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세아가 깜짝 놀란 눈으로 눈앞의 남자를 쳐다보았다.“대표님이... 여긴 어쩐 일이에요?”‘여태껏 집 앞에서 기다렸던 거야?’권태혁의 눈빛이 한없이 어둡고 짙게 가라앉아 있었다. 돌연 고개를 숙이더니 온세아의 부드러운 붉은 입술을 거칠게 집어삼켰다.“읍...”무방비 상태로 당한 온세아가 아름다운 두 눈을 동그랗게 떴다.이곳은 다름 아닌 온세아의 집 문 앞이었다. 바로 옆집에 사람이 살고 있는데 만약 다른 사람에게 들키기라도 하면 어떡한단 말인가?온세아가 비록 이혼한 몸이긴 했지만 아직 세상에 공개한 상태는 아니었다.본능적으로 버둥거렸으나 권태혁이 온세아를 놔줄 기색이 전혀 없었다.권태혁이 복도에서 무려 다섯 시간이나 기다렸다. 온세아의 ‘남편’인 구형민이 뻔뻔하게 온세아를 데리러 온 것을 목격한 직후부터 질투심이 이성을 마비시킬 정도로 끓어올랐다.오늘 저녁 중요한 접대 자리까지 모두 내팽개치고 곧장 온세아의 집으로 달려와 문 앞에서 기다렸다.온세아가 언제 돌아올지, 오늘 밤에 집에 들어오긴 할 건지 두 눈으로 확인할 참이었다.그렇게 장장 다섯 시간을 기다렸다. 그 긴 시간 동안 온세아와 구형민이 무슨 짓을 했을지 상상만 해도 권태혁은 질투심에 휩싸여 미칠 지경이었다.통제력을 잃은 그가 더욱 사납고 맹렬하게 온세아의 입술을 헤집었다. 당장이라도 집어삼키고 싶은 심정이었다.온세아가 느닷없이 밀어붙이는 권태혁에게서 빠져나오려 했지만 도무지 빠져나올 수 없었다. 입술과 혀를 끊임없이 깨물었고 코끝에 권태혁의 뜨거운 숨이 닿았다.그녀는 심장이 터질 것처럼 쿵쾅거렸다.권태혁을 밀어내려 했지만 그녀를 품에 가둔 바람에 옴짝달싹할 수가 없었다.달리 방법이 없어 권태혁의 입술을 깨물어 버렸다.그런데 권태혁이 피하지도, 화를 내지도 않았다. 오히려 살짝 흥분한 듯했다.온세아를 살짝 놓아주며 불타는 눈빛으로 내려다보자 그녀가 두 눈을 부릅떴다.“키스 실컷 했어요?”권태혁이 고개를 숙이고 쉰 목소리로 말했다.“아니, 부족해. 백 번, 천 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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