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현신은 너무 놀라 눈만 깜빡거렸다.제 앞에 서 있는 이는 다름 아닌 송화였다. 하마터면 이 위험천만한 연회장에서 만난다며 반갑게 인사를 건넬 뻔했다.“한 잔 주세요.”송화는 현신을 알아보지 못한 채, 샴페인을 청하는 목소리에 고개를 숙여 은쟁반 위 잔을 다소곳이 내밀었다.“즐거운 시간 보내십시오. 혹시 위험한 일이 생기면 절대 혼자 계시지 마세요.”“······아, 감사해요.”그녀는 왜 이런 경고를 건네는 걸까.이 화려한 연회장에서 평범하게 위험한 일이 생길 리 없는데. 하지만 계영도, 헤르만도, 심지어 송화까지 주변의 모두가 염려하는 것은 오직 현신이 홀로 남겨져 위험에 빠지는 상황이었다.“에스, 역시 샴페인이 필요했는데 센스 있네! 이제 정말 근사한 상류층 숙녀가 다 되었는걸? 이럴 때 빈손이면 섭섭하지. 나도 하나 줘요.”그때 효진이 자연스럽게 다가와 잔을 들었고, 두 사람은 샴페인을 든 채 다시 걸음을 옮겼다.목적지는 오늘 이 화려한 연회의 주인, 주효진의 아버지 주정훈 회장이 서 있는 곳이었다.“아빠, 참! 아까 독일어 어떤 거 궁금하다고 하셨죠?”효진은 샴페인 잔을 든 채 아버지가 서 있는 방향으로 자리를 잡으며 현신의 자리도 챙겨주었다.“잘 왔다. 안 그래도 저쪽에 독일 바이어가 있어서 말이지. 에스, 나 좀 도와주겠습니까?”“네, 회장님.”주 회장은 자신이 사용하는 독일어가 정확한지 물었고, 현신은 우아하게 대답을 이어가며 경영인들의 무리에 자연스럽게 합류했다.유럽 바이어와 편안하게 대화가 오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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