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카일이 무엇을 발견했는지 눈치챈 듯.감추고 있던 사악한 기운을 드러냈다.그들 눈동자.성직자의 자비 대신.치부를 들킨 자의 비열한 살의가 번들거리고 있었다.“총사령관, 그 일지는 당신이 보아서는 안 될 것입니다. 마리안 사제의 신성을 모독하는 이단적인 기록일 뿐이니.”입에서 나온 사제와 신성이라는 단어가 조롱처럼 서고를 울렸다.그들은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진실을 이단으로 규정하는 데 주저함이 없었다.카일은 천천히 일지를 품에 넣고 검을 뽑았다.그의 검은 서늘한 기운을 띠고 있었다.검신을 따라 흐르는 신성.거기에 천계의 아라가 그의 분노와 결코 멈출 수 없는 심판의 서슬을 담고 있었다.“이단? 아니, 이것은 너희들이 숨겨온 진실이다.”카일 목소리에 아라의 그것이 함께 담겼다.“당장 신의 이름을 더럽히는 행위를 멈추지 않는다면 나, 아라 대천사가 신을 대신해 너희를 참수할 것이다.”아라...?왜 갑자기 형의 이름이 내 입술을 타고 흘렀을까…?“아라 대천사님, 이러시면 카일이 놀라잖습니까? 조용히 계세요.”“아…. 알았다. 하지만, 널 위해 그런 것 아니더냐.”“아무리 날 위해서라도 내가 사랑하는 분이 놀라는 건 원치 않습니다.”“허…. 참! 얼간이 녀석이 참으로 분명한 성격의 인간을 좋아하니 다행이긴 하구나.”“네…?”나도 모르게 웃음이 튀어나왔다.이게 얼마만의 웃음인가?생각해 보니….루마레스를 떠난 후.난 웃은 적이 없었다.이제야 깨달은 한 가지.내게 가장 행복한 시절은 루마레스 숲에서였다.화려한 섭정 시절이 아닌….평범한 어미로.카일의 사랑을 받으며 살았던 루마레스.난 그때를 그리워하고 있었다.카일의 눈빛은 인간계 신전의 높은 천장을 뚫고 나갈 만큼 단호하고 서늘했다.카일과 아라의 신성이 서린 성검 아라의 새벽 일격에 신전 바닥이 갈라졌다.나를 향한 그리움과 분노로 사제들을 압도하는 카일.그들을 쓰러뜨리는 내 남자의 모습은 과거 어느 때보다 날카롭고 정의로웠다.10년 전, 그가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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