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으로, 시공법입니다. 저희는 국내 최초로 '슬립 폼(Slip Form)'과 '다이아그리드'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공법을 적용합니다. 이를 통해 공기를 6개월 단축하고, 공사비를 15% 절감하겠습니다.”나는 준비된 마지막 영상을 재생했다.가상의 서울 야경.한강 변에 우뚝 솟은 가 오색찬란한 빛을 뿜어내고 있었다.그 빛은 단순히 건물을 비추는 것이 아니라, 상암동 전체를, 나아가 서울의 밤하늘을 수놓고 있었다.“서울의 밤은 이제, 이 탑이 세워지기 전과 후로 나뉠 것입니다. 이상, 세영건설 컨소시엄의 발표를 마칩니다.”정적.그리고.짝. 짝. 짝.누군가 박수를 쳤다. 박 회장이었다.이어서 우레와 같은 박수 소리가 터져 나왔다.심사위원 중 몇몇은 기립 박수까지 쳤다.압도적이었다. 기술, 디자인, 명분, 감동. 모든 면에서 완벽한 프레젠테이션이었다.나는 단상에서 내려오며 최무진과 눈이 마주쳤다.그의 얼굴은 흙빛을 넘어 사색이 되어 있었다.나는 입모양으로 그에게 속삭였다.“끝났어.”발표가 끝나고 심사 결과 발표 시간.모두가 숨죽이고 전광판을 바라봤다.최무진은 초조한 듯 손톱을 물어뜯고 있었고, 박 회장은 눈을 감고 묵묵히 기다리고 있었다.사회자가 봉투를 열었다.상암 DMC 랜드마크 타워 민간 사업자 공모.최종 우선 협상 대상자는...심장이 터질 것 같았다.'하지만 나는 알고 있었다. 결과는 이미 정해졌다는 것을.'“세영건설 컨소시엄, 입니다!”와아아아아!민수가 나를 껴안고 방방 뛰었다. 지현 누나는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으며 펑펑 울었다.박 회장은 벌떡 일어나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그 순간, 시스템 창이 눈앞을 가득 채웠다.『시스템: 메인 퀘스트 「거인 사냥」 성공!』『업적 달성: 대한민국 최연소 랜드마크 설계자.』『보상: 명성도 +2000, 자금 10억 원, 세영건설 지분 1%.』『히든 보상: 스킬 「부동산의 제왕(Lv.1)」 해금.』'승리했다.'나는 환호하는 팀원들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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