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실 앞, 보호자 대기실. 연락을 받은 기철과 준수가 헐레벌떡 달려왔다. 오는 길에 모든 상황은 CCTV로 살펴보았고, 다행히 이용호가 잡혔다는 소식에 안도했다. 하지만 모니터에 뜬 수술중, 도세준. 그 단어가 심장을 바닥까지 끌어내렸다. “리아야!”“씨발.. 이게 다 무슨 일이야!”이제야 제대로 살펴보니, 리아의 입술이 잔뜩 터져 있었다. 옷은 물론 손바닥까지 굳은 피가 엉겨붙어 있었고, 얼마나 놀랐는지 눈동자는 초점이 없었다.기철이 주먹을 불끈 쥐었다.자신들이 아무리 쓰레기 같은 인생을 살아왔어도 그렇지. 강리아가 줘터졌다니. 그것도 그딴 좆같은 새끼한테. “리아야. 너 치료부터 받아야겠다.”리아의 눈에서 닭똥같은 눈물이 후두둑 떨어졌다.“아저씨... 우리 아저씨 죽으면 어떡해요...? 의사 선생님이.. 엄청 위험하댔어요... 흐아아앙...”“아니야. 그럴 일 없어. 그러니까 치료부터 받자. 응? 안 아파?”준수 역시 한숨을 쉬면서도,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아저씨가 여기 있을게. 얼른 다녀와.”“싫어요.. 싫다고요...! 저는 하나도 안 아프다고요!”“리아야!”리아는 엉덩이를 딱 붙여 조금도 움직이지 않았다. 아니, 움직일 수 없었다. 아저씨가 생사를 오고 가는데, 입술 따위 터진 게 뭐가 그리 대수라고.적어도 아저씨가 괜찮다는 말은 들어야 몸이 움직일 것 같았다.하지만 기철은 그런 리아를 가만히 내려려 둘 수 없어, 고집스럽게 품 안에 안아 들었다. 순간, 리아의 입이 크게 벌어졌다. 옆구리에서 극심한 고통이 몰려왔기 때문.“으윽...”“어디! 어디가 또 아파? 응?”생전 처음 겪어보는 통증과 이제야 풀린 긴장 탓에, 리아 역시 그대로 정신을 놓아버렸다. “아, 준수야.”“얼른 다녀오세요. 여긴 제가 지키고 있겠습니다.”기철은 리아를 안아든 채 부리나케 응급실로 향했다. 온갖 검사가 진행되고, 갈비뼈 두 대가 골절됐다는 말을 들었을 때. 기가 막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제 아픈 건 알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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