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달콤하고 잔인한 나의 세계: Bab 131 - Bab 140

175 Bab

132화

“그래서 이혼하자고 했어. 그랬더니 싹싹 빌었어. 다시는 안 그러겠다고. 그런데 더 이상 그 말을 믿을 수도 믿고 싶지도 않았지.”“그랬군요.” 언뜻 담담하게 보였지만 찻잔을 잡은 선희의 손은 잘게 떨리고 있었다. 20년도 훨씬 넘은 일인데도 그때의 상처가 아직 아물지 않은 것 같았다. “그 첫사랑 아이가 서해나야.”“몰랐어요.”“나도 그 얘를 이런식으로 보게 될줄 몰랐어.” 해나가 이런 관계가 있을 줄을 몰랐다. 가정을 끝내게 만들었던 첫사랑의 아이가 아들의 인생에 어느날 갑자기 나타났을 때 선희가 얼마나 놀랐을지 조금은 짐작이 갔다. “이혼을 통보했을 때 아직 선우를 임신중이었고 당연히 내가 키울 생각이었어. 원하는 만큼 돈을 주겠다고 해도 선우 아버지는 이혼은 안하려고 버텼어. 그런데 내가 아예 만나주지를 않으니까 이혼을 받아들이겠다고 하더라. 대신 아이를 달라는 거야. 아이를 안 주면 절대 이혼 안하겠대.” 찻잔을 든 손이 떨렸다. 잠시 마음이 그때로 돌아간 거 같았다. 그럼에도 말은 멈추지 않았다. “왜 아이를 달라고 하는지 뻔히 보였어. 아이가 끈이 되어줄 테니까 언젠가는 다시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는게… 그래서 데려가면 아예 안 볼거라고 말했지.” 선희는 그 말 그대로 했다. 6살까지 한번도 선우를 본적이 없었다. 그녀는 아들을 사랑했다. 하지만 그것으로 인해서 동식에게 끌려다니고 싶지는 않았다. 독하다고 욕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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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화

회장실에서 나오자 대기하고 있던 유 실장이 맞아주었다. “혼자 갈 수 있어요.”“기사가 대기하고 있어.” 몇번이나 거절했음에도 유 실장은 차를 타고 갈 것을 거듭 권했다. 그리고 차가 있는 주차장까지 데려다주기까지 했다. 차에 오르기 전 은성이 걸음을 멈췄다. “선우… 많이 안 좋나요?” 정확하게 물어본 것이 아님에도 선우의 정신 상태에 대한 말을 이야기한 것이라는 것을 유 실장은 알아들었다. 그러나 답변을 곧바로 돌려주지는 못했다. 그는 한참 침묵을 지켰다. 평소의 은성이라면 답하기 곤란하다는 의미로 알고 물러섰을 것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이번에는 그러지 않았다. 확인해야 했다. “위험했던 적이 몇번 있었어.” 은성의 몸이 굳었다. 한번도 아니고 몇번이나 있었단다. 온몸이 굳어서 잘 움직여지지 않는 입술로 말했다. “제가 떠나면 선우는… 괜찮을까요?” 차마 살아있겠냐는 말은 물어볼 수 없었다. 입에 올리는 것조차 너무 두려웠다. 유 실장은 지그시 은성을 보다가 말했다. “그만 가보는 게 좋겠다.” 뒷문을 열어 은성을 태웠다. 그리고 기사에게 빨리 출발하라는 턱짓을 했다. 기사는 이를 알아듣고 차를 출발시켰다. 지하 주차장을 벗어나서 곧 지상으로 나왔다. 그러나 그랬다는 것을 그녀는 알아차리지 못했다. 자신이 떠나도 선우가 괜찮겠냐는 말에 유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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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화

문이 열리고 은성이 들어왔다. 불안감이 조금 녹아내렸다. 역시 은성은 자신을 떠나지 않았다. 자신이 싫을지라도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었다. “은성아…” 힘없는 발걸음으로 은성이 안으로 들어섰다. 표정이 딱딱하게 굳어있었다. 잠재웠던 불안감이 다시 고개를 들려했다. 그때 냉랭한 목소리로 그녀가 물었다. “자살시도 한적 있어?”“없어…” 거짓말이다. 여러 번 자살 시도를 했었다. 자해가 아니라 정말 죽으려고 했었다. 은성이 곁에 없는 현실을 도무지 받아드릴 수가 없었다. 4년전 은성이 떠났을 때, 민재와 사귀기 시작했을 때, 그리고 결혼을 결정했던 시점에 몇번이고 자살시도를 했다. 아마 대처가 조금만 늦었더라면, 그리고 그가 한성그룹의 후계자가 아니였더라면 더 이상 이 세상 사람이 아닐 수 있었다. 하지만 그걸 말할 수는 없다. 그녀에게 짐을 안기는 파렴치한 짓까지는 하고 싶지 않았다. 은성이 이를 악물고 물었다. “정말 없어?”“응. 정말 없어.” 그 말에 은성이 복도의 끝방으로 마구 걸어갔다. 선우의 얼굴이 하얗게 질려서 뒤따라갔다. “은성아…” 오늘 아침 작업을 하고 방문을 잠가두지 않았다. 혹시 은성이 열어볼까봐 보이지 않을 때마다 잠갔다. 절대 보이고 싶지 않았다. 선우가 붙잡았지만 은성은 뿌리치고 기어코 방문을 열었다. 방에 가득 그림을 그린 종이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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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화

"그것 때문만은 아니야." 은성이 힘없이 대답했다. 하지만 선우의 귀에는 그 어떤 말보다 크게 들렸다. 그것때문만은 아니라는 것은 결국 그 영향도 있었다는 것이다. 자신을 생각해서 그렇게 말하는 것일뿐 사실은 그 영향이 지대할 것이다. 숨통이 조여드는 기분이 들었다. 이상함을 감지한 그녀의 눈이 커졌다. "선우야, 왜 그래?""...괜찮아." 전혀 괜찮지 않은 얼굴로 선우는 괜찮다는 말을 반복했다. 은성은 다급하게 물었다. "약 어딨어?" 주머니에 있다고. 먹으면 괜찮아지니 걱정할 거 없다고 말해주고 싶었다. 하지만 정신을 잃는 바람에 선우는 그 말을 하지 못했다. *  눈을 뜨니 흐릿한 형상이 들어왔다. 낯선 천장, 침대 아마 병원일 것이다. 그러나 사람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은성이 보이지 않자 숨통이 다시 조여드는 기분이 들었다. '다시 돌아오지 않을 거야.' 자신은 은성을 망쳤다. 누구와 접촉해도 문제가 없었던 사람을 접촉을 하지 못하는 자신과 같은 인간으로 만들었다. 그러니 버려지는 건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다. 그녀는 잘못한 것이 없었다. 그 무엇도 잘못한 것이 없다. 그런데도 살이 갈기갈기 찢기는 것 같은 고통이 차올랐다. 더이상 살고 싶지 않았다. 이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그때 협탁에 있는 유리컵이 눈에 들어왔다. 호텔에서처럼 저 컵을 깨트리면 다시 그을 수 있다. 이번에는 완벽하게 끝낼 것이다. 유리컵을 떨어트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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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화

선우는 24시간 붙어있고 싶어했다. 그래서 잠깐 은성이 밖에 나갔다 오는 것도 지금처럼 싫어했다. "도희 만나러 가는걸 왜 그렇게 싫어해?""굳이 만나야하는 이유가 없잖아." 도무지 만나야 하는 이유를모르겠다는 표정에 웃음이 터졌다. "그때 네가 도희 쫓아내고, 일 시키는 바람에 아직까지 대화도 제대로 못 나눴어." 그게 자신보다 중요하냐는 듯 선우의 입이 나왔다. 은성은 달래듯 그의 결 좋은 머리카락을 몇번 쓸어넘겼다. 그리고 얼굴을 내려 호흡이 닿을만큼 가까워졌다. 꼭 입을 맞출거 같은 모습에 선우의 얼굴이 달아올랐다. 하지만 그의 기대가 충족되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금방 다녀올게.""알았어." 선우는 미련이 뚝뚝 떨어지는 표정으로 몸을 일으켜 세웠다. 이 상황이 너무 아쉬운 그와 다르게 은성은 가방을 챙겨서 바로 현관으로 갔다. "이따 봐." 그 모습이 야속해서 입이 나왔다. 탁, 현관문이 닫혔다. 둘이 있을 시간도 부족한데 도희한테 그 시간마저 뺏기다는 것이 매우 짜증났다. 은성은 훨씬 다정해졌다. 그럼에도 3개월 이후에 대한 시간에 대한 어떤 약속도 없었다. “이젠 3개월도 아니지.” 2개월 밖에 남지 않았다. 시간이 모래처럼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갔다. 그 전까지 은성의 마음을 온전히 돌려야했다. 곁에 계속 있겠다는 약속을 듣고 싶었다. “계속 내 곁에 있어줄거지? 은성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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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화

백화점에서 그녀에게 보여준 반지는 모두 커플링이었다. 하지만 커플링이 아닌것처럼 그녀에게는 오직 여성용 반지만 보여주었다. 구차하긴 했지만 그렇게 해서라도 은성하고 커플링을 하고 싶었다. “한번도 커플링을 한적이 없어.” 처음 사귈 때부터 선우는 반지를 하고 싶어했으나 은성을 하고 싶어하지 않아했다. 그녀는 액세사리를 차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두번째 사귈 때는 은성은 둘의 관계를 비밀로 하길 바래서 커플링을 하는 건 생각도 하지 못했다. 이번에도 커플링 이야기를 꺼낼 상황은 아니었다. 제한된 시간 속에서만 두 사람을 함께할 수 있었으니 말이다. 그럼에도 선우는 은성과 커플링을 하고 싶어서 그런 방법을 취했다. 그녀는 심플한 디자인의 반지를 선택했고 그는 바로 남성용 반지를 구매했다. 그렇게 은성은 커플링은지 모르는 반지가 탄생했다. 하지만 문제가 있었다. “은성이가 반지를 안 껴…” 그녀는 백화정에서 쇼핑한 물건들을 잘 하고 다니지 않았다. 반강제로 선우가 안긴거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생각을 들면서도 조금 서운했다. 반지에 대해서는 왜 안 끼냐는 말이 목끝까지 올라왔다. “이따가 슬쩍 말해볼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 은성이 빨리 돌아오길 기다릴 때였다. 띵동 벨이 눌리는 소리가 들렸다. 당연히 은성이라고 생각하고 월패드를 확인하지 않은 채 선우는 문을 열었다. 하지만 눈 앞에 서있는 사람은 은성이 아닌 민재였다.다정했던 눈길이 싸늘해지는 건 순식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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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화

“으,은성아…” 민재가 당황해서 은성을 봤다. 왜 하필 이런 타이밍에 마주한 것인지 그는 이해할 수가 없었다. 평소 당황해서 말을 더듬지 않는 그였으나 말이 잘 나오지 않았다. “오,오해야.” 하지만 은성은 그런 민재의 말을 듣지 않고 그를 밀쳐냈다. 쓰러져 있는 선우를 일으켰다. “괜찮아?”“응… 괜찮아. 은성아.” 힘겨운 미소는 선우가 전혀 괜찮지 않음을 보여주었다. 당황한 민재가 설명하려 했다. “은성아. 내 말 좀 들어봐.”“들을 말없어. 우리 이미 끝난 사이잖아. 이만 가줘.” 그 단호함에 놀라 민재가 우뚝 멈춰섰다. 그러나 은성은 그걸 눈에 담지 않고 선우를 부축해 안으로 들어갔다. 닫히는 문틈 사이로 그가 민재를 조롱하듯 웃으며 소리 나지 않게 입술을 움직였다. ‘끝난 사이.’ 은성이 했던 말을 반복하는 것이다. 탕! 현관문이 닫혔다. 그 문 앞에서 민재는 움직일 수 없었다. 분노가 발바닥부터 머리끝까지 치솟았다.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달칵 전화를 받는 소리가 들린다. “제안 받아들이죠.” 이대로 은성과 끝낼 수는 없었다.* 은성은 거실 소파에 선우를 앉히고 약을 가져와서 터진 입술에 발라주었다. 분명 쓰라릴 텐데도 그는 작은 신음조차 내지 않았다. 그것이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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