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us les chapitres de : Chapitre 191 - Chapitre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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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화. 수술실, 기적의 분만

[ 차도윤의 시선 ] - 메스를 버린 아빠수술실의 조명이 밝게 켜졌다.제왕절개를 준비하라는 나의 오침에 설주 씨가 간냘픈 손으로 나의 가운 자락을 잡아 당겼다."도윤 씨... 나 자연분만 할 수 있어요. 이미 진행도 많이 되었고.. 우리 아기... 내가 직접 세상이 나오게 해주고 싶어요."그녀의 눈동자에는 의사로서의 나의 판단을 꺾을 만큼 강인한 모성이 서려 있었다.나는 메스를 내려놓고 그녀의 손을 맞잡았다.의사가 아닌 남편이자 아기의 아빠로."알겠어요. 내가 도와줄게요. 나만 믿고 잘 따라와요."땀과 눈물, 그리고 극심한 고통으로 인한 비명이 섞인 3시간 남짓...설주씨는 시아때 처럼 이를 악물고 참지 않았다.자연스런 출산.. 그 때 처럼 나는 그녀의 허리를 문질러 주며 대신 해 줄 수 없는 고통에 발만 동동 굴렀지만,침착함만은 잃지 않으려, 그녀에게 힘을 주려 정신을 바짝 차리고 두 번째 출산을 함께 했다.마침내 2.0kg 의 아주 작고 붉은 생명이 나의 두 손 위로 미끄러져 들어왔다.우렁한 울음 대신 작고 가냘픈 "애ㅇ-" 소리가 들려왔다.나는 아기를 설주 씨의 가슴 위에 아주 잠시 올렸다가,벅차오르는 오열을 참으며 탯줄을 잘랐다.두 번째이지만 처음 인 것 같은 감동에 나는 눈물을 흘렸다.몇 번을 다시해도 감격스러울 수 밖에 없는 신비롭고 경건한 위대한 여정과 시간들.."설주씨... 살아 줘서.. 내 옆에 있어줘서... 고마워요. 우리 아기 낳느라... 정말 고생 많았어요..."[ 강설주의 시선 ] - 2kg의 무게나의 품에 닿았던 그 작고 뜨거운 온기. 붉은 피부의 아기.32주간 내 속에서 나를 지탱해준 가드디어 나의 눈앞에 작은 울음과 움직임으로 나타났다.하지만 기쁨도 잠시. 아기는 가쁜 숨을 몰아쉬며 곧바로 인큐배이터로 옯겨졌다.텅 빈 배가 헌전해서 눈물이 났다."도윤 씨. 아기... 우리 아기는요?""아기는, 괜찮아요. 조금 작아서 인큐베이터에 있을 뿐 아주 씩씩하고 괜찮으니 걱정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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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화. 인큐베이터 너머의 어둠

[ 차시아의 시선 ] - 유리방 안의 작은 요정동생이 드디어 태어났어요.내 동생은 아주 작은 요정 같아요.온 몸에 줄을 감고 투명한 유리 상자 안에서 꼼지락 거리며 잠만 자요.아빠는 엄마 병실이랑 요정동생의 방을 하루에 백 번도 넘게 왔다갔다 하고 있어요."시아야. 기복이는 작지만 아주 강한 아기야. 하지만 누나가 열심히 응원해 주어야 해."나는 아빠 말을 듣고 유리찬에 손을 대고 기도했어요.그런데 저 멀리 복도 끝에서 검은 모자를 쓴 아줌마가 나를 기분나쁘게 쳐다보고 있었어요.카페에서 본 그 무서운 아줌마 같았어요. 아니, 그 아줌마였죠.아줌마는 입술에 손가락을 갖다대며 "쉿!"이라고 했어요.나는 무서웠지만 아빠한테 말하지 못했어요.아빠는 지금 엄마와 요정 동생을 지키느라 너무 피곤해 보였거든요.나는 내 가방 속에 든 스마트 패드를 꼬옥 쥐었어요.내가 엄마, 아빠, 그리고 요정 동생까지 지킬 방법을 찾아야 해요.[ 장미란의 시선 ] - 사냥개의 미소신생아실.. 그옆의 인큐베이터실 앞에서 서성이는 차시아를 지켜보며 나는 짜릿한 전율을 느꼈다.강설주가 아기를 낳느라 기력을 다 쏟은 지금, 그런 강설주 옆에 쩔쩔 매는 차도윤.하아. 바로지금이 기회였다.차도윤은 강설주의 곁을 한시도 떠나지 않으려 할테지.그렇다면 지금 가장 약한 고리는, 바로 저 천재라 불리는 영리한 계집아이, 차시아 이다.나는 간호사 복장으로 갈아입고 카트를 밀며 시아에게 조심스럽게 다가갔다.천재라고는 하지만 이제 겨우 다섯살 꼬마 아이였다."안녕, 꼬마야. 아빠가 우리 꼬마 친구 먹을 간식으로 아래층에서 맛있는 거 사오라고 부탁하셨는데, 같이 가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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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화. 사라진 꼬마 천사

[ 차도윤의 시선 ] - 찢겨진 평화설주 씨의 영양제를 챙겨 병실로 돌와왔을 때,시아의 흔적이 없었다. 기복이가 있는 인큐베이터실 앞에도 시아는 보이지 않았다.침대 위에는 시아가 항상 들고 다니던 노란 우산 키링만이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시아야... 차시아-!" 병원 전체에 비상벨을 울렸지만 이미 늦었다.그때 내 휴대폰으로 영상 메시지 하나가 도착했다.화면 속에는 입이 테이프로 막힌 채 묶여 있는 시아와,그리고 그 뒤에서 미친 듯이 웃고 있는 장미란이 있었다."차도윤. 네 아버지가 숨긴 비자금 원본 장부랑 시아를 우리 바꿀까? 1시간 줄게. 장소는 오빠가 죽었던 그 해안가 절벽이야."나는 무릎을 꿇고 절규했다.나의 죄악에, 내 가문의 업보가 기어코 내 자식의 목을 겨누고 있었다.[ 차시아의 시선 ] - 나도 전사무서운 아줌마가 나를 차 뒷자석에 밀어넣고 가두었어요.아줌마는 소리를 지르며 운전대를 쾅쾅 쳐댔죠."강살주. 네 딸이 죽는 꼴을 똑똑히 봐!"하지만 나는 울지 않았어요. 얌전히, 침착하게..나는 아빠가 네 손목에 숨겨둔 GPS 발신기를 알고 있었거든요.나는 아줌마가 운전대를 치며 소리지르는 틈을 타서 시계옆 버튼을 세 번 눌렀어요.이건 아빠랑 나만 아는 예요.그리고 아줌마의 가방에서 삐져나온 충전기 선을 몰래 내 패드에 연결했어요.아줌마가 사용하는 테더링 신호를 잡아서 엄마의 리안컴퍼니 보안망에 접속했죠."기다려, 아빠. 시아가 이 아줌마가 어디로 가는지 다 알려 줄게요."나의 작운 손가락이 패드 위에서 조용한 춤을 추기 시작앴오요.나는 엄마를 닮은 전사니까 무섭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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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화. 역추적

[ 차시아의 시선 ] - 꼬마 해커의 반격무서운 아줌마는 운전대를 잡고 계속 욕설을 내뱉었어요."차도윤, 강설주.... 내 이 년놈들이 가진 걸 다 태워버릴거야, 아아악."나는 무섭지 않았지만 아줌마를 위해 잔뜩 겁 먹은 표정 연기를 하고 있었어요.아빠가 사준 스마트 워치에는 아주 특별한 기능들이 있거든요.나는 뒷좌석 구석에 몸을 웅크리고 시계의 베젤을 정교하게 돌렸어요.아빠와 비밀로 약속한 가 활성화 되자,내 시계는 주위의 모든 와이파이 신호를 간제로 잡아내기 시작했어요.아줌마의 휴대폰 테더링 신호를 타고나는 엄마의 회사, 리안컴퍼니의 비밀 서버에 접속했어요.나의 작은 손가락이 화면 위에서 바브게 움직이고 있어요.'엄마, 아빠. 나 지금 제2경인고속도로 끝자락으로 가고 있어요. 아줌마 차 번호는 04가 82XX 예요."나의 메세지가 전송됨과 동시에 시계의 붉은 점이 깜빡였어요.전송 완료.이제 남은 것은 아빠를 기다리기만 하는 것 뿐이예요.나는 계속 겁에 떠는 어린 아이 연기를 하며 아빠를 기다렸어요,[ 차도윤의 시선 ] - 운전대를 움켜 쥔 의사의 손.시아의 실종, 납치 소식에 나의 세상은 멈추는 듯했다.하지만 그 순간, 나의 손목의 수신기가 요란하게 요동을 쳤다.시아가 보낸 정교한 위치 데이터와 차랑 정보였다."아.. 요 영리하고 똑똑한 녀석...!"안도의 한숨과 함께 작은 감탄 후 다음 계획을 세웠다.나는 곧바로 경찰과 사설 보안팀에 데이터를 공유했다."설주 씨. 시아가 신호를 보냈어요. 지금 뒤쫓고 있으니 걱정 말아요."병실 침대에서 몸을 일으키려는 설주 씨를 나는 강하게 제지했다."당신은 아직 안정이 필요해요. 내가 우리 딸 시아, 반드시 무사히 데려올게요. 약속합니다."나는 그녀의 이마에 짧게 입을 맞추고 병원을 뛰쳐 나갔다.장미란.내 딸의 머리카락 한 올이라도 건드렸다면 ,넌 오늘 인간이 아닌 짐승의 손에 갈갈이 찢겨 죽게 될 것이다.나는 엔진음을 비명처럼 내뿜으며 도로 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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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화. 엄마의 각성, 침대를 박차다.

[ 강설주의 시선 ] - 전사의 귀환도윤 씨는 내가 가만히 누워있기를 바라겠지만,자기 아이가 사지로 끌려갔는데 누워있는 엄마는 없다. 그 엄마가 누울 자리는 무덤 말고는 없을 것이다.도윤씨가 떠나자마자 나는 링거 바늘을 거칠게 뽑아 던졌다.손등에서 피가 솟았지만 통증이 느껴지지도, 신경조차 쓰이지 않았다.산후풍? 오한? 그딴 건 내 아이를 잃는 공포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 사치였다.나는 비틀거리며 일어나 미리 준비해 둔 노트북의 전원을 켰다."장미란, 네가 돈 때문에 이 짓을 한다면, 내가 그 돈줄을 직접 싹 다 말려 죽여주마."나는 리안컴퍼니의 비상 자금망을 가동했다.장미란이 해외에서 끌어모은 펀드 세력들의 계좌를 1분 단위로 추적해찾는 족족이 죄다 동결시켰다."김 비서, 아니 보안팀장님. 장미란이 고용한 용병들의 입금 내역 다 확인 됐나요? OK. 그럼, 지금 당장 그들의 가족 계좌부터 먼저 압류 신청 넣으세요."강설주는, 리안은 약해질 수 있지만... 전사가 된 엄마는 그 누구보다 독해지고 잔인해질 수 있다.나는 병실 탁자 앞 의자에 앉아 장미란의 숨통을 조일 경제적 단두대를 완성해 나가고 있었다.[ 김해자의 시선 ] - 딸을 지키는 기둥시아가 실종, 납치 되었다는 말을 듣고 병실로 들어왔을 때,피 묻은 손으로 노트북을 두드리는 설주를 보고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설주야! 너 미쳤니? 몸도 안 추스르고는.. 딱딱한 의자에 그냥..아이고..."손녀보단 내 딸이 먼저 보인 나는 설주를 말리려 했지만,딸아이는 자기 새끼를 위해 눈에 불을 켰다. 그 눈빛을 보고 나는 말리는 것을 멈추었다.지금 설주의 눈빛은 3년전,죽음의 문턱에서 돌아온 리안의 눈빛보다 더 서슬 퍼런 의 눈빛이었다.나는 말없이 설주의 의자에 방석을 밀어 넣어주고 담요를 덮어주며, 따뜻한 물을 떠다 주었다."그래, 설주야. 네가 할 수 있는 걸 해라. 너는 니 새끼 지키고, 난 내 새끼 지키기 위해...이 어미가 문 앞을 지켜 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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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화. 절벽끝의 대치

[ 장미란의 시선 ] - 무너진 최후의 보르 오빠의 가짜 죽음을 위장했던 그 해안가 절벽. 나는 시아의 목에 칼을 들이댄 채 다가오는 차도윤을 노려보았다. "오지마! 거기 그대로 서있어! 한 걸음만 더 오면 이 꼬마랑 같이 떨어질 거야!" 하지만 나의 휴대폰이 미친 듯이 울려댔다. 해외 투자자들의 항의와 자금 동결 통보였다. "강설주... 이 독하디 독한.....이런 지독한 년...!" 병실에 누워 있어야 할 여자가 내 숨통을 실시간으로 조여오고 있었다. 내 손이 바들바들 떨렸다. 돈이 사라지자 곁을 지키던 용병들도 하나 둘 눈치를 보며 물러나기 시작했다. 나는 시아를 거칠게 잡아끌며 낭떠러지로 향했다. 내가 가질 수 없다면 아무도 가질 수 없어야지... 나는 광기 어린 웃음을 터뜨리며 시아와 함께 바다로 몸을 던지려 했다. [ 차시아의 시선 ] - 0.1초의 기회 아줌마의 손이 심하게 바들바들 떨리는 것을 느꼈어요. 엄마가 아줌마의 돈을 다 빼앗았나 보아요. 아줌마가 나를 끌고 절벽 끝으로 가려할 때, 나는 아빠와 눈이 마주쳤어요. 아빠는 아주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어요. 나는 아빠가 가르쳐준 호신술을 떠올렸어요. 상대방이 당황했을 때 급소를 찌르는 법. 나는 아줌마의 떨리는 손목을 내 작은 치아로 할 수 있는 최대로 있는 힘껏 깨물었어요. "아악!" 아줌마가 비명을 지르며 칼을 바닥에 떨어뜨리며 놓친 순간, 나는 아빠에게로 바로 뛰어갔어요. "아삐!" 뒤에서 아줌마가 내 옷자락을 잡으려 했지만, 이미 아빠의 커다란 그림자가 나를 덮은 뒤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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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화. 장미란의 최후(인과응보의 불꽃)

[ 차도윤의 시선 ] - 야수의 심판.시아를 내 등 뒤로 밀어 넣자마자, 나는 장미란을 향해 달려들었다.의사로서 사람의 급소를 가장 잘 아는 내가,오늘 처음으로 그 지식을 누군가를 파괴하는 데에 썼다.나는 그녀의 팔을 꺾어 바닥에 짓눌렀다."네 오빠 장현석이 그랬지. 죽음은 가장 완벽한 도망이라고... 하지만 너도 네 오빠처럼 죽음으로 도망하진 못할 거다."나는 그녀의 목에 마취제 주사를 주입했다.그녀가 저질렀던 모든 약행.유아 납치와 살인 교사 혐의에 대한 증거는 이미설주 씨가 실시간으로 검찰에 전송하고 있었다.절벽 아래서 경찰차의 사이렌 소리가 들려왔다.장미란은 초점 없는 눈으로 허공을 응시하며비참하게 무너졌다.그녀의 화려했던 욕망이 검은 바다 너머로 침몰하는 순간이었다.[ 강설주의 시선 ] - 끝내지 못한 통곡모니터를 통해 시아가 구출되는 장면을 확인하는 순간,나는 노트북을 덮고 바닥에 엎드려 동곡했다.안도감과 죄책감이 한꺼번에 몰려 왔다."시아야... 엄마가 미안해... 엄마가 부족해서..."소리에 놀라 문을 열고 들어온 해자 엄마가 나를 꼬옥 안아 주었다. "됐어... 됐다, 설주야. 이제 정말 다 끝났어."하지만 나는 알고 있었다.장현석과 장미란은 무너졌지만,그들이 남긴 상처와 파편들이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흉터로 남을지...나는 피 묻은 손을 씻으며 다짐했다.다시는 리안이라는 가면 뒤로 숨지 않겠다고.이제는 강설주라는 이름으로만, 내 아이들의 우산이 되어 살아가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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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화. 다시 핀 노란 우산

[ 차시아의 시선 ] - 우리 집의 영웅들병원으로 다시 돌아왔을 때, 엄마는 침대에 누워 기다리던 엄마가퉁퉁 부은 눈으로 내게로 달려와 나를 안아 주었어요.나를 안아주는 엄마의 팔은 세상에서 제일 따뜻한 팔이예요."우리 시아... 많이 무서웠지? 엄마가 미안해...아가.."나는 엄마의 눈물을 닦아주며 말했어요."아니야, 엄마. 나, 하나도 안 무서웠어. 내가 엄마랑 기복이 지켜준 거야! 나, 잘했지? 엄마."아빠가 우리 둘을 한꺼번에 껴안았아 주었어요.아빠한테서는 피 냄새 대신 내가 좋아하는 숲 냄새가 났어요.아빠가 내 가방에서 꼬질꼬질해진 노란 우산 키링을 꺼내 내 손 위에 놓아 주었어요."시아야. 너는 우리 가족의 진정한 영웅이야."나는 아빠 가슴에 얼굴을 묻고 생각했어요.우리 가족, 이제는 정말 나쁜 도깨비, 괴물들 다 물리친 거 맞죠?[ 차도윤의 시선 ] - 새로운 계약의 시작시아를 재우고 설주 씨 옆에 앉았다.창밖에는 오란만에 평화로운 밤하늘이 펼쳐져 있었다."설주 씨, 고생 많았어요.당신이 없었다면 장미란을 그렇게 빨리, 쉽게 잡지 못했을 겁니다."내 말에 설주 씨가 희미하게 미소 지으며 나의 손을 잡았다."도윤 씨, 우리 이제 3년 계약서... 파기 할까요?"그녀의 질문에 가슴이 철렁했지만, 그녀의 눈빛은 그 어느 때보다 맑았다."이제는 빌린 신분 말고, 빌린 남편 말고... 진짜로 내 옆에 있어 줄래요?"나는 댜답 대신 그녀의 손등에 깊게 입을 맞추었다.끝으로 향하는 길고 긴 여정 중,우리는 비로소 진정한 가족의 첫 페이지를 넘기고 있었다.아직 인큐베이터에 있는 기복이가 집으로 돌아오는 날,우리의 계약서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혼인 서약서로 바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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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화. 첫 외출

[ 강설주의 시선 ] 가면을 벗은 엄마인큐베이터의 투명한 벽이 걷히던 날, 나는 처음으로 기복이, 차시온을 품에 안았다.2.0kg으로 태어나 가날픈 숨을 쉬며 걱정시켰던 아기는 어느새2.7kg의 건강하고 묵직한 존제감을 뽐내고 있었다.흐물거리던 피부는 보들보들한 살결이 되어 내 가슴에 닿았다.그 순간, 지난 8개월간 이 아기를 종양이라 불렀던 나의 지난날이 떠올라 코끝이 찡-해졌다."어서 와, 우리 아가. 엄마가 너무 늦게 안아줬지?"뒤에서 도윤 씨가 다가와 우리 둘을 한꺼번에 감싸 안았다.5cm의 거리는커녕, 이제는 그의 심장 박동이 나의 등에 그대로 전해졌다."설주 씨. 이제 정말 집으로 가요. 우리 네 식구의 진짜 집으로."그의 낮은 목소리에 나는 나도 모륵[ 그의 품으로 몸을 더욱 기대었다.복수를 위해 그에게 빌림 당한 3년의 시간 중, 오늘이 가장 진짜 같은 하루였다.[ 차도윤의 시선 ] - 0순위의 귀환병원 문을 나서는 설주 씨의 발걸음이 가벼웠다.조심스럽게 기복이-시온이를 안고 걷는 그녀의 뒷모습을 보며 나는 다짐했다.다시는 이 평화를 누구에게도 빼앗기지 않겠노라고."도윤 씨. 기복이가 당신 닮아서 콧대가 오똑해요."설주 씨가 기분 좋은 듯 장난스럽게 말을 건넸다."콧대만 닮으면 안되는데... 아, 눈은 엄마를 닮아야 예쁠텐데..."나는 뒷좌석 문을 열어주며 그녀의 뺨을 살짝 꼬집었다.당황하면 얼굴이 발그레해지는 그녀의 모습이 어찌나 귀여운지,나도 모르게 차 문을 닫기 전 그녀의 이마에 쪽- 소리가 나게 입을 맞추었다."아이.. 사람들 보는데...!"설주씨가 투덜거렸지만, 입가엔 지우지 못한 미소가 번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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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화. 앞치마 로맨스

[ 강설주의 시선 ] - 고장난 심장짐으로 돌아온 뒤.도윤 씨는 아예 병원장직을 휴직하고 가사에 전념하기 시작했다.문제는 그가 앞치마를 두른 모습이 너무나 치명적이라는 것이다.주방에서 시아의 간식을 챙기며 능숙하게 칼질을 하는 그의 옆모습을멍하니 바라보다 눈이 마주치고 말았다."설주 씨, 넑 놓고 나 구경하는 겁니까? 관람료 비싼데.."그가 짓궃게 웃으며 내 코앞까지 다가왔다.5cm.그의 숨결이 닿자 얼굴이 화끈거렸다."누가 구경했다고 그래요! 그냥... 멍하니 있은 건데... 근데 앞치마가 좀 특이하네요.."나는 핑계를 대며 딴청을 피우고 도망치려 했지만,그가 나이 허리춤에 묶인 암ㅍ치마 끈을 낚아챘다."특이하면 더 가까이에서 보지 그래요?"그가 내 뒷목을 살며시 감싸 쥐었다.복수할 때의 냉철함은 어디로 가고,나는 그저 그가 이끄는 대로 고개를 둘 수 밖에 없었다.[ 차도윤의 시선 ] - 유혹하는 고양이부끄러워하며 눈을 내리까는 설주 씨를 보니 가슴이 간질거렸다.예전에는 그렇게 나를 밀어내더니,이제는 내 눈길 한 번에 얼굴이 홍당무처럼 빨개진다.나는 그녀의 귓가에 대고 낮게 속삭였다."설주 씨. 우리 계약서에... 조항... 내가 지워버린 거 기억 안 납니까?"그녀가 입술을 달짝이며 나를 올려다 보았다."그건... 기복이 지키려고 수정했던 거잖아요.""아니요. 내 진심을 전하려고 수정한 겁니다."나는 그녀의 뺨에 닿을 듯 말 듯 입술을 가져다 댔다.그녀의 숨소리가 거칠어지는 것이 느껴졌다.바로 그 순간, 거실에서 시아의 외침이 들려왔다."으악, 냄새! 아빠! 시온이 똥 쌌나 봐요!"아차차. 환상이 깨지는 것은 한순간이었지만,설주 씨의 입가에 어린 아쉬운 미소를... 나는 분명히 보았다.'귀엽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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