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팀의 독종 감독님이 나한테만 집착한다》全部章節:第 41 章 - 第 50 章

75 章節

41. 꼴찌팀의 독종 감독님이 나한테만

두 사람은 밤이 깊어갈 때까지 감독실의 좁은 소파에 나란히 앉아 서로의 온기를 나누었다. 공과 사의 경계선은 명확했지만, 그 경계선이 주는 긴장감은 오히려 두 사람의 사랑을 더 단단하고 애틋하게 만들고 있었다. 다음 날 아침, 훈련장에는 다시 감독의 호루라기 소리가 날카롭게 울려 퍼졌다. 서윤은 어제의 따뜻했던 남자를 지워버린 채, 다시 주장 완장을 차고 그라운드를 지휘했다.  "가자, 레이븐스! 오늘 전술 완벽하게 숙지한다!" 서윤의 외침에 아름과 혜진, 은주가 함성으로 답했다. 그들의 눈앞에는 새로운 적이 기다리고 있었지만, 레이븐스의 엔진은 이미 지치지 않는 고동을 시작하고 있었다.    * 진흙탕 속의 덫   그라운드를 집어삼킬 듯이 쏟아지는 정오의 햇살은 잔인하리만큼 뜨거웠다. 레이븐스의 훈련장은 선수들이 내뿜는 거친 숨소리와 잔디 위를 구르는 공 소리로 가득 차 있었다. 다음 상대인 아이언 가드와의 경기를 사흘 앞둔 시점, 훈련장의 공기는 평소보다 몇 배는 더 무겁고 짓눌려 있었다.  서윤은 중원에서 공을 잡고 빠르게 주변을 살폈다. 왼쪽 발목에서 은은하게 올라오는 통증이 신경을 자극했지만, 그녀는 티를 내지 않으려 입술을 깨물었다. 상대의 압박이 들어오기 전, 공을 처리해야 했다. "서윤 언니, 여기!" 지혜진이 상대 수비진의 빈 공간을 파고들며 손을 번쩍 들었다. 서윤은 망설임 없이 발목을 틀어 혜진의 발밑으로 낮고 빠른 패스를 찔러 넣었다. 공은 자석이라도 달린 것처럼 혜진의 발에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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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욱은 서윤의 뒷머리를 커다란 손으로 부드럽게 쓸어내렸다. 그의 손길이 닿는 곳마다 묘한 열기가 피어올랐다. 서윤은 고개를 들어 그의 깊은 눈동자를 바라보았다. 주변에 아무도 없는 오직 두 사람만이 존재하는 공간. 서윤의 입술이 천천히 열렸다. "알아요. 오빠가 날 위해서 그러는 거 다 알아요. 그러니까 경기장 안에서는 서운해하지 않을게요."  도욱 오빠라는 호칭이 서윤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순간, 도욱의 눈동자가 거칠게 흔들렸다. 그는 참지 못하겠다는 듯 낮게 탄식하며 서윤의 입술을 집어삼켰다. 낮 동안 참아왔던 갈증과 애틋함이 한꺼번에 폭발하는 듯한 깊은 입맞춤이었다. 도욱의 큰 손이 서윤의 허리를 더 강하게 끌어당겨 밀착시켰고, 서윤은 그의 목을 가냘프게 감싸 안으며 밀려오는 숨결을 온전히 받아냈다. 거친 숨소리가 좁은 감독실 안을 가득 채웠다.  한참 뒤 입술이 떨어졌을 때, 두 사람의 이마가 꾹 맞닿았다. 도욱은 여전히 가쁜 숨을 몰아쉬며 서윤의 달아오른 뺨을 손가락으로 조심스럽게 만졌다. "도욱 오빠라고 부를 때마다 심장이 터질 것 같아. 훈련장에서 한서윤 주장이라고 부르는 게 얼마나 고역인지 넌 모를 거다." "저도 마찬가지예요. 오빠가 다른 애들 앞에서 나한테 호통칠 때, 속으로는 눈물이 찔끔 났다니까요? 내가 정말 그렇게 못했나 싶어서."  "네가 못해서가 아니라, 네가 기준이기 때문이야. 네가 무너지면 레이븐스는 무너져. 넌 내 전술의 심장이니까." 도욱은 서윤의 입술에 가볍게 한 번 더 입을 맞춘 뒤, 그녀를 소파에 앉혔다. 그리고는 구석에 있던 구급상자를 들고 와 서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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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가 공을 잡으면 상대 미드필더진 두 명이 무조건 양쪽에서 바짝 붙어 몸싸움을 걸 거다. 거기서 균형을 잃고 공을 뺏기면, 그 자리가 바로 저들의 역습 시발점이 된다. 전술의 핵심은 '리듬의 파괴'다. 뺏기기 전에 넘기고, 상대가 들어오는 타이밍을 역이용해라. 할 수 있겠나?" "네, 감독님. 2초 이내에 공을 처리하고 공간을 열겠습니다." "좋아. 혜진이와 아름이는 서윤이가 공을 흘려주는 찰나의 공간을 놓치지 마라. 이제 세 번째다. 여기서 주저앉으면 우리는 다시 밑바닥으로 추락한다. 정신 똑바로 차려." 그라운드에 들어서자 거대한 스틸 아레나를 가득 채운 상대 홈팬들의 야유가 고막을 찢을 듯 울려 퍼졌다. 아이언 가드의 선수들은 거대한 체격과 거친 눈빛을 번뜩이며 레이븐스 선수들을 집어삼킬 듯 노려보았다.  삐익-! 심판의 휘슬 소리와 함께 경기가 시작되었다. 도욱의 경고는 과장이 아니었다. 경기 시작 1분 만에 중원에서 공을 잡은 서윤에게 상대 미드필더 두 명이 무자비하게 돌진해 왔다. 쿵! 하는 소리와 함께 강한 어깨싸움이 들어왔다. "윽!"  서윤은 비틀거렸지만, 매일 밤 도욱과 연습했던 대로 무게 중심을 한 단계 낮추며 공을 사수했다. 그리고 상대의 힘이 한쪽으로 쏠리는 찰나를 이용해 가볍게 공을 반대편으로 전환했다. "혜진아, 받아!" 서윤의 패스를 받은 지혜진이 측면으로 빠르게 침투했다. 그러나 아이언 가드의 수비벽은 마치 거대한 철벽처럼 단단했다. 그들은 조금의 공간도 허용하지 않은 채 혜진을 거칠게 밀어붙여 터치라인 밖으로 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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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숨에 그의 넓은 가슴 팍에 안긴 서윤은 윈드브레이커 너머로 느껴지는 그의 뜨거운 체온에 몸을 맡기며 깊은 숨을 내쉬었다.  "오늘 진짜 거칠었어. 발목은 괜찮은 건가?" 도욱의 목소리는 낮고 갈라져 있었다. 훈련장과 경기장에서 보여주던 폭군 같은 모습은 찾아볼 수 없는, 오직 서윤만의 남자가 내는 부드러운 음성이었다. "괜찮아요. 오빠가 매일 밤 관리해 준 덕분에 끝까지 버틸 수 있었어요. 오늘 제 플레이 어땠어요?" 서윤이 그의 가슴에 얼굴을 묻은 채 웅얼거리듯 묻자, 도욱은 낮게 한숨을 쉬며 그녀의 머리카락을 부드럽게 쓸어내렸다. "완벽했어. 내 전술을 이보다 더 잘 소화할 수 있는 레지스타는 세상에 없다. 한서윤, 넌 오늘 최고였어."  그의 진심 어린 찬사에 서윤은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보았다. 가로등 불빛이 창문을 통해 들어와 두 사람의 얼굴을 비추고 있었다. 오직 단둘만이 공유하는 은밀하고도 뜨거운 공기 속에서, 서윤의 입술이 가볍게 호선을 그렸다. "도욱 오빠한테 그런 칭찬 들으니까 오늘 아팠던 거 다 날아가는 것 같아요." '도욱 오빠'라는 호칭이 그의 귀에 닿는 순간, 도욱은 더는 참지 못하겠다는 듯 서윤의 턱을 들어 올리며 입술을 맞추어 왔다.  경기 내내 참아왔던 갈증과 애틋함이 한꺼번에 쏟아지는 듯한 깊고 진한 입맞춤이었다. 도욱의 커다란 손이 서윤의 뒷머리를 감싸 안으며 더욱 깊숙이 파고들었고, 서윤은 그의 단단한 어깨를 가냘프게 감싸 안으며 밀려오는 그의 숨결을 온전히 받아냈다. 복도 안에는 두 사람의 거친 숨소리만이 규칙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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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언 가드전 이겨서 우리 지금 3연승이잖아. 다른 팀들도 이제 우리 만만하게 못 봐. 그러니까 오늘 훈련 힘들어도 조금만 참아. 내가 없는 동안 혜진이가 중원 잘 이끌어줘야 해." "걱정 마, 서윤 언니. 언니가 돌아올 때까지 내 몸 부서져라 뛰어 놀 테니까 푹 쉬기나 해." 혜진이 장난스럽게 주먹을 쥐어 보였다. 은주와 아름이도 서윤의 손을 꼭 잡으며 응원을 건넸다. 후배들의 진심 어린 눈빛을 보며 서윤은 팔에 감겨 있던 주장 완장의 무게를 다시 한번 실감했다. 이 아이들의 주장으로서, 그리고 든든한 언니로서 결코 무너지지 않겠다는 다짐이 가슴 깊은 곳에 단단하게 자리 잡았다.  삐익-! 멀리 훈련장에서 개시를 알리는 도욱의 날카로운 휘슬 소리가 창문을 넘어 들려왔다. 선수들은 일제히 시계를 확인하더니 소스라치게 놀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헉, 감독님 호루라기 소리다! 언니, 우리 진짜 간다! 이따 저녁 훈련 끝나고 또 올게!"  아름과 혜진, 은주가 폭풍처럼 방을 빠져나갔다. 순식간에 다시 찾아온 정적 속에서 서윤은 침대에 가만히 누워 눈을 감았다. 멀리서 들려오는 도욱의 호령 소리와 선수들의 기합 소리가 환청처럼 귓가를 맴돌았다. 마음은 이미 그라운드 위에서 공을 몰고 달리고 있었지만, 몸은 침대 위를 벗어날 수 없는 현실이 답답했다.  그렇게 지루하고도 긴 하루가 흘러갔다. 오후가 지나고 밤이 깊어지자, 구단 기숙사의 조명들이 하나둘 꺼지기 시작했다. 시계 바늘이 밤 10시를 가리킬 무렵, 서윤은 침대 스탠드 불빛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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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벽한 복귀, 숨겨진 박동  사흘이라는 시간은 길고도 짧았다. 서윤은 침대 가장자리에 걸터앉아 발목을 감싸고 있던 마지막 압박 붕대를 천천히 풀어 내렸다. 하얗게 일어난 피부 위로 멍 자국은 거의 가라앉아 있었고, 손가락으로 복사뼈 주변을 꾹꾹 눌러보아도 예의 그 날카로운 통증은 느껴지지 않았다. 매일 밤 아무도 모르게 찾아와 정성스럽게 얼음찜질을 해주고 소독약을 발라주던 도욱의 거칠고도 따뜻한 손길이 만들어낸 기적이었다.  서윤은 조심스럽게 맨발을 바닥에 디뎠다. 바닥에서부터 전해지는 서늘한 감촉과 함께 체중이 온전히 왼쪽 다리에 실렸다. 약간의 이물감은 있었지만, 그라운드를 달리는 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을 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다. 그녀는 거울 앞에 서서 유니폼 상의를 고쳐 입고 노란색 주장 완장을 왼쪽 팔에 단단히 고정했다. 완장을 채우는 천 조각의 팽팽한 탄력이 심장을 다시금 세차게 뛰게 만들었다.  '드디어 복귀야.' 그동안 관중석과 벤치에서 동료들의 거친 숨소리를 듣기만 해야 했던 고문 같은 시간이 끝나는 순간이었다. 서윤은 문을 열고 기숙사 복도로 나섰다. 한 걸음씩 내딛는 발걸음마다 잔디 위를 달릴 때의 해방감이 미리 느껴지는 듯했다.  "서윤 언니!" 멀리서 연습 공을 안고 걸어오던 민아름이 서윤을 발견하고는 눈을 커다랗게 뜨며 달려왔다. 아름은 서윤의 앞에 멈춰 서서 그녀의 발목부터 얼굴까지 샅샅이 살폈다. "언니, 진짜 괜찮은 거야? 오늘부터 훈련 복귀라고 해서 내가 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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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요. 오빠가 다 날 위해서 그러는 거. 그러니까 경기장 안에서는 서운해하지 않을게요. 도욱 오빠." 달콤한 호칭이 그의 귀에 닿는 순간, 도욱은 더는 참지 못하겠다는 듯 낮게 탄식하며 서윤의 입술을 집어삼켰다.  낮 동안 공적인 경계선 뒤에 숨겨두었던 모든 애틋함과 갈망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는 듯한 깊고 진한 입맞춤이었다. 도욱의 큰 손이 서윤의 허리를 더 강하게 끌어당겨 틈도 없이 밀착시켰고, 서윤은 그의 단단한 어깨를 가냘프게 감싸 안으며 밀려오는 그의 숨결을 온전히 받아냈다.  도욱은 서윤의 이마에 자신의 이마를 꾹 맞댄 채 나직하게 속삭였다. 그의 숨결이 서윤의 얼굴에 닿을 때마다 묘한 전율이 전신을 타고 흘렀다. "다음 상대는 기술적으로 까다로운 팀이다. 아이언 가드처럼 몸으로 밀어붙이지는 않지만, 정교한 패스로 우리 뒷공간을 노릴 거야. 네가 중원에서 길목을 차단해 줘야 해. 내일부터는 본격적인 전술 매칭이다. 버텨낼 수 있겠지?" "네, 걱정 마요. 오빠가 매일 밤 이렇게 관리해 주시는데 내가 왜 무너져요."  서윤은 그의 가슴에 다시 얼굴을 묻으며 든든한 안정감을 느꼈다. 경기장 안에서는 그 누구보다 냉혹하고 철저한 폭군이지만, 이렇게 둘만 있을 때는 오직 자신만을 위해 모든 것을 내어주는 이 남자가 뒤를 받치고 있기에, 서윤은 앞으로 다가올 그 어떤 거친 전쟁도 얼마든지 이겨낼 수 있을 것 같았다.  두 사람은 밤이 깊어갈 때까지 소파에 나란히 앉아 서로의 온기를 나누었다. 정적 속에서 피어오른 두 사람의 사랑은, 다가올 리그의 폭풍을 뚫고 나갈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되어 어둠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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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의 호통 소리가 운동장을 찢을 듯이 울려 퍼졌다. 도욱은 훈련 중에 결코 사적인 호칭이나 느슨함을 허용하지 않았다.  서윤은 땀을 비 오듯 흘리며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누볐다. 부상에서 복귀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다리에 피로가 묵직하게 쌓여갔지만, 도욱이 설계한 전술의 완벽함을 알기에 결코 멈출 수 없었다. 공과 사의 경계선 위에서, 두 사람은 서로를 가장 극한까지 몰아붙이는 최고의 파트너였다. --- 다음 날 새벽, 어김없이 경기장에는 복귀한 주장의 활기찬 호령 소리와 함께 새로운 전술 훈련의 막이 올랐다. 서윤의 외침에 아름과 혜진, 은주가 함성으로 답했다. 그들의 눈앞에는 새로운 적이 기다리고 있었지만, 레이븐스의 엔진은 이미 지치지 않는 고동을 시작하고 있었다.  시간은 쉼 없이 흘러 어느덧 실버 애로우즈와의 결전 전날 밤이 되었다. 라커룸에서 마지막으로 전술 노트를 점검하던 서윤은 문득 창밖을 내다보았다. 내일 경기 결과에 따라 레이븐스가 상위권으로 도약할지, 아니면 돌풍이 여기서 멈출지가 결정될 것이었다. 남은 라운드는 여전히 까마득했지만, 서윤은 두렵지 않았다.  그녀는 완장을 조심스럽게 쓰다듬으며 다짐했다. '내일 경기, 반드시 오빠의 전술이 최고라는 걸 세상에 증명하겠어.' 그녀의 발끝에서 시작될 새로운 파도가 리그 전체를 뒤흔들 준비를 마치고 있었다. 서윤은 조용히 불을 끄고 라커룸을 나섰다. 내일 펼쳐질 잔혹하고도 아름다운 전쟁을 향해, 레이븐스의 심장은 이미 가장 뜨거운 속도로 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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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윤은 목이 터져라 소리치며 수비진의 위치를 재조정했다.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르고 이마에서 땀방울이 비 오듯 흘러내렸지만, 그녀는 멈출 수 없었다. 터치라인 근처에 서서 경기를 매섭게 노려보고 있는 도욱의 시선이 등에 박히는 것 같았다. 도욱은 화를 내는 대신, 자신의 왼쪽 가슴을 손가락으로 가볍게 톡톡 치며 평정심을 유지하라는 수신호를 보냈다.  '오빠가 보고 있어. 그러니까 무너지지 않아.' 서윤은 다시 한번 주장 완장을 조여 매며 중원에서의 압박 강도를 높였다. 그녀는 상대의 패스 궤적을 읽기 위해 시야를 극한까지 넓혔다. 실버 애로우즈의 미드필더가 다시 공을 잡고 전방을 바라보는 찰나, 서윤은 그의 시선 방향을 예측하고 먼저 몸을 날렸다.  팍! 서윤의 발끝에 걸린 공이 흐르자, 지혜진이 번개같이 달려와 공을 사수했다. "혜진아, 아름이한테 한 번에!" 서윤의 지시에 혜진은 과감하게 롱패스를 찔렀고, 민아름이 상대 뒷공간을 완전히 허물며 돌파를 시도했다. 하지만 실버 애로우즈의 수비 복귀 속도 역시 엄청나게 빨랐다. 아름의 슈팅은 상대 수비수의 육탄방어에 막히며 코너킥으로 이어졌다.  치열한 공방전 끝에 전반전은 0-0으로 종료되었다. 라커룸으로 들어온 선수들은 너나 할 것 없이 거친 숨을 몰아쉬며 바닥에 주저앉았다. 체력 소모가 극심한 전술이었기에 선수들의 얼굴에는 피로가 가득했다.  도욱은 선수들 사이를 걸어 다니며 전술판에 새로운 선들을 그어 나갔다. "전반전은 완벽하게 버텼다.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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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꼴찌팀의 독종 감독님이 나한테만

 그의 진심 어린 찬사에 서윤은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보았다. 어둠 속에서도 그의 깊은 눈동자 속에서 거친 소유욕이 소용돌이치고 있는 것이 선명하게 보였다. 오직 단둘만이 공유하는 은밀하고도 뜨거운 공기 속에서, 서윤의 입술이 가볍게 호선을 그렸다.  "도욱 오빠한테 그런 칭찬 들으니까 오늘 힘들었던 거 다 날아가는 것 같아요." 도욱은 더는 참지 못하겠다는 듯 서윤의 턱을 들어 올리며 입술을 맞추어 왔다. 경기 내내 갈증과 애틋함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는 듯한 깊고 진한 입맞춤이었다. 도욱의 큰 손이 서윤의 허리를 더 강하게 끌어당겨 틈도 없이 밀착시켰고, 서윤은 그의 단단한 어깨를 가냘프게 감싸 안으며 밀려오는 그의 숨결을 온전히 받아냈다. 좁은 복도 안은 두 사람의 거친 숨소리와 심장 박동 소리로 가득 차올랐다.  한참 뒤 입술이 떨어졌을 때, 도욱은 서윤의 이마에 자신의 이마를 꾹 맞댄 채 나직하게 속삭였다. "내일부터 사흘간은 다시 강제 휴식이다. 내 지시 어기면 진짜 완장 압수할 줄 알아. 이건 감독이 아니라, 네 남자가 내리는 명령이다." "치, 또 강제 휴식이에요? 알겠어요, 오빠 말 들을게요."  서윤은 그의 품에 다시 얼굴을 묻으며 든든한 안정감을 느꼈다. 경기장 안에서는 냉혹한 폭군이지만, 이렇게 둘만 있을 때는 오직 자신만을 위해 모든 것을 내어주는 이 남자가 있기에, 서윤은 앞으로 남은 수많은 전쟁도 얼마든지 이겨낼 수 있을 것 같았다. 레이븐스의 돌풍은 이제 누구도 막을 수 없는 거대한 파도가 되어 리그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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