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지를 확인하니 은성과 민재가 손을 잡고 있는 사진이 떴다. 그 아래 글은 써있지 않았지만 선우는 무어라고 써 있는지 기억한다. [은성아, 사랑해.] 그 사진을 처음 봤을 때 그 감정이 생생하게 되살아났다. 민재가 참을 수 없이 질투가 났다. 자신만 바라보았던 은성의 눈에 다른 사람이 있는 것을 도무지 받아드릴 수가 없었다. 그 모든 감정의 화살은 고스란히 스스로를 향했다. ‘박선우, 네가 이렇게 만들었어.’ 사랑한다고 말했다면, 유라를 그리지 않았더라면 은성은 계속 자신의 곁에 있었을 것이다. 자신만을 사랑해주면서 사진 속 모습처럼 웃었을 것이다. 왜 진작 사랑한다고 말해주지 못 했을까, 유라를 그려서 은성에게 상처를 줬을까. 가장 소중한 것을 잃어버린 스스로가 혐오스러워서 견딜 수가 없었다. 팔을 긋고 싶었다. 그 감정이 너무 강렬해서 그때로 돌아간거처럼 고통스러웠다. “으음…” 은성이 자면서 몸을 뒤척였다. 그 움직임이 선우를 현재로 돌려놨다. 그녀가 자신의 품에 있었다. 동정이든 고마움으로 곁에 있는 것이든 어쨌든 떠나지 않았다. 그녀를 꼭 끌어안고 체취를 깊숙이 들이마셨다. 조금씩 마음이 안정이 되었다. 핸드폰을 보는 눈초리가 날카로워졌다. 계속 이 문자를 보내는 이가 누구인지 알고 있다. ‘최유라.’ 민재와 은성이 사귀는 시점부터 모르는 번호로 문자가 왔다. 두 사람이 사귄다는 것을 붙여놓은 사람들을 통해 이미 알고 있고 있었음에도 그 타격은 상당했다. 민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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