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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os os capítulos de 만물 대여점의 채권자: Capítulo 71 - Capítulo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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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관리자의 얼굴이 붉으락푸르락 변했다. 그는 급히 허공에 시스템 창을 띄워 상황을 복구하려 했다. 하지만 이미 늦었다. 명계의 법도는 신인 하데스와 망자들 사이의 계약으로 유지되는 것인데, 그 계약의 주체들이 집단으로 파업을 선언해버렸으니 시스템도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그때, 궁전의 거대한 문이 육중한 소리를 내며 열렸다.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오며, 그 안에서 칠흑 같은 갑옷을 입은 남자가 걸어 나왔다. 명계의 주인, 하데스였다. "누가 나의 왕국을 이토록 소란스럽게 만드는가." 하데스의 목소리가 울려 퍼지자, 소란스럽던 망자들이 일순간 조용해졌다. 죽음의 신이 뿜어내는 압도적인 위압감. 하지만 그것도 잠시였다. 맨 앞줄에 서 있던 한 목 없는 기사가 용기 있게 나섰다. "하데스 님! 우리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습니다! 300년 동안 휴가 한 번 없이 시지포스의 바위를 밀어왔습니다! 이제 우리도 저녁이 있는 삶을 원합니다!""맞습니다! 엘리시온(낙원)행 티켓 추첨제도 공정하게 운영해 주십시오!" 망자들의 요구가 빗발치자 하데스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그는 고개를 돌려 나를 응시했다. "인간. 네 놈이 저들에게 헛된 바람을 넣었느냐.""헛된 바람이라뇨. 정당한 요구죠. 하데스 님, 생각해 보세요. 저분들이 저렇게 단체로 파업하면 명계가 돌아가겠습니까? 고문하는 간수들도 힘들고, 관리 비용만 늘어날 텐데요." 내가 당당하게 한 걸음 앞으로 나갔다. 천마가 옆에서 흥미롭다는 듯 팔짱을 끼고 지켜보고 있었다. "무림에서도 부하들을 너무 쥐어짜면 반란이 일어나지. 죽은 자들이라고 다를 건 없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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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저거 봐! 저기?" 한지태가 가리킨 방향에는 반쯤 타버린 아파트 단지가 보였다. 그때, 멀리서 굉음과 함께 헬리콥터 소리가 들려왔다. 타타타타타! 검은색 전투 헬기 여러 대가 상공을 가로지르며 지상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 콰과광! 거대한 거미 괴물이 미사일에 맞아 비명을 지르며 쓰러졌다. "이곳은... 환각인가? 아니면 진짜 지구인가?" 백광호가 혼란스러운 듯 물었다. 나는 상태창을 확인했다. * 『현재 구역: 탑 52층 - 평행세계 '멸망한 지구'』* 『시나리오: 던전 브레이크로부터 인류를 구원하라.』 환각은 아니었다. 탑의 시스템이 구현해낸 평행세계의 지구였다.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와 달리, 던전 브레이크를 막아내지 못해 멸망해가는 지구. "거참, 기분 묘하군. 내 고향이 이런 꼴이라니." 천마가 혀를 찼다. 무림인인 그에게도 현대 도시의 폐허는 꽤나 충격적인 모양이었다. 그때, 우리 근처로 한 무리의 사람들이 달려왔다. 군복을 입은 군인들과 무기를 든 민간인 헌터들이었다. 그들은 뒤쫓아오는 수천 마리의 고블린 떼를 피해 필사적으로 도망치고 있었다. "비켜! 당장 도망쳐요! 곧 있으면 '대군주'가 나타난다고!" 선두에 서 있던 젊은 여성 헌터가 소리쳤다. 그녀의 가슴에는 익숙한 마크가 새겨져 있었다. 대한헌터협회. '저 여자, 우리 예전에 30층대 대기 홀에서 봤던 신입 헌터 교육생 아냐?'&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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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농담조로 말하며 입안에 만두를 쑤셔 넣었다. 이수연은 잠시 머뭇거리더니, 이내 허겁지겁 라면 국물을 들이키기 시작했다. 다른 대원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며칠은 굶은 사람들처럼 필사적으로 음식을 먹어 치웠다. '확실히 여긴 내가 알던 서울과 공기부터 다르군.'  나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하늘을 찌를 듯 솟아 있던 대기업들의 빌딩은 반쯤 무너져 내려 괴물의 둥지가 되어 있었다. 도로에는 주인을 잃은 수입 차들이 넝마가 된 채 널브러져 있었고, 가로등 대신 기괴한 발광 식물들이 보랏빛 빛을 내뿜고 있었다. "맛있게 먹었으면 이제 일을 해야지. 이봐, 수연 씨라고 했나? 지금 서울 상황이 정확히 어떻게 돌아가는지 설명 좀 해주시겠소?" 천마 독고패가 기계 의수를 탁자에 올리며 물었다. 그의 붉은 눈동자가 이수연을 꿰뚫어 보듯 빛났다. 이수연은 천마의 기세에 압도된 듯 마른침을 꿀꺽 삼키더니 대답했다.  "한 달 전이었습니다. 북한산 자락에서 거대한 균열이 생기더니, 지금까지 본 적 없는 등급의 마수들이 쏟아져 나왔어요. 협회와 군이 총동원됐지만 막을 수 없었습니다. 지금은 종로에 있는 정부 청사를 점령한 '마왕'이 서울 전체를 지배하고 있어요. 우리는 지하철역을 거점으로 간간이 버티고 있는 상황입니다." "마왕이라. 이름 한 번 거창하구먼. 그래서, 그놈만 잡으면 이 층은 클리어 되는 건가?" 천마의 물음에 내가 대신 대답했다.  "시스템 메시지를 보니 서울 탈환이 이번 층의 핵심 목표인 건 확실해요. 하지만 마왕만 잡는다고 끝날 문제는 아니죠. 도시 전역에 퍼진 던전 브레이크의 근원을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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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익숙한 계단을 밟고 올라갔다. 엘리베이터는 멈춘 지 오래였지만, 내게 12층 정도는 가벼운 산책 수준이었다. 부서진 현관문 사이로 먼지가 자욱한 거실이 보였다. 소파 위에는 내가 보던 잡지가 뒹굴고 있었고, 식탁 위에는 주인을 잃은 찻잔이 놓여 있었다.  '정말 똑같군. 이 세계의 나도 여기서 살았겠지.' 나는 부모님의 방으로 들어갔다. 침대 머리맡에 놓인 사진 액자가 눈에 들어왔다. 먼지를 닦아내자, 활짝 웃고 있는 부모님과 어린 나의 모습이 보였다. 가슴 한구석이 찡해졌다. 비록 이 세계의 부모님은 아닐지라도, 그분들의 얼굴을 보는 것만으로도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책상을 뒤지던 중, 낡은 일기장 하나를 발견했다. - 2024년 10월 15일. 하늘이 찢어졌다. 사람들이 죽어간다. 아들은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우리는 끝까지 기다릴 것이다. - 마지막 페이지의 날짜는 일주일 전이었다.  '살아계실지도 몰라.' 일기장 밑에는 작은 열쇠 꾸러미와 펜던트가 놓여 있었다. 나는 그것을 주머니에 넣었다. 이곳의 부모님이 살아계신다면, 반드시 찾아내리라. 그것이 이 층을 깨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가 되었다. *** 다시 강남역 아지트로 돌아왔을 때, 분위기는 한층 달아올라 있었다. "사령관님! 보급해주신 소총 덕분에 방어선이 몰라보게 단단해졌습니다!" "포션 덕분에 부상병들이 전부 전선으로 복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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