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01 Legal Defense Submission Server도윤은 호출된 파일을 열었다.화면에 강윤서의 이름이 떴다.그 아래, 짧은 문장 하나.S-02 acknowledges D-01 succession authority.차라온의 얼굴이 새하얘졌다.“거짓말이야.”한재욱도 즉시 고개를 저었다.“원문이 아닙니다.”서아는 아무 말 없이 화면을 바라봤다.윤서가 남긴 말은 분명했다.나는 당신 피를 이어받았지만, 당신 뜻을 이어받지는 않는다.그런데 강도현 측 문서에는 앞부분만 남아 있었다.나는 당신 피를 이어받았다.뒤가 잘려 있었다.거부가 승인으로 바뀌어 있었다.태준이 낮게 욕을 삼켰다.“문장을 잘랐네.”한재욱의 표정이 굳었다.“법률적으로 가장 악질적인 방식입니다. 거짓 문장을 새로 만든 게 아니라, 진짜 문장에서 의미를 지웠어요.”서아가 천천히 말했다.“그래야 위조라고 잡히기 어려우니까.”도윤이 파일 생성 이력을 확인했다.“원본에서 음성 파형 일부만 추출해 문서화했습니다. 그리고 D-01 변호인 측은 이걸 ‘생전 승계 인정 진술’로 제출할 준비 중입니다.”차라온의 눈에 눈물이 고였다.“죽은 사람은 반박도 못 하잖아요.”그 말에 방 안이 조용해졌다.서아는 화면에서 시선을 떼지 않았다.죽은 사람의 이름을 쓰고, 죽은 사람의 문장을 자르고, 죽은 사람이 원하지 않았던 권력을 정당화한다.태성이 가장 오래 해온 방식이었다.“원본을 법원에 먼저 넣어요.”한재욱이 고개를 끄덕였다.“전체 녹음과 편집 이력, 삭제 이력까지 함께요.”도윤이 자료를 묶기 시작했다.그때 강무진에게서 연락이 왔다.직접 말하겠다.서아는 잠시 망설이다 통화를 연결했다.강무진의 얼굴은 어두웠다.“세 번째 거부 기록.”그가 먼저 말했다.“내가 지웠다.”모두가 굳었다.서아는 조용히 물었다.“이번엔 이름만 쓰인 게 아니네요.”“그래.”강무진은 피하지 않았다.“윤서가 죽고 나서 형이 그 기록을 없애라고 했다. 그때 나는… 이미
อ่านเพิ่มเติ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