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도윤의 시점] - 평화의 균열모든 거이 끝났다고 믿었다.장현석의 죽음과 서아연의 구속으로 설주와 나, 그리로 시아 앞에는 평탄한 길만 남았을 것이라 생각했다.장현석의 몰락이후 처음으로 맞이한 고요한 아침이었다.설주와 시아, 우리 세 사람이 식탁에 둘러앉아 평범한 일상을 나누는 꿈 같은 시간.그러나 그 평화는 한 통의 발신번호 제한으로 온,음성메세지 하나로 산산조각이 났다.오늘 아침,내 개인 휴대전화에는 발신번호 표시가 제한된 음성메세지 하나가 도착했다.그리고 들려 온 것은, 결코 들려서는 안 되는 목소리였다.잊을 수 없는, 아니 잊어서는 안 되는 목소리.서늘한 공기가 폐부를 찔렀다.10년전, 내 손에서 숨을 거두었던 약혼녀, 안유진의 목소리였다.정확히는 죽기 전 그녀가 나를 향해 내뱉던 그 특유의 서늘한 비웃음 섞인 목소리였다.심장이 얼음물에 담긴 듯 차갑게 식었다.의사로서 사망 선고까지 내렸던 그녀가 살아있을 리 없다.누군가 유진의 목소리를 흉내 내는 것일까? 내가 환청을 들은 것일까?이것은 누군가의 정교한 장난이거나,혹은 우리가 모르는 거대한 음모의 시작이다.손에 든 찻잔이 미세하게 떨렸다.설주가 의아한 듯 나를 바라보았지만, 나는 아무 일 없다는 듯 미소를 지었다.하지만 심장 밑바닥에서는 이미 거대한 불안이 또아리를 틀고 있었다.장현석과 서아연이 사라진 자리에,더 깊은 어둠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는 직감이 스쳤다.한 밤중, 나는 잠든 시아와 설주가 깨지 않도록 조심스레 방을 빠져나와보안팀에 발신지 추적을 명령했다.지옥의 문은 닫힌 것이 아니라,이제 막 다른 방향으로 열리고 있었다. [강설주의 시점] - 행복 뒤에 숨은 서늘한 그림자도윤 씨의 표정이 단숨에 굳어지는 것을 보았다.그는 숨기려 했지만 3년을 복수에 바친 내 감각이 경고음을 울리고 있었다.그 날 이후, 그는 자주 허공을 응시했고밤마다 서재에서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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