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자연을 이기는 것이 아니라, 자연과 하나가 되어 어떻게 공존하는지를.그리고 그 중심에 선 강진호라는 이름이 얼마나 무거운지를. 나는 밤바람을 맞으며 다음 수를 구상했다.이서현은 이제 막다른 골목에 몰렸을 때 가장 위험한 법이다. 그녀가 던질 마지막 발악은 무엇일까? 생각에 잠긴 내 눈앞에, 사막의 지평선 너머로 수상한 불빛들이 움직이는 것이 보였다. "동수, 서쪽 4번 구역. 무단 침입자 발생. 즉시 대응해." 나의 명령과 함께, 사막의 적막을 깨는 사이렌 소리가 울려 퍼졌다.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 모래의 자객들 휘이이잉-! 사막의 밤은 더 이상 고요하지 않았다. 낮 동안의 열기를 머금었던 대지는 해가 지자마자 차갑게 식어버렸고, 그 온도 차가 만들어낸 기압의 소용돌이는 거대한 모래바람, 하무(Hammu)를 불러왔다.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누런 모래의 장막이 공사 현장을 집어삼켰다. 가설 전등들이 바람에 흔들리며 기괴한 그림자를 만들어냈고, 쇠파이프들이 부딪치는 소리는 마치 비명처럼 들려왔다. 나는 타워 최상층 지휘 본부의 모니터를 응시했다. 열화상 카메라가 비추는 화면은 온통 붉고 노란 노이즈로 가득했다. 하지만 내 망막 위에 떠오른 시스템 창은 달랐다. 『시스템: 「기후 제어 시뮬레이션」이 외부 환경의 위협을 감지했습니다.』『식별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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