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가 차를 홀짝이며 대수롭지 않다는 듯 물었다.“그런데 궁금한 게 있네. 다들 똑같은 오색실로, 똑같은 방식으로 장명루를 만드는데…… 나중에 이것이 내가 직접 만든 것인지, 저잣거리에서 사 온 것인지, 아니면 시녀가 대신 만들어준 것인지 어찌 구별한단 말인가? 눈으로 보기엔 다 똑같아 보이지 않나.”미옥은 빙긋이 웃었다.여전히 머릿속에는 하륜의 손목에 걸려있을 장명루의 모습이 떠올랐다.“알 수 있습니다.”미옥의 확신에 찬 목소리에 유희의 눈썹이 살짝 올라갔다.“사람의 손에 지문이 있듯이, 직물에도 누가 만들었는지 표식을
Last Updated : 2026-03-28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