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ZER LOGIN서이현의 입에서 튀어나온 그 잔인하고도 노골적인 질문은 유주의 귓가를 사정없이 난도질했다. 질투와 광기가 뒤섞인 추궁 속에서, 유주는 묘하게도 가슴 한구석이 뻐근해지는 허탈감을 느꼈다.지독한 소유욕과 숨통을 조이는 집착 속에서도, 가끔씩 문득 스쳐 지나가던 그의 기괴할 정고로 서글프던 다정함. 과거 차가운 절망 속에서 오직 자신만을 향해 내밀어졌던 그 커다란 손길의 온기를, 순간적으로나마 그리워하고 말았던 자신이 너무나 한심하고 비참했다.자조적인 한숨이 목구멍을 타고 치밀어 올랐다. 그의 품 안에서 느껴지는 온기는 사람을 속절없이 나약하게 만들고, 모든 저항을 포기한 채 그저 안주하고 싶게 만드는 마력이 있었다. 하지만 이댜로 그의 체온에 녹아내려 가다가는, 영혼까지 완전히 그에게 잠식당해 뼛조각조차 남지 않을 것임을 본능적으로 깨달았다.더 이상 그의 품에 안겨 흔들려서는 안 됐다.유주는 질끈 감았던 눈을 뜨고, 떨리는 두 손을 뻗어 그의 단단한 어깨와 가슴팍을 강하게 밀어냈다. 그리고 그의 체온이 남아 있는 서늘한 품에서 힘겹게 상체를 일으켜 세우며, 엉망으로 흐트러진 호흡을 가까스로 골라 삼키며 말했다. "안에... 안에 사정했다면 어쩔 건데? 너와 난 항상 대화가 이런 식이야. 넌 날 쫓고 집착하고, 난 널 수용하고 받아들이려던 순간 너의 그 숨 막히는 집착 때문에 결국 이렇게 퉁명스럽게 굴게 돼." 유주의 목소리에는 자포자기에 가까운 서글픔과 짙은 분노가 서려 있었다. 그녀는 입고 있던 드레스의 끈을 홱 잡아 내려, 이현에게 보란 듯이 이진이 남긴 흔적들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서이현, 똑바로 봐. 네가 그렇게 집착하는 하유주는 이런 여자야. 아무하고나 몸을 굴리는 그런 닳고 닳은 여자라고!" 유주의 자학 섞인 절규에도 이현은 당황하기는 커녕, 오히려 피식 입꼬리를 끌어당기며 서늘하게 웃어 보였다. 그 순간, 그의 눈동자 속에서 휘발되었던 집착의 광기가 다시금 검붉게 타올랐다. "하유주. 난 네가 이런 여자라서 오히려 좋아. 내 무
꿈을 꿨다. 이게 꿈이라는 것만큼은 확실했다. 내 곁에 서이현도, 서이진도 없이 평안한 나날이 지속되는 온전한 자유를 누리고 있었으니까. 만약 이 꿈에서 깨어난다면 또다시 그들의 지독한 집착 속에 갇히는 신세가 되겠지. 영원히 이 잠에서 깨어나지 않고 싶었다.회귀하기 전, 존재할지도 모르는 신을 향해 서이현을 만나기 전으로 돌려달라고 간절히 빌고 또 빌었었다. 하지만 다시 한번 간절히 기도한다고 해서, 과거로 돌아가 그를 모르는 척 살아갈 수 있을까.내 대답은 '아니오'였다. 신이라는 존재는 인간의 간절한 바람에 희망이라는 입김만 후- 하고 불어 넣어 줄 뿐, 그 이상도 이하도 들어주지 않는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으니까.이번 회귀를 통해 뼈저리게 깨달았다. 내가 진짜 죽지 않는 한, 죽어서 완전히 새로운 삶을 얻지 않는 한, 영원히 서이현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사실을.서이현과 얽혔던 잔혹한 기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고, 갇혀 있던 꿈속에서 무거운 눈꺼풀을 어렵게 들어 올려 눈을 떴다. 마지막 기억은 서이현에게 악에 바쳐 소리를 지르다 실신했던 순간이었다."하....."낮고 짧은 한숨을 내쉬며 상체를 일으켜 천천히 방 안을 둘러보았다. 회귀 전, 서이현과 함께 밤을 보내던 안방의 구조와 인테리어가 토씨 하나 다르지 않고 똑같았다. 심지어 지금 깔고 누워있는 침구의 디자인마저도.'나는 또다시 신의 짖궃은 장난에 놀아나고 있는 걸까.'지친 몸을 일으켜 벗어나려던 찰나, 침대 왼쪽에서 서늘한 인기척이 느껴졌다. 고개를 돌리자, 그곳에는 조용히 두 눈을 감고 잠들어 있는 서이현이 있었다."하.... 서이현, 이 미친놈."낮게 읊조리며 조심스럽게 이불을 걷어내고 자리를 벗어나려 하자, 어느새 그의 커다란 손이 유주의 허리를 강하게 감싸 안아 왔다."어디 가."낮게 가라앉은 그의 잠긴 목소리가 귓가를 어지럽혔다. 허리를 감싸 쥔 그의 두터운 팔에서 전해지는 따뜻한 온기가, 원치 않게도 회귀 전 그와 나눴던 기억들을 자꾸만 끄집
회귄 전에 살았던 그의 집과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똑같은 외관, 그리고 차가운 집안 풍경까지.그녀는 또다시 그의 서늘한 시선 아래 붙잡혀 온 스스로가 너무나도 원망스러웠다. 이럴 순 없었다. 그 참혹했던 과거를 끊어내고 벗어나고자 어렵게 얻은 회귀였는데.... 결국 또다시 그의 손아귀라니.울컥 치밀어 오르는 속상함과 절망감에 유주의 커다란 두 눈망울에 투명한 물기가 가득 서렸다."후....."그녀의 눈에 그렁그렁 맺힌 눈물을 발견한 서이현은 조용히 다가와 낮고 가라앉은 목소리로 물었다."하유주. 넌 내가 그렇게 싫어? 그렇게 슬픈 눈을 하고, 눈물이 차오를 만큼?"그의 무심한 한마디에 마침내 고여 있던 눈밀이 톡, 뺨을 타고 떨어져 내렸다. 유주는 제어할 수 없는 감정에 이성을 잃고 소리쳤다."어, 싫어! 나한테 너는 서가그룹 전무,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야! 근데 넌 대체 나한테 왜 이렇게까지 집착하는 건데!"한 번 봇물 터지듯 터져 나온 절규는 멈추지 않았다. 유주는 핏대를 세우며 악에 바쳐 소리를 질렀다."서이현, 진짜 싫어! 미치도록 싫다고! 회귀 전이나 지금이나, 넌 왜 나를 그냥 가만히 두지 않는 건데........!"'회귀 전이나 지금이나.'말이 밖으로 튀어나온 순간, 유주의 사고가 정지했다. 공기마저 얼어붙는 듯한 정적 속에서 이현의 눈빛이 삽시간에 기괴할 정도로 차갑게 변해갔다. 차가운 한기가 온몸을 덮쳐오자, 유주는 자신이 치명적인 말실수를 했다는 것을 직감했다. 황급히 소파 위에 던져두었던 가방을 챙겨 그를 지나쳐 대문으로 향하려 했다."야. 하유주, 기거 서."차갑게 내려앉은 일갈."회귀라고? 역시 너, 나와 처음 만난 사이가 아니었네."말이 끝남과 동시에 소파에서 몸을 일으킨 이현이 순식간에 유주의 앞을 막아서며 그녀의 손에 쥐여 있던 가방을 빼앗아 바닥에 거칠게 내던졌다.콰당-"대답해야지."유주보다 머리 하나는 더 큰 그가 서서 차가운 눈빛으로 그녀를 오만하게 내려다보았다. 순간적으로 몰아치는
이현의 저돌적이면서도 묘하게 부드러운 혀가 유주의 입안을 유영하자,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달뜬 숨을 내뱉었다. 아찔한 감각이 뇌리를 스치며 아랫배 끝이 간질거림과 동시에 저려왔다. 탈의실 안을 밀도 높게 부유하던 공기는 가빠진 두 사람의 숨결로 인해 한층 더 뜨겁게 달아올랐다. 그 찰나의 반응을 놓치지 않은 이현의 입꼬리가 유연하게 호선을 그렸다.지독하고 진득한 키스가 이어지던 도중, 유주는 몽롱해지는 이성을 간신히 붙잡으려는 듯 감았던 눈을 살며시 떴다. 가느다란 속눈썹 사이로 들어찬 이현의 얼굴. 평소의 무심하고 차가운 가면 뒤로, 묘하게 흥분된 열기가 넘실거리는 남자의 모습이 유주의 뇌리에 선명하게 새겨졌다."하아, 읏....."숨이 턱 끝까지 차오른 유주가 이현의 단단한 가슴을 살짝 밀어내며 타오르는 숭을 갈무리했다."후............"이현 역시 나직하게 숨을 가다듬었다. 그는 붉게 달아올라 헐떡이는 유주의 모습을 제 두 눈에 오롯이 박아 넣었다. 그러나 바로 그 순간, 그녀의 반응을 탐닉하던 그의 뜨겁게 흥분해 올라와있던 열기가 순식간에 빠져나가며 살얼음판 같은 서늘함이 들어찼다.갑작스럽게 온도가 떨어진 그의 시선에 유주는 섬뜩한 소름이 피부 위로 도지는 것을 느꼈다. 위험 신호를 감지한 그녀가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불안한 눈으로 그를 올려다본 찰나였다. 이현이 주저 없이 손을 뻗어 유주의 가슴을 덮고 있던 드레스 옷자락을 확 제쳐냈다.스르륵-이현과의 격정적인 키스에 취해, 옷매무새 따위는 까맣게 잊고 있었던 탓이었다. 깊게 파인 스쿱 라인 아래, 하얀 살결 위로 새겨진 이진의 은밀하고 붉은 흔적들이 이현의 서늘한 눈동자에 박혔다. 순간, 완전히 덫에 걸렸다는 위기감이 유주의 전신을 옥죄어왔다."하유주."낮고 묵직하게 가라앉은, 그야말로 얼음장 같은 말투였다."너 이거 뭐야."그의 핏기 없는 목소리에 유주의 속눈썹이 경련하듯 잘게 떨렸다. 유주는 쿵쾅거리는 심장을 애써 누르며, 그를 향해 퉁명스럽게 대꾸했다."제 몸이
이현의 무심한 말 한마디에 유주는 순간 온몸이 단단하게 경직되었고, 심장이 발끝 아래로 쿵 떨어져 내리는 것 같았다."네? 갑자기요?""얼마 뒤에 있을 창립기념 파티 때 입을 수트, 개인 비서가 골라줘야 하지 않겠어?""전무님, 저는 개인 비서이지 스타일리스트가 아닙니다.""말대답 그만. 넌 내가 하라는 대로만 하면 돼.""하...."유주는 이마를 짚으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거절할 틈조차 주지 않는 이현의 오만한 태도에 가슴속에서 답답함이 치밀어 올랐다.그날 오후, 직원들이 하나둘 퇴근을 서두르던 시각. 이현은 유주를 데리고 서가그룹에서 운영하는 서울에서 가장 규모가 큰 백화점에 발을 들였다. 백화점 전체가 이미 영업을 종료한 듯 조용했고, 서가그룹의 후계자이자 전무인 서이현을 맞이하기 위해 직원들이 길게 한 줄로 나란히 서 있었다. 그들은 일제히 고개를 숙이고 허리를 굽히며 극진한 태도로 인사를 건넸다.유주의 두 눈에 비친 그광경은 마치 절대적인 신을 하수인들이 떠받드는 형국과도 같았다. 이현이 오른손을 가볍게 들어 올려 그만하라는 제스처를 취하자, 지점장을 비롯한 핵심 간부들이 비로소 고개를 들며 조심스럽게 안내를 시작했다."전무님, 잘 지내셨습니까? 서울 백화점 본점에는 오랜만에 발길을 해주셔서 영광입니다.""인사치레는 됐고, 수트랑 드레스 좀 추천해 봐요."단호한 이현의 명령에 지점장은 당황한 기색을 숨기지 못하고 시선을 잘게 떨었다."아... 네, 그나저나 드레스라면 누가 입으실....""내 옆에 있는 하유주 비서가 입을겁니다. 사이즈 맞춰서 가져오세요."이현의 한마디에 정적 속 직원들의 시선이 일제히 유주에게 쏠렸다. 쏟아지는 자극적인 시선에 유주는 입술을 부르르 떨며 이현을 쏘아보았지만, 이현은 오히려 재미있다는 듯 입고리를 비틀어 피식- 웃어보일 뿐이었다. 이내 그는 유주의 손목을 잡으며 발걸음을 옮겼다.잠시 후, 총책임자의 추천으로 유주의 VVIP 탈의실에서 고급스러운 드레스를 착용하고 밖으로 나왔다. 유주가 입
이진의 낮고 느물거리는 목소리가 목도의정적을 깨뜨렸다. 그 말에 담긴 명백한 도발은 즉각적으로 서이현의 심기를 건드렸다. '어제'라는 사적인 접점이 없어야 할 두 사람 사이에서 흘러나온 은밀한 단어에, 이현의 미간이 무섭게 좁아졌다. 이현의 서늘한 시선이 이진의 장난기 어린 얼굴을 향했다. "서이진. 비켜." 이현의 목소리는 차갑고 낮게 가라앉아 있었다. 하지만 이진은 비키기는 커녕, 유주의 하얗게 질린 얼굴을 즐기듯 턱을 괴며 피식- 조소했다. 그 오만한 태도에 이현의 인내심이 결국 바닥을 드러냈다. 이현이 성큼 한 걸음 내딛더니, 그대로 이진의 어깨를 강하게 밀쳐냈다. 단단한 체구의 이진이 뒤로 크게 휘청였다. 이진은 뜻밖의 거친 힘에 헛웃음을 터뜨렸다. "아~ 이현아. 형이 어제 힘을 너무 많이 써서 힘이 없는데.. 살살 좀 부탁할게?" 이현은 그를 힐긋 바라보더니 이내 시선을 거둬냈다. 상대할 가치조차 없다는 뜻이었다. 이내 이현의 커다란 손이 유주의 손목을 거칠게 움켜쥐었다. 뼈가 으스러질 정도로 강한 악력이었다. "아..........!" 유주의 짧은 비명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이현은 그녀를 반쯤 끌다시피 하며 거대한 전무 집무실 안으로 걸음을 옮겼다. 쾅- 육중한 문소리와 함께 두 사람의 모습이 복도에서 차단되었다. 뒤에 남겨진 이진만이 재미있다는 듯 혀로 입술을 축이며 가만히 두 사람이 들어간 문을 응시했다. 집무실 안의 공기는 바깥보다 훨씬 숨이 막혔다 이현의 집무실은 비서가 근무하는 외부 공간과 거대한 투명 유리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완전히 들여다보이는 개방된 구조였다. 겉보기에는 세련되고 투명해 보였지만, 유주에게는 그것이 세상에서 가장 거대하고 잔인한 감옥이나 다름없었다. 이현은 유주의 손목을 거칠게 놓아주며, 그녀의 턱을 세게 쥐어 올려 시선을 맞댔다. 그의 짙고 어두운 눈동자에 분노가 스쳤다. "하유주, 서이진이랑 어제 뭐 한거야." "..........아무 일도 없었어요. "
“하유주, 찾았다.” 그건 마치 신의 장난 같은 조우였다. 비린내 나는 돈 냄새와 숨 막히는 권위가 가득한 저택을 뛰쳐나왔을 때, 일곱 살의 이현이 마주한 세상은 생경할 정도로 눈부셨다. 구름 한 점 없는 푸른 하늘, 잎사귀마다 부서지는 화창한 햇살, 그리고 그 아래 맑게 흐르는 강물. 세상은 온통 활기로 가득한데, 서이현은 그 풍경 속에서 홀로 떨어진 섬이었다.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커질수록 이현의 그림자는 더욱 짙게 늘어졌다. 그때, 그 그림자 위로 불쑥 따스한 온기가 내려앉았다. “너, 왜 여기서 혼자 울 것 같
서가 그룹 본사 로비는 인간의 오만을 형상화한 것 같은 공간이었다. 초고층 빌딩의 무게를 지탱하는 거대한 대리석 기둥들은 마치 신전의 그것처럼 위압적이었고, 발소리조차 허용하지 않을 것 같은 매끄러운 바닥은 침입자의 긴장감을 고스란히 반사해냈다. 하유주는 로비 한복판에 서서 가쁘게 몰아치는 숨을 억눌렀다. 손바닥에 쥔 메모지는 이미 땀으로 눅눅해져 글씨가 번져 있었다. 15년 전, 그 강가에서 등을 돌려 달아났을 때 유주는 믿었다. 사탕을 건네지 않았으니, 그 소년의 고독에 참견하지 않았으니, 이번 생의 궤적은 서이현이라는
소년은 무릎에 얼굴을 묻은 채 어깨를 들먹이고 있었다. 원래의 기억대로라면, 유주는 지금쯤 주머니 속 사탕을 만지작거리며 저 소년에게 다가가 “왜 혼자 울고 있어?”라고 다정하게 물어야 했다. 그 친절이 씨앗이 되어 20년 뒤의 괴물을 키워낼 것이었다. 소년이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눈물 범벅이 된 얼굴로 유주가 있는 방향을 두리번거렸다. 유주의 심장이 미친 듯이 뛰기 시작했다. 공포와 전율이 전신을 감쌌다. '만나면 안 돼. 말을 걸어서도, 눈을 마주쳐서도 안 돼!’ 유주는 주머니 속에 든 알사탕을 꽉 움켜쥐었다. 그리
이현의 집착은 해가 저물수록 더욱 노골적이고 집요해졌다. 그에게 밤은 유주를 온전히 자신의 방안에 가두어 두는 시간이었다. 넓고 차가운 침실, 은은한 조명만이 감도는 그 공간에서 유주는 매일 밤 질식할 것 같은 공포를 견뎌야 했다. 이현은 항상 유주보다 늦게 잠들었다. 최근 들어 그 증상은 더욱 심해졌다. 유주가 방에서 몰래 나와 거실 창문을 열어보았다는 보고를 받은 날부터, 그는 집 안의 모든 보안 시스템을 직접 재점검하고 그녀의 일거수일투족을 기록한 CCTV 영상을 밤새 돌려보느라 며칠째 제대로 눈을 붙이지 못한 상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