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설주의 시선 ] - 낡은 일기장의 사과현이의 수술비로 쓰인 장현석의 비자금을 정리하던 중,아연이가 수감 시절 썼던 낡은 노트 한 권을 전달받았다.그 안에는 나를 향한 저주가 아닌,차마 부치지 못한 수천 통의 사과 편지들이 빼곡히 적혀 있었다.편지지를 적신 아연이의 눈물 자국을 손가락으로 더듬었다.4년의 복수극 끝에 남은 것은 승리의 쾌감이 아니라,서로를 이해하지 못해 엇갈렸던 두 여자의 서글픈 세월이었다.나는 아연이의 사무실로 향했다.이제는 화려한 마케팅 전문가가 아니라,아이의 약값을 걱정하며 성실히 살아가는 평범한 엄마가 된 그녀를 마주했다."아연아, 이 노트... 네가 직접 읽어줘. 나중에 현이가 크면, 너희 엄마가 얼마나 용감했는지 알려줄 수 있게.우리는 말없이 서로의 손을 잡았다.오래 전, 고아원 마당에서 함께 우산을 썼던 그 어린 소년들이 비로소 다시 만난 기분이었다.[ 서아연의 시선 ] - 그림자에서 빛으로설주가 가져온 노트를 보며 나는 숨을 죽였다.내 치부가 다 드러난 것 같아 부끄러웠지만,설주의 눈에는 경멸이 없었다."아연아. 네가 지은 죄는 사라지지 않아. 하지만 네가 살린 생명은 영원히 남을 거야. 이제 그 힘으로 살아."설주의 위로에 나는 처음으로 진심어린 미소를 지었다.나는 더 이상 화려한 여왕을 꿈꾸지 않는다.장현석이 남긴 돈으로 현이를 치료하고 남은 돈은 고아원의 아이들을 위해 기부했다."대표님, 오늘 일정은 어떻게 할까요?'신입 직원의 물음에 나는 평범한 목소리로 답했다."현이 병원부터 들렸다가 업무 시작하죠."나는 이제 설주의 그림자를 밟으려 발버둥 치지 않는다.그저 그녀와 같은 하늘 아래서, 각자의 속도로 걸어가는 법을 배우고 있었다.복수보다 더 큰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