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플로우 클럽에 말 못 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다만 소하연이 두 차례나 손님에게 괴롭힘당하고 온서준이 구해준 일이 있은 뒤 온서준이 그녀를 벙어리로 오해하게 된 것이다. 이 사실은 클럽 내부의 직원들 모두 알고 있었기에 온서준이 찾는 말 못 하는 청소부가 바로 소하연이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200만 원을 탐낸 오수미가 나서서 소하연 행세를 했지만 서민정은 아무런 제지도 하지 않았다.이 일은 정말 이상했다.소하연은 여태껏 서민정이 그래도 괜찮은 사람이라고 여겼다.하지만 이 일을 계기로 하나씩 따지고 생각해 보니 평소에 눈치채지 못했던 세부 사항들이 떠오르기 시작했다.지난번 김미진 사건이 있은 뒤로 소하연을 대하는 서민정의 태도가 확연히 달라졌다.‘도대체 왜?’하지만 언제 저 여자에게 밉보였는지 도무지 알 수 없었다.“하연아, 방금은 서민정 앞이라 더 말 못 했어! 우리 지금 바로 주 대표님 찾아가자! 지난번에도 네 편 들어주셨으니까 이번에도 꼭 나서줄 거야. 오수미, 저 여자 가짜라고 까밝히고 네 이름을 정식으로 올려야지!”나숙희는 말하면서 소하연을 이끌고 가려 했다.그러자 소하연은 서둘러 그녀의 팔을 붙잡았다.이대로 나숙희의 팔에 끌려갈 수 없었다. 간신히 그들의 눈을 피해 벗어났는데 또다시 호랑이 굴에 들어갈 순 없었다.“안 돼요, 이모! 저 이 돈 안 받고 싶어요. 오수미가 갖고 싶어하면 그냥 가지라고 해요.”소하연은 조급한 얼굴로 말했다.“그게 무슨 말이야? 200만 원이라고, 200원이 아니라! 게다가 이 돈은 원래 네 몫인데 왜 사양해? 하연아, 너 평소에 이렇게 참고 사는 스타일 아니잖아. 그런데 오늘 왜 그래...”나숙희는 본인이 더 억울한 듯 의아한 표정으로 중얼거렸다.눈썹을 살짝 치켜세운 소하연은 조금 어이가 없었다. 물론 오늘에서야 착한 마음을 가졌다고 해서 꼭 모든 일에 도움이 되는 건 아니라는 옛말이 무슨 뜻인지도 깨달았다.“이모, 정말 안 받고 싶어요... 솔직히 말하면 저 예전에 온씨 가문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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