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서연은 고개를 돌리며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집에 있어도 딱히 할 일도 없고, 너랑 아이들 푸짐하게 먹이고 싶어서 준비했어. 별거 아냐.”진서준이 안으로 들어오자, 식탁 가득 차려진 음식과 맛있게 먹고 있는 두 아들, 그리고 온화한 신서연의 모습이 보였다. 가슴속에 행복감이 밀려왔다.그는 신서연의 허리를 감싸 안았다.“고생 많았어, 서연아.”“정말 별거 아냐, 서준아. 내가 잘 돌보겠다고 말했잖아, 이건 당연히 내가 해야 할 일인걸.”신서연은 담담하게 말하며 진서준의 뺨 위에 흘러내린 머리카락을 쓸어 넘겨주었다.“당신도 얼른 밥 먹어.”“응, 그래.”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외투를 벗어 의자 등받이에 걸쳐 두었다. 그리고 대수롭지 않다는 듯 물었다.“유나는 아직 안 내려왔어?”그 말이 끝나자마자 진하준이 말을 받았다.“엄마 이제 없잖아요, 아빠 잊어버렸어요?”진하윤이 말했다.“이제 서연 엄마뿐이라고요!”그제야 진서준은 강유나가 이미 떠났다는 사실이 실감이 났다. 하지만 그녀가 떠났다는 사실에 아직 적응하지 못한 탓인지, 그 말을 들을 때마다 여전히 의구심이 들었다. 자신을 그토록 사랑하던 강유나가 정말로 떠났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진서준의 손길이 잠시 멈췄다. 뭔가를 회상하는 듯하더니, 이내 아무렇지 않게 화제를 넘겼다.하지만 그의 반응은 신서연의 눈에 고스란히 포착되었다.그날 밤, 진서준이 방으로 들어서자마자, 신서연이 따뜻하고 부드럽게 껴안았다.“서준아, 아직도 유나를 못 잊은 거야? 그 여자도 얼마 뒤면 분명 돌아올 텐데, 요 며칠 동안만이라도 온전히 내 남자가 되어주면 안 돼?”신서연이 서운한 기색으로 말했다.“서연아, 난 언제나 네 남자였어.”오랫동안 좋아했던 사람이 이런 표정을 짓자 마음이 약해진 진서준은 그녀를 꽉 끌어안았다. 강유나를 떠올렸을 때의 이상한 기분도 이내 머릿속에서 사라졌다.신서연은 얇은 실크 잠옷 한 장만 입고 있어서 고스란히 몸매가 드러났다. 그녀의 손이 진서준의 몸을 훑어 내리자 남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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