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은 마치 꿈처럼 펼쳐졌다. 엘리제는 소피, 카트린, 그리고 소식을 들은 협회 자원봉사자들의 메시지에 답장을 보냈다. 줄리앙의 여동생 클레어에게서 전화가 왔고, 그 후 그랑데 씨에게서도 전화가 왔다. 모두들 그녀에게 지지와 위로, 그리고 애정을 표현했다. 엘리제는 차분하고 기계적인 목소리로 감사를 표했고, 그때마다 자신의 삶이 얼마나 변했는지 깨달았다. 지금 그녀를 둘러싸고 사랑하고 지지해주는 이 사람들은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존재하지 않았다. 그녀가, 혹은 그들이 그녀를, 삶을 재건하는 험난한 길에서 만났다. 그리고 이제 그들은 알렉상드르의 죽음조차 흔들 수 없는 견고한 방패가 되어 그녀를 지켜주고 있었다.그날 저녁, 저녁 식사 후 그녀는 줄리앙과 함께 거실에 앉아 있었다. 아이들은 잠자리에 들었고, 집 안은 고요했으며, 비는 끊임없이 단조롭게 내렸다. 그녀는 그의 손을 잡고 손가락을 깍지 끼며 부드럽게 말했다. "장례식에 가고 싶지 않아."줄리앙은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도 강요하는 거 아니잖아.""원망 때문도 아니고, 두려워서도 아닙니다. 그저… 제가 거기서 할 일이 더 이상 없기 때문입니다. 편지에서 그를 용서했고, 그도 알고 있었습니다. 그의 무덤에 간다고 해서 달라질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당신은 자신을 정당화할 필요가 없습니다."그녀는 그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고 눈을 감았다. "이상한 게 뭔지 알아? 몇 년 동안 그가 사라지길, 죽길, 떠나길, 존재하지 않게 되길 꿈꿔왔어. 그런데 이제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났는데, 기쁨은 없어. 그냥... 일종의 평화로움만 느껴져.""어쩌면 기쁨보다 더 나은 것일지도 몰라요." 줄리앙이 말했다. "기쁨은 덧없지만, 평화는 영원하니까요."그녀는 고개를 끄덕였고, 두 사람은 한참 동안 말없이 빗소리를 들었다.장례식이 있던 금요일, 그녀는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협회 사무실로 향했다. 전화를 받고, 새로 온 두 명의 수혜자를 맞이하고, 아침 모임을 이끌었다. 그녀는 묘지에 가지 않기로 했지만,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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