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봐, 60층 사도 양반. 멋진 폼 잡고 훈계하는 건 좋은데 말이야."나는 비릿하게 웃으며 장부의 마지막 페이지를 가볍게 톡톡 두드렸다."너희 관리자들과 신들이 내 영업을 방해하고, 불법으로 내 손님들의 기억을 지우려 하고, 맞춤형 저격병까지 보내서 내 재산에 손해를 입힌 금액이 총 얼마인지 아냐?"내 손가락이 장부 위를 스치자, 사방의 허공에 거대한 황금빛 영수증 홀로그램이 천상 전체를 가득 메우며 나타났다. 그 영수증 밑바닥에 적힌 숫자는, 신들조차 감당하기 힘든 가공할 수준의 카르마 수치였다."연체 이자, 기물 파손비, 영업 방해 손해배상금, 그리고 60층 입장료까지 전부 합쳐서 딱 텐밀리언 카르마다."나는 신살의 검을 고쳐 잡으며, 옥좌에 앉은 아즈라엘을 향해 검끝을 똑바로 겨누었다."영수증 발행 끝났다. 일시불로 갚을래, 아니면 네 놈의 그 화려한 날개짝을 담보로 잡힐래?"나의 오만한 선언과 함께, 탑의 60층 '신성의 정원'을 무대로 한 전대미문의 절대 채권자와 고위 사도 간의 피 비린내 나는 최종 수금 전쟁이 바야흐로 그 위대한 막을 올리고 있었다.* 천상의 아발론, 수금 개시"너희 같은 벌레들이 감히 신의 정원에서 오만한 입술로 값을 논하는 것이냐?"고위 사도 아즈라엘의 눈동자에서 뿜어져 나온 광염이 공간 전체를 집어삼킬 듯 요동쳤다.60층 '신성의 정원 아발론' 전체를 지탱하는 백색의 대리석 바닥이 우르릉거리며 진동했다. 허공에 부유하던 은하수의 빛무리들이 붉은색 결계로 변질되며, 우리 일행의 머리 위로 압도적인 질량의 신성 중력을 내리눌렀다.콰아아앙!"크윽!""갑자기 중력이... 몇 배로 늘어난 거야?"뒤쪽에 서 있던 53층 생존자 헌터들이 비명을 지르며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 단순한 마력의 압박이 아니었다. 대상의 영혼을 직접 짓눌러 신 앞에 굴복하게 만드는, 고위 사도 고유의 권능인 『낙인의 중력』이었다."거룩한 도성에 감히 발을 디딘 죄, 그리고 감히 천상의 자산을 탐한 죄! 그 모든 불경함을 이 거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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