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에 도착해서 은성을 침대에 내려놓았다. 선우는 침대에 걸터앉아서 그런 그녀를 바라봤다. 이런 날을 얼마나 바라고 바랐는지 모른다. “은성아.” 요새 정말 꿈을 꾸고 있는 것 같았다. 매일 매일 은성이 자신의 곁에 있었다. 그동안 꿈에서만 그려보던 것들을 그녀와 같이 했다. 같은 침대에서 잠이 들고, 같이 밥을 먹고, 데이트를 하고… 그녀도 선우에게 잘해주었다. 하지만 그는 알았다. “3개월 후면 이 꿈을 끝나겠지.” 곧 끝날 사이라서 그래서 은성이 자신에게 잘해주는 것을 알았다. 끝내고 싶지 않았지만 그걸 자신이 결정할 수 없다는 것도 알았다. 그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그냥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일이라는 것을. 그래서였다. 사귈 때도 그녀를 집요하게 바라봤지만 지금은 잠시도 눈을 떼고 싶지 않았다. 그 시간 동안 그녀의 모든 모습을 기억하고 싶었다. 그것만이 그가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때 은성이 몸을 뒤척이다가 중얼거렸다. “목말라…” 선우는 얼른 일어나 유리컵에 물을 따라서 가져왔다. 은성을 자신의 몸에 기대게 하고 물을 조금씩 흘려 넣었다. 물을 마시면서 그녀가 부스스 눈을 떴다. 물을 다 마시고 그는 테이블에 물잔을 내려놓았다. 그녀가 그를 지그시 바라보고 있었다. 그제야 그는 자신이 그녀를 안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당황했다. “물을 마시게 하려고 한거야. 다른 의도는 없었어.” 몸을 빼려고 하는데 은성이 그의 어깨에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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