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세아가 하마터면 또다시 신음을 흘릴 뻔했다.이채린이 마음이 안 놓이는지 신신당부했다.“조심 좀 하지.”그녀가 마음을 진정하며 대답했다.“응, 알았어.”권태혁의 입맞춤이 멈출 줄을 몰랐다. 굶주린 늑대처럼 더 많은 것을 갈구했다.온세아는 행여나 이상한 소리를 내뱉을까 봐 권태혁의 가슴팍 옷깃을 꽉 움켜쥐었다.“여기 신호가 좀 안 좋아. 이따가 산에 더 올라가면 아예 안 잡혀서 저녁엔 연락이 안 될지도 몰라.”온세아가 다급하게 대답했다.“어, 알았어. 읍...”결국 참지 못하고 옅은 신음을 내뱉고 말았다.“무슨 소리야?”이번에는 이채린도 똑똑히 들었다.온세아가 숨을 들이마셨다가 서둘러 변명했다.“아니야, 아무것도...”하지만 이채린은 여전히 의심을 거두지 못했다.“하지만...”‘아무리 들어도 그걸 하는 소리 같은데? 설마 지금 남자랑 하고 있는 거야? 에이, 설마.’“채린아, 나 일이 있어서 먼저 끊을게.”쫓기듯 말을 마치고는 전화를 끊어버렸다. 참지 못하고 이상한 소리를 더 냈다가 이채린이 의심할까 봐 두려웠기 때문이었다.간신히 한숨을 돌리고 고개를 들었는데 권태혁의 장난기 가득한 눈동자와 정면으로 마주쳤다.“통화 다 했어?”권태혁이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온세아를 뚫어지게 응시했다.그러자 온세아가 수줍게 달아오른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네.”그의 눈빛이 한층 깊어지더니 위험한 기운을 풍겼다.“그럼 이제 시작한다?”온세아는 순간 멈칫했다. 처음에는 그게 무슨 뜻인지 이해하지 못했다가 뒤늦게 알아차렸을 때는 귓불마저 통제할 수 없을 만큼 달아오르기 시작했다.권태혁이 다시 한번 온세아의 입술을 탐했다.고급 세단이 들썩이기 시작했다....뜨거운 시간을 보낸 후 권태혁이 온세아를 안고 별장으로 들어와 씻겨주었다.욕조에 물을 가득 채운 다음 온세아와 함께 물속으로 들어갔다.몸을 씻기다가 권태혁의 숨소리가 점차 거칠어지기 시작했다.온세아는 온몸에 기운이 빠져 권태혁에게 몸을 맡겼다. 그때 뭔가 이상함을 알아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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