تسجيل الدخول한 번의 정략결혼으로 해성 최고의 재벌가 아가씨였던 소하연은 재계의 제왕 온서준과 혼인하게 되었다. 그러나 어느 날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온서준의 첫사랑이 목숨을 잃었다. 소하연은 범인으로 지목되었고 징역 3년을 선고받는다. 예고도 없이 들이닥친 감옥살이는 그녀의 모난 부분을 하나씩 깎아냈고 온서준을 향한 사랑마저 완전히 꺼뜨려 버렸다. 3년 후 형기를 마치고 출소한 소하연 앞에 온서준이 직접 나타났다. 그는 여전히 태연한 얼굴로 소하연에게 다시 아내의 자리를 허락하겠다고 말했다. 단 평생 그녀를 건드리지 않겠다는 조건이었다. 하지만 그는 소하연의 마음이 이미 완전히 식어버린 지 오래였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이제 소하연이 바라는 건 오직 하나뿐이었다. 온서준에게서 최대한 멀어지는 것이었다. 그리고 마침내 진실이 밝혀졌다. 그날의 교통사고는 누군가가 치밀하게 꾸며낸 함정이었다. 그제야 온서준은 자신이 얼마나 돌이킬 수 없는 잘못을 저질렀는지 깨달았다. 그는 소하연의 손을 붙잡은 채 그녀 앞에 무릎을 꿇었다. “하연아, 우리 다시 시작하자.” 소하연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온 대표님 저는 이미 새로운 사람이 생겼어요.”
عرض المزيد“대표님, 만나겠다고 하신 분 모셔 왔습니다.”진재현이 사무실로 들어와 온서준에게 보고하자 온서준이 무표정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들어오라고 해.”“알겠습니다.”곧 한 여자가 두려움 가득한 얼굴로 진재현 뒤를 따라 들어왔다.온서준의 시선이 그녀 얼굴에 머문 순간, 그 자리에 굳어버렸다.진재현은 온서준이 계속 이 여자를 쳐다보는 모습을 보자 속으로 수군거렸다.‘여자 얼굴이 예쁘긴 하지만 일개 청소부일 뿐이고 게다가 벙어리인데... 대표님이 언제부터 이런 여자에 취미가 생긴 거지?’바로 그때 온서준이 고개를 돌려 진재현에게 담담하게 물었다.“내가 찾는 사람이 이 여자야?”진재현은 재빨리 고개를 끄덕였다.“네, 대표님.”온서준이 눈썹을 치켜올렸다.“이 사람이 말 못 하는 벙어리라고?”“네, 대표님.”오수미는 들어온 뒤부터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벙어리 행세를 하고 있으니 당연히 그래야 했다.설령 말을 할 수 있다 해도 입을 열 수 없었다. 평범한 청소부인 그녀가 이렇게 넓고 호화로운 사무실을 언제 와 봤겠는가? 마치 꿈을 꾸는 것 같은 기분에 입을 떡 벌린 채 놀라 한마디도 할 수 없었다.고개를 끄덕인 온서준은 자리에서 일어나 오수미 앞으로 다가갔다.오수미는 순간 눈앞이 환해지는 듯했다. 가까이서 이 남자를 보니 훤칠한 키에 얼굴까지 너무 잘생겼다. 온몸에서 풍기는 도도하고 우아한 기운에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온서준에게 홀딱 반한 오수미는 두 볼이 빨개지며 머리도 어지러웠다.그러던 중 진재현과 이야기를 나누던 온서준이 갑자기 고개를 돌려 오수미를 노려봤다. 그러더니 표정이 확 어두워졌다.“너는 가짜야!”갑작스러운 태도 변화에 당황한 오수미는 본심이 튀어나와 황급히 손을 저었다.“아니에요... 아니에요! 전 가짜가 아니에요...”말이 나온 순간 뭔가 잘못됐음을 바로 깨달았지만 이미 늦었다.진재현도 뭐라 말해야 할지 몰랐다.얼굴이 숱 바닥처럼 까맣게 변한 채 이 모든 게 믿기지 않는 듯 눈이 휘둥그레졌다.‘이런...
사실 플로우 클럽에 말 못 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다만 소하연이 두 차례나 손님에게 괴롭힘당하고 온서준이 구해준 일이 있은 뒤 온서준이 그녀를 벙어리로 오해하게 된 것이다. 이 사실은 클럽 내부의 직원들 모두 알고 있었기에 온서준이 찾는 말 못 하는 청소부가 바로 소하연이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200만 원을 탐낸 오수미가 나서서 소하연 행세를 했지만 서민정은 아무런 제지도 하지 않았다.이 일은 정말 이상했다.소하연은 여태껏 서민정이 그래도 괜찮은 사람이라고 여겼다.하지만 이 일을 계기로 하나씩 따지고 생각해 보니 평소에 눈치채지 못했던 세부 사항들이 떠오르기 시작했다.지난번 김미진 사건이 있은 뒤로 소하연을 대하는 서민정의 태도가 확연히 달라졌다.‘도대체 왜?’하지만 언제 저 여자에게 밉보였는지 도무지 알 수 없었다.“하연아, 방금은 서민정 앞이라 더 말 못 했어! 우리 지금 바로 주 대표님 찾아가자! 지난번에도 네 편 들어주셨으니까 이번에도 꼭 나서줄 거야. 오수미, 저 여자 가짜라고 까밝히고 네 이름을 정식으로 올려야지!”나숙희는 말하면서 소하연을 이끌고 가려 했다.그러자 소하연은 서둘러 그녀의 팔을 붙잡았다.이대로 나숙희의 팔에 끌려갈 수 없었다. 간신히 그들의 눈을 피해 벗어났는데 또다시 호랑이 굴에 들어갈 순 없었다.“안 돼요, 이모! 저 이 돈 안 받고 싶어요. 오수미가 갖고 싶어하면 그냥 가지라고 해요.”소하연은 조급한 얼굴로 말했다.“그게 무슨 말이야? 200만 원이라고, 200원이 아니라! 게다가 이 돈은 원래 네 몫인데 왜 사양해? 하연아, 너 평소에 이렇게 참고 사는 스타일 아니잖아. 그런데 오늘 왜 그래...”나숙희는 본인이 더 억울한 듯 의아한 표정으로 중얼거렸다.눈썹을 살짝 치켜세운 소하연은 조금 어이가 없었다. 물론 오늘에서야 착한 마음을 가졌다고 해서 꼭 모든 일에 도움이 되는 건 아니라는 옛말이 무슨 뜻인지도 깨달았다.“이모, 정말 안 받고 싶어요... 솔직히 말하면 저 예전에 온씨 가문 사람
“성함은 오수미라고 합니다.”진재현이 대답했다.‘오수미?’온서준이 갑자기 온몸을 살짝 떨었다. 펜을 쥔 손이 멈칫하더니 검은 눈동자도 미세하게 흔들렸다.‘그 여자가 바로 오수미였구나.’머릿속에 예전 두 차례 만났던 장면들이 스쳐 지나갔다. 두 번 모두 그녀가 손님에게 괴롭힘을 당할 때 온서준이 나서서 구해줬다.생각해 보면 본인도 이 모든 게 이상하다 싶었다.해성 재계에서 ‘염라대왕’이라 불리는 온서준은 일 처리 수단이 칼보다 더 무섭기로 소문이 자자했다. 결코 남을 잘 돕는 착한 사람은 아니었다.그런데 말 못 하는 그 여자를 볼 때마다 마음속에서 보호 본능이 솟구쳐 오르는 걸 참을 수 없었다.그저 그녀가 아무에게도 괴롭힘당하지 않게 지켜주고 싶을 뿐이었다.자신도 왜 이러는지 알 수 없었다.아마도 말 못 하는 장애인이라 연민이 생긴 탓일 거라고 생각했다.그래서 어제 갑자기 장애인도 이번 보조금 지급 대상에 포함하기로 했던 것이다.머리를 절레절레 저으며 머릿속의 이상한 생각을 얼른 쫓아낸 뒤 고개를 들어 진재현에게 담담하게 말했다.“그럼 오수미 이름을 보조금 지급 대상 명단에 추가해.”“알겠습니다.”깊은 밤, 새벽 세 시가 다 되어서야 퇴근한 소하연은 지칠 대로 지친 몸을 이끌고 기숙사로 돌아왔다.그런데 나숙희가 잔뜩 억울한 표정을 지으며 그녀에게 다가왔다.“하연아! 드디어 왔구나! 네가 자꾸 이렇게 당하고만 사니 옆에 있는 내가 다 못 봐주겠다...”화가 잔뜩 난 나숙희가 흥분한 나머지 목소리까지 떨렸다. 그 모습을 본 소하연은 물통과 걸레를 내려놓고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이모, 왜 그래요?”나숙희가 그제야 입을 열었다.“그거 들었어? 온빛 그룹 대표이사가 큰 선행을 베푼대! 해성의 가난한 장애인 50명을 돕기로 했나 봐. 한 사람당 보조금 200만 원씩 준다고 해! 세상에, 200만 원이라니! 거기다 우리 클럽에 있는 말 못 하는 청소부도 꼭 보조금 대상 명단에 넣으라고 지목하셨대! 저녁에 온빛 그룹 직원들이 와서 조사
소하연도 나숙희의 손을 꼭 잡고 위로했다.“걱정 마세요, 이모! 이제 저도 스스로 잘 지킬 수 있어요. 이런 일 저런 일 다 겪은 이상... 저도 더는 예전의 소하연이 아니에요.”멍한 얼굴로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예전의 소하연은 멍청하고 순진했기에 온갖 고생을 다 했었다.하지만 이제는 달랐다!더 이상 ‘착한 사람에게 복이 온다’는 말 따위 믿지 않을 것이다. 다른 사람이 건드리지 않으면 본인도 그 사람을 어떻게 하지는 않겠지만 누군가 함부로 굴면 절대로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나숙희가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하연아, 무슨 소리 하는 거야?”“아무것도 아니에요.”소하연은 정신을 차린 뒤 나숙희에게 웃음을 지어 보였다.이번 일이 지난 후 소하연은 이런 사소한 일에 더 이상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머릿속에는 경찰서에서 본 사진 속 여자 생각뿐이었다.이제 도현우의 수사 결과를 기다릴 수밖에 없다.물론 서민정의 변화도 눈치채지 못했다. 누명을 쓴 사건이 있은 뒤로 서민정은 소하연을 볼 때마다 표정이 확연히 달라졌다.온빛 그룹 빌딩, 대표이사 사무실.진재현이 긴급 결재가 필요한 서류들을 온서준에게 건네자 서류를 받아 든 온서준은 한 장 한 장 읽어 내려가며 서명했다.그러다 문득 한 서류에서 시선이 멈췄다.“온빛 그룹 자선 사업 계획...”소리 내어 서류를 읽었다.“대표님.”진재현이 다급히 설명했다.“이제 12월 말이라 인사팀에서 내년에 진행할 자선 사업 기획서를 작성했어요. 내용은 작년과 비슷합니다...”진재현은 약간 의아했다. 사실 온서준 정도면 이 계획이 작년과 별반 다를 게 없다는 걸 금방 알아챘을 것이다. 이런 소액 소규모 사업은 윗선에서도 크게 신경 쓰지 않는 일이었다.그런데 온서준이 왜 이렇게 망설이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걸까?잠시 생각하던 온서준이 드디어 결심한 듯 말했다.“인사팀에 통지해서 이번 계획 수정해. 장애인 지원 항목을 추가해. 해성에서 가난한 장애인 50명을 선발해, 일 인당 보조금을 백만 원...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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