이 닿았다."깼느냐?"조원철이 침상 머리맡에 기댄 채 책을 읽고 있었다.그가 쥐고 있던 책을 내려놓으며 고개를 돌려 그녀를 바라보았다."오라버니, 어찌 궁에 가지 않으셨습니까?"강유영은 화들짝 놀라 손을 거두고는 눈을 끔벅이며 그를 쳐다보았다.어젯밤 마차에서 내렸을 때, 기어코 방 안까지 바래다주겠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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