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10시가 되었다. 현신은 이제 남은 2시간이 어서 지나가기를 연신 시계를 보고 또 보며 하품을 해댔다. 평소에 세월은 그리 빨리 가고, 한 달, 일주일, 하루는 그리 빨리 가던데···. 왜 임무 할 때 1시간은 이리 늦게 가는지. 어쨌든 행사는 그 뒤로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에스트렐라 대세 남자 아이돌도 오고, 에스텔라 걸그룹도 오고. 주효진도 무대에서 아리아를 불렀다. 무대 위에서의 주효진은 천상의 목소리를 뽐냈고, 평소 발랄하고 제멋대로 구는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프로의 모습으로 이 공간을 지배했다. 하나둘 손님들이 돌아가기 시작했고, 아까 그 백사장이라는 사람도 등을 돌려 행사장을 나갔다. 현신은 멀찍이 그들을 바라보았다. 귓가가 다시 어지러웠다. 무휼의 목소리가 들렸다. -신, 아까부터 영화 촬영한다고 외부인 통제가 안 돼. 조심해. “하흠-.” -외부인이 기하급수적으로 많이 몰려들어 오고 있어. 나가는 사람이 많아야 하는데, 이상해. 다급한 무휼의 목소리를 듣던 바로 그 순간. 갑자기 가계영이 현신 근처로 다가와 어느새 옆에 자리를 잡고 섰다. 계영이 규련에게 인사나 하나 보다 했는데, 분위기는 그게 아니었다. “이 녀석 우리 집으로 데려가려고. 여기 위험해서 안 되겠어.” 그런데, 가계영은 자신을 데리고 돌아가겠다니. 너무 감동적인 제안이지만, 지금은 임무 중이라 전혀 달갑지 않았다. “저도 이 회사 직원이잖아요? 끝까지 구경하고 싶어요.” “음, 그런데 계영이가 너 데려가고 싶다잖아? 위험하다면 피하는 게 낫지.” “그래. 신, 넌 나랑 같이 있자.” 순간 모든 사람이 적잖게 놀랐는지 계영을 바라보았다. 계영의 표정은 평소와 다름없이 덤덤했다. “어휴, 계영아. 진짜? 알바생 데리고 집으로 가게?” 김강무도 놀라 입을 떡 벌리고 차마 이 자리를 못 뜬 채 그리 고개도 갸우뚱거렸다. 특히 주효진이 두 손을 모아 쥐고 놀랐다는 듯 말문을 열었다. “세상에나. 계영 오빠가 이리 스윗하다니. 그럼
Last Updated : 2026-05-07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