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집무실.새로 당선된 조상욱 시장은 당선인의 여유 대신, 산더미처럼 쌓인 서류 더미 속에서 고뇌하고 있었다. "강 대표, 오셨군. 당선 축하 파티도 못 했는데 이렇게 바로 일로 만나니 좀 민망하네." "축하는 용산 완공하고 해도 늦지 않습니다, 시장님. 그나저나 표정이 안 좋으시네요?" 조상욱이 한숨을 내쉬며 창밖을 가리켰다. "시의회가 난리야. 자네가 제안한 '플로팅 가든' 공법, 검증되지 않은 기술이라며 예산 전액 삭감하겠다고 협박 중이야. 대성그룹 장학생들이라던 그 친구들 말이야." "이병철 회장이 벌써 움직였나 보군요." "그뿐만이 아냐. 감사원에서도 벌써 냄새를 맡고 조사를 나온다네. 민간 사업자와의 유착 관계가 없는지 보겠다면서." '이병철... 역시 노련해. 겉으로는 손을 잡는 척하면서, 뒤로는 조상욱 시장의 손발을 묶고 나를 고립시키려 하는군. 자기가 아니면 이 사업을 할 수 없게 만들려는 수작이지.' "시장님, 걱정 마십시오. 의회는 제가 설득하겠습니다. 대신 시장님은 내일 오전에 있을 '용산 비전 선포식'에서 제가 드리는 발표 자료 그대로만 읽어주십시오." "발표 자료? 그게 뭔데?" "대성그룹조차 거절할 수 없는, 시민들의 열망을 폭발시킬 기폭제입니다." 다음 날 오전, 용산 정비창 부지 특설 무대. 수천 명의 시민과 수백 명의 기자가 운집했다. 단상에는 조상욱 시장과 나, 그리고 대성그룹의 이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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