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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순혁 중 º 단편》全部章節:第 31 章 - 第 40 章

52 章節

자살 카페 정모 4

- 테이프드러누운 일리야를 흘깃 쳐다보며 지나치고선,오카를 향해 가는 군터와 규리.오카가 한쪽 손에는 떼어낸 테이프를 들고다른 손으론 창문을 가리키며 말한다.오카 : 누군가 들어왔어요.규리가 화들짝 놀라며 묻는다.규리 : 네? 어떻게..오카 : 이 테이프, 듀크 님이 사 와서우리 앞에서 붙인 테이프가 아니에요.색깔이 약간 달라요.너덜너덜해진 테이프의 접착 면을 보여주며,오카 : 원래 있던 걸 떼었다가 새로운 걸 붙여서 지나치게 끈적거리기도 하고요.오카의 말을 들은 군터가 창문에 붙은 테이프를 모조리 떼어낸다.이상하다.군터 : ..이 창문, 열리는 창문이 아닌데요?그냥 통유리에요.굳이 테이프를 붙일 필요가 없었을텐데..오카가 테이프를 아무렇게나 던져버리고듀크의 시체에 다가간다.듀크의 주머니를 뒤진다.그 과정에서 듀크의 머리를 덮어주던 흰 수건이 옆으로 떨어진다.그 모습을 본 군터가 다시금 굳은 얼굴로 오카에게 다가간다.오카를 밀치고 듀크의 머리에 다시 흰 수건을 덮어준다.군터 : ..죽은 사람은 건드리지 맙시다.오카가 삐딱하게 말한다.오카 : 왜요, 그새 정이라도 드셨나?만난 지 얼마나 됐다고?아니면, 군터를 뚫어져라 쳐다보며오카 : 원래 알던 사람인가?- 충돌군터가 훽하고 고개를 돌려 오카를 보더니,오카의 멱살을 잡고 벽에 밀친다.오카 : 켁..군터 : 내 말 똑똑히 들어.난 여기에 내 손으로 나를 죽이려고 왔어.근데 실패했지.왜? 그건 아직 나도 몰라.나한테 시비 걸 시간에 다 같이 나갈 수 있는 방법이나 찾아.내 손에 니가 죽기 싫으면, 알겠어?일리야 : 어차피 죽으려고 모였으면..군터가 오카를 놔준다.일리야를 바라본다.오카는 군터를 째려보며 옷깃을 정돈한다.일리야 : 뭐가 어떻게 된 거든, 상관없지 않아요?일리야는 무기력하게 말을 이어간다.일리야 : 뭐, 함정에 빠진 거든, 아니든.아까 전화 들어보니까 장기밀매업자인것같은데..규리의 머릿속에 심장, 여자아이, 열 살,
last update最後更新 : 2026-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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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카페 정모 5

- 군터와 오카시간이 흐르고,마지막 의자마저 박살 난다.창문도 문손잡이처럼, 흠집 하나 나지 않았다.숨을 고르는 군터.군터 : 후우.. 후우..더럽게 비싼 창문인가 보네..흠집 하나 안나냐..오카가 창문으로 다가선다.창문 밖을 내다보는 오카.출근 시간대의 길에는 사람들로 붐빈다.오카 : 뭐, 종이나 펜 같은 거 없어요?규리 : 아까 망치 찾을 때 보니까 그런 건 없었어요..오카 : 그러면 흠..오카가 화장실로 들어간다.흰 수건을 꺼내 온다.듀크 시체의 옆에 앉는다.오카를 노려보는 군터.오카는 뭐 어쩌라고, 라는 표정으로 군터를 보더니,흰 수건을 바닥에 펼치고,듀크의 몸에서 흘러나온 피를손가락에 묻혀 글자를 적기 시작한다.대문자로,HELP손가락에 묻은 피는 대충 옷에 닦고,창문으로 다시 가는 오카.오카 : 일단 이거라도 창문에 붙여 놉시다.혹시 알아요? 누가 신고라도 해줄지?군터는 그 모습을 보다가,말없이 자기 근처에 떨어져 있는 테이프들을 모으고는,오카의 손에서 수건을 슬며시 가져가창문에 붙이기 시작한다.새 테이프라 그런지, 금방 창문에 다시 붙은 테이프.오카 : ..SOS도 적을 걸 그랬나.군터가 자기도 모르게 피식, 하고 웃는다.오카는 그런 군터의 모습에 자기도 피식, 하고 웃는다.규리는 그런 오카와 군터의 모습에 의아해한다.오카 : 살아서 나갑시다.군터 님 말대로.저는 제 몸을 팔아서 생판 남에게 돈 벌게 해주고 싶지는 않네요.군터는 한동안 고개를 숙이고 있다가,다시 고개를 들며,군터 : ..그래요. 그럽시다.- 어쩌면규리는 창문 밖을 내다보며,창문에 붙어있는 흰 수건의 사이로 열심히 손을 흔들어본다.그러나 아무도 창문에는 관심을 가져주지 않고,밤이 되어 텅 빈 거리만 남았다.실망한 규리.어깨를 축 늘어뜨린다.소파에 기대어 앉은 군터가,군터 : 잠깐 좀 쉬어요.나중에 아침 되면 번갈아서 다시 하면 되지.오카가 화장실에서 나오며오카 : 화장실 세면대에
last update最後更新 : 2026-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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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카페 정모 6

- 탐색오카 : 일단 우리가 해야 될 일은 정해졌네요.군터와 규리가 오카를 돌아본다.오카는 바닥에 손을 짚고 일어나,오카 : 카메라부터 찾아봅시다.어차피 다른 데로 우릴 볼 수도 없는 노릇이고,있다면 몰래 숨겨진 카메라겠죠.오카는 천장을 둘러보며,오카 : 방마다 하나 이상씩은 있을 거예요.군터 : ..그래요.저는 화장실부터 살펴볼 테니,규리 님은 옷방을 살펴봐 주세요.오카 : 거실은 제가 볼게요. 그리고, 일리야님은..일리야는 아예 외투를 벗고,이불처럼 몸을 덮은 채로,속 편하게 자고 있다.오카 : 일단 냅두죠.깨워도 도움도 안 될 것 같네요.다들 일어나 제각기 맡은 곳으로 향한다.군터는 화장실 변기부터, 세면대 구멍까지 샅샅이 살핀다.규리는 장롱을 눈이 빠져라 들여다보고,오카는 창문 옆의 커튼 뒤를 뒤져본다.몇 시간 후,다시 거실에 모여 쓰러지듯 앉는 사람들.규리 : 옷방에는 없는 것 같아요..오카 : 거실도요.군터 : ..저도 못 찾았어요.오카 : 제대로 숨겨 놨나 보네요. 미친 변태 새끼들.오카는 군터가 부서뜨린 의자 조각을 손에서 돌리고 있다.규리 : 어떡하죠? 이제 뭘 어떻게해야..규리가 다시 울먹거리려 하자군터가 규리의 어깨를 감싸주며,군터 : 울지 마세요. 운다고 달라질 거 없어요.괜히 힘만 빠져요.어떻게 나갈지만 생각합시다, 우리.알았죠?군터의 위로에 눈물을 애써 닦아내는 규리.규리 : ..네.오카 : 흠..오카는 벽에 등을 기대고 앉아 중얼거리기 시작한다.오카 : 누군가 자살하려는 우리들을 모았다..카메라까지 미리 설치해두고.. 이곳에.. 그럼 계획된 일정이라는 건데....어떻게 알았지?오카가 군터와 규리를 보며오카 : 우리 중에 누구 우리 여기서 죽기로 했다고 말한 사람 있어요?규리는 고개를 도리도리, 돌리고군터는 대답한다.군터 : 아니요.오카 : 그렇다면..오카가 잠에 든 일리야를 바라본다.손에 쥔 의자 조각을 일리야를 향해 던지는 오카.빡.일
last update最後更新 : 2026-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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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카페 정모 7

- 일리야일리야 : 나이가 어리면 어린 장기이식자가 필요해요.어른 장기를 아이에게 수술하기에는 장기가 너무 크고,아이 장기를 어른에게 수술하기에는 너무 작거든요.스무살을 넘으면, 아마 웬만하면 괜찮겠지만,어릴 수록 조건이 까다로워지죠. 그리고..군터가 일리야의 말을 끊으며,군터 : 가능하면 한국 아이로, 이 말 뜻은 뭔데요?일리야 : ..일종의 보험같은 거죠, 심리적인.한국 아이를 상대로 이식할건데,사실 인종은 상관없지만, 그래도 같은 국적인 아이의 장기가 그 아이의 부모에게는 더 나은 선택지라고 생각 돼요.그래서 돈까지 두배로 주면서 찾는 거고요.오카 : 흠.. 되게 잘 아시네요?수상할 정도로?일리야 : ...일리야는 오카의 말에 대답하지 않고,오카를 그저 지긋이 바라본다.오카가 말을 이어간다.오카 : 저랑 군터님, 규리님은 자고 있었을 때,일리야님도 자고 계셨나요?일리야는 자기 외투를 슬쩍 들어올리며,일리야 : 아마도요.오카 : 그 말만으로는 증거가 되기 어려운 것 같은데요.오카의 말에 일리야가 피식, 웃으며일리야 : 그러면 군터님과 규리님의 말은,뭐 뚜렷한 증거가 있나요?어차피 이 안에서 벌어지는 일에 증거가 있을까요?군터는 새삼스러운 눈으로 규리와 오카를 훑어본다.규리도, 오카도 따라 서로를 훑어본다.일리야의 말대로, 여기 안에서 벌어지는 일에는물질적인 증거가 없다.서로의 말만이 증거일뿐.방안의 공기가 싸늘해진다.그와중에 일리야는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오카가 던진 의자 조각에 머리를 대며 다시 눕는다.눈을 감고 잠을 청하다, 잠이 오지 않는 듯,이리저리 뒤척인다.다시 눈을 뜬다.그리곤 말한다.일리야 : ..저는 장기 밀매 브로커로 일하다 들어왔어요.놀라는 군터와 규리.오카는 신중하게 일리야를 보며 말한다.오카 : 지금 상황에서 그런 걸 밝히면..일리야님한테 좋지 않을 것 같은데요.일리야는 뭐 어떻냐는 얼굴로,일리야 : 달라질 게 있나요?아무 것도, 아무 것도 없어
last update最後更新 : 2026-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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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카페 정모 8

- 일리야II일리야 : 싫다고 될 거였으면 우리가 아직 여기 남아있었을까요?군터 : 저는 여기를 나갈 겁니다.살아서요.그러니까 그 입 닥치고,탈출에 협조 안 하실 거면,그냥 하시던 대로 주무시기나 하세요.이렇게 분위기 이상하게 만들지 마시고. 네?무언가를 골똘히 생각하던 오카가 입을 연다.오카 : 잠깐만요.모두가 오카를 쳐다본다.오카 : 여러분, 다들 어느 지역에서 무슨 일을 하다가 오셨죠?고향은요? 나온 학교 이름은요? 그리고..규리가 조심스럽게 손을 들고 얘기한다.규리 : 그건.. 왜요..?오카 : 어쩌면 우리가 모인 게, 우리라는 이유 때문일 수도 있어요.우리가 서로를 만난 건 처음이지만,우리들의 삶 중에 공통점이 있다면, 어쩌면..오카의 눈이 빛난다.오카 : 뭐라도 해볼 수 있겠죠.일리야가 가장 먼저 입을 연다.일리야 : 그런 건 마음대로 하시고,그러면 저 먼저 말할게요.다 얘기해드릴테니까, 저 방해하지 마세요.딱딱하게 굳은 얼굴의 군터가 뭐라 말하려 입을 열자,오카가 군터를 향해 고개를 젓는다.오카 : 어차피 손해 볼 건 없잖아요.일리야 님이 여기 남아 죽던 말던, 힌트라도 모아봅시다.우리라도 살아야죠.군터가 입을 꾹 다물고는, 팔짱을 끼며 일리야를 삐딱하게 쳐다본다.일리야는 신경도 쓰지 않으며 말을 이어간다.일리야 : 저는 아까 말했다시피 장기 밀매 업자로 일했습니다.사람들이 말하는 소위, 브로커? 그런 걸로요.일은 간단해요. 돈을 내서 장기를 팔고 싶은 사람들과돈을 내고 장기를 사고 싶은 사람들을 이어주죠.중간에 수수료는 제 마음대로 챙기고.뭐.. 돈 부족할 일은 없었죠.규리 : 그런데..일리야가 말을 멈추고 규리를 보고,규리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잇는다.규리 : ..왜 자살을 하시려고 ..하셨어요..?일리야는 무감정한 목소리로일리야 : 재미없어서요.규리 : 네?일리야 : 사는 게 재미가 없어서요.제 직업 특성상 시체를 보는 일이 많아요.장기를 팔려는 사람들,
last update最後更新 : 2026-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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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카페 정모 9

- 군터오카가 신중히 대답한다.오카 : ..아니요. 그 정도면 뭐..일리야 : 그러면 저는 더 잘게요.나머지는 뭐.. 알아서들 하세요.나가시든 말든.전 제가 이미 죽어있다고 생각해서.일리야가 다시 드러누워서 잠을 청한다.점차 고르게 변하는 일리야의 숨소리.조그맣게 일리야가 코를 골기 시작하자,그 모습을 보던 군터가 입을 연다.군터 : ..저는 직업군인이었습니다.규리와 오카가 말없이 군터를 바라본다.군터 : 나름 나라를 지킨다는 자부심도 가지고,그렇게 군생활을 했죠.그러다가 동생이 입대를 했어요.저랑은 멀리 떨어진 부대로.입대 전에 동생이 저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군대 가는게 무섭다고, 조금 떨린다고.저는 동생에게 말해줬죠.누나처럼 여자도 버틸 만한데, 남자라면 그 정도는 버텨야지,할 수 있어, 시간 금방 간다 임마, 라고요.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동생이 일병 1호봉 때였나.다시 동생에게 전화가 왔어요.힘들다고, 군생활이 적성에 안맞는다고.저는 다시 말해줬죠.군생활이 적성에 맞아서 입대하는 남자가 있겠냐고.다 오니까, 다 해내니까, 다 해낼 수 있으니까 할 수 있는 거라고.조만간 누나가 그 부대 놀러 갈 거니까, 남들 다 버티는 거 조금만 더 버티라고 했죠.군터가 주먹을 쥔다.군터 : 그러고 이틀정도 지났을까.전화가 왔습니다.동생이 죽었다고.군터의 주먹에 힘이 너무 들어가 하얗게 변한다.군터 : 상관들한테 지독하게 괴롭힘 당해서 자살했다고요.동생의 시체를 봤는데, 멍자국이랑 상처가 온몸에 있었어요.얼굴은 퉁퉁 부어올라서 간신히 동생인지 알아봤죠.버티고 버티다가 참지 못하고 화장실에서 목을 맸대요.그래도 누나가 나름 장교니까,내 동생 죽인 새끼들 어떻게 됐는지 알아보니,서류에 타 부대 전출, 이 한 문장이 끝이더라고요.그 부대 대대장한테 이게 말이 되냐고 따지니까,그 새끼들이 직접 죽인 게 아닌, 동생의 자살이기 때문에 자기도 어쩔 수 없다더군요.그 새끼들 아버지가 별이 몇개라던가, 높으
last update最後更新 : 2026-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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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카페 정모 10

- 오카..님..카 님..오카 님!누군가 오카를 흔들어 깨운다.오카 : 으응..?힘겹게 눈을 뜨는 오카.눈에 들어온 건,규리다.규리 : 오카 님!오카가 지끈거리는 머리에 손을 갖다 대며,오카 : 네.. 규리 님..왜요..?규리가 울면서 말한다.규리 : 군터 님이..군터 님이 사라지셨어요!오카가 규리를 밀치며 황급히 일어난다.군터가 온데간데 없이,듀크처럼 사라져버렸다.오카는 군터가 있던, 아니, 있었던,소파를 향해 뛰어가다시피 간다.차갑게 식은 소파, 마치 아무도 없었던 것 마냥.규리가 묻는다.규리 : 오카 님이 불침번 서신다고 하셨잖아요..졸리시면 저라도 깨우시지..잠들어버리시면 어떡해요!흑.. 흐흑..오카의 머리가 혼란스럽다.잠도 오지 않았고, 아니, 아예 졸리지도 않았다.오카는 분명히 창밖을 내다보며 서있었다.그러나 눈을 떠보니, 오카는 누워있고, 규리가 오카를 깨웠다.오카 : 이게 어떻게 된..규리가 소리내어 울기 시작한다.규리 : 흐흑.. 흡.. 흑..오카가 짜증을 내며 말한다.오카 : 울지 좀 말아봐요!규리가 두 손으로 입을 막는다.오카는 관자놀이를 지긋이 누르며 상황을 파악하려 애쓴다.오카 : 분명히 서있었는데..갑자기 잠에 들어버렸다고..?그건 말도 안돼..침착하자.. 침착해..기억을 되짚는거야..분명히 창 밖을 보다가..으..그 때, 오카의 머릿속에 한 소리가 스쳐간다.'사아아-!'
last update最後更新 : 2026-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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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카페 정모 11

- 절망사아아무언가, 연기가 나오는 소리였다.확실히.오카가 다급하게 방안 이곳저곳을 돌아다닌다.소파의 냄새도 맡아보고,창문 커튼의 냄새도 맡아본다.그러나 향긋한 꽃 내음만 난다.무언가 굉장히 인공적인.분명 아는 냄새인데?눈을 감고 생각에 집중하던 오카.오카가 다시 커튼에 코를 박고 냄새를 들이마신다.알았다.페브리즈다.페브리즈 에어 다우니 향.오카가 허탈하게 웃는다.오카 : 하.. 하하.. 이 씨발..울음을 그친 규리가 묻는다.규리 : 왜요? 뭐가.. 뭐가요?오카 : ..아마도, 가스에요.수면 가스..그동안 우리를 강제로 재운 거에요.그리고 페브리즈까지 뿌려서 냄새를 없앴네.오카의 말에 규리가 소스라치게 놀란다.규리 : 가스요?어떻게..오카 : 어딘가에 있겠죠, 이 방안 어딘가에..카메라도 못 찾았는데, 어떻게 가스가 나오는 곳까지 찾지..?..이 씨발 진짜..오카가 벽을 주먹으로 쿵쿵, 내리친다.오카 : 하.. 우리를 계속 보다가,우리가 잠 들면 한명씩 꺼내가고,잠에 안 들면 강제로 재워서 꺼내간다?씨발..오카가 저벅저벅 걸어가자고 있는 일리야를 걷어찬다.일리야 : 어우.. 뭡니까, 또.안 건드린다매요?오카는 다시 돌아서서오카 : 미안해요. 실수.일리야는 혼잣말을 중얼거리며다시 잠에 드려 눈을 감는다.오카는 군터가 있던 소파에 풀썩, 주저앉는다.규리가 오카에게 묻는다.규리 : ..그러면 이제 어떡하죠, 우리?오카는 굳은 목소리로 말한다.오카 : ..모르겠네요.우리가 할 수 있는 게 없어요.그냥..일리야를 보던 오카가 울컥하며,오카 : 저 새끼처럼, 죽기를 기다리는 수 밖에요.규리는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한다.듀크는 죽고, 일리야는 도움도 안되고, 군터는 사라졌다.오카와 규리는, 할 수 있는 게 없다, 더 이상은.절망하는 규리.그러나, 다시 일어난다.규리는 창밖을 향해 열심히 손짓하며 소리친다.규리 : 여기에요! 여기 사람이 갇혀있어요!도와주세요! 도와주세
last update最後更新 : 2026-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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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카페 정모 12

- 힌트?다시 밤이 온다.검디검은 창밖.규리는 창문 아래에 주저앉아,멍하니 창밖만 바라본다.이젠 오카까지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다.허공을 차지한 침묵.문득 규리의 눈에 창밖 거미가 보인다.공허하게 거미를 바라보던 규리.창문에 붙어있던 거미가 집을 짓기 시작한다.창문과 건물 옥상 사이를 거미줄로 연결한다.창문과.. 건물 옥상.. 사이를..?규리가 벌떡 자리에서 일어난다.확실하다.거미가 창문의 밖에서, 창문과 건물 옥상 사이에 줄을 잇고 집을 만들고 있다.규리 : 오.. 오카 님.오카는 무기력하게 답한다.오카 : 네.규리 : 창 밖에 거미가..오카 : 거미가 왜요.거미 처음 봐요?규리 : 아니, 그게 아니라..거미가..오카가 짜증을 내며 일어나 규리에게 온다.오카 : 뭔 소리에요, 대체.규리를 따라 창밖을 내다보는 오카.규리의 손가락을 따라 시선을 옮기다 보면,검은 거미가 집을 짓고 있는 모습이 오카의 눈에도 보인다.오카 : 거미도 집은 지어야죠, 먹고 살려면, 이게 뭐 중요..오카가 말을 잇지 못한다.분명히 창문과 건물 옥상 사이에 줄을 이어 집을 짓고있다.규리 : 이거 혹시..오카가 말을 잇는다.오카 : ..모니터네요.모니터.. 화면..창밖의 풍경은 진짜가 아니었다.창문과 아주 가깝게 붙어있는 커다란 모니터 화면이었다.오카가 허탈하게 웃는다.오카 : 허.. 아예 처음부터 작정을 한 거였네..갖고 놀다 죽이기로..하.. 하하.. 하하하하!오카가 창문을 주먹으로 세게 친다.쾅쾅쾅오카의 주먹이 깨져 피가 흐르지만,창문에는 자그마한 실금도 가지 않는다.오카가 미친 듯이 웃으며 방안을 돌아다닌다.오카 : 하하하! 하하!소파를 뒤집어 엎고,옷방 장롱을 쓰러뜨리고,화장실 세면대, 거울, 가리지 않고 모조리 부수려 한다.하지만 무엇도 부숴지지 않고,오카의 두 주먹은 찢어져 피가 넘실댄다.- 갈등한참을 방황하던 오카가 자고있는 일리야에게 향한다.일리야를 걷어차는 오카.일
last update最後更新 : 2026-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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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카페 정모 13

- 규리일리야가 그런 오카를 바라보며 말한다.일리야 : 자살할 거라는 새끼들 모아다가,납치해서 장기 떼서 파는 게 흔한 일이 아닌 것 같아?존나 흔해, 씨발련아!나도 그런 적 존나 많고, 어!내가 씨발 니들 장기 팔려고 일부러 모아 놨잖아?정확히 이렇게 했을 거야, 알아?저 새끼들처럼 이렇게 우릴 가둬 놓고,천천히 한 명씩 데리고 내려와서 팔았을 거라고!여기 걸린 이상 우리가 할 수 있는 거? 없어. 없다고!이렇게 발버둥치면 우리는 더 옭아매이는 거야, 밧줄에.우린 이미 올가미에 걸린 거라고!지금 이 상태의 우리를 밖에 있는 새끼들은 뭐라고 부르게?묘목이라고 불러.왜냐고? 곧 있으면 장기 다 털려서 통나무가 될 거니까!그러니까 지랄 멈추고 니가 믿는 신한테 빌기나 해.우린 좆도 할 수 있는 게 없으니까, 어!오카 : 이 씨발새끼가!오카가 규리를 뿌리치고 다시 일리야에게 달려든다.일리야도 지지 않고 오카에게 맞선다.서로의 목을 조르는 오카와 일리야.규리의 절규만 방안에 맴돈다.규리 : 그만.. 그만하세요.. 제발!그때,사아아소리와 함께 하얀 가스가 조명 속에서 나온다.가스가 방 안을 뒤덮고,일리야와 오카, 규리가 모두 쓰러진다.의식을 잃은 규리의 저편으로문이 열리는 소리가 작게 들려온다.- 어쩌면..규리 : 으음..규리가 눈을 뜬다.간신히 일어나 앉아, 주변을 둘러보면,아무도 없다.일리야도, 오카도.이 방 안엔 규리 혼자만 남았다.멍하니 주위를 둘러보는 규리.마치 아무 일도, 아무 것도 없던 것처럼깨끗하게 정돈된 방 안.군터가 부숴버린 의자들도,일리야가 베고 자던 의자 조각도,오카가 뒤집어 엎은 장롱도 모두,원래대로 돌아와 있다.그 누구의 흔적도 남아있지 않다.규리는 머리를 감싸안는다.이젠 아무도 없다, 규리를 제외하고는.아무도.무거운 정적을 뚫고 규리가 혼잣말을 시작한다.규리 : 나는요..왜 여기 왔냐면..규리의 얼굴에 말없이 눈물 방울들이 흐른다.규리 : 아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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