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책을 쓰기 시작했어요. 제 이야기예요. 때로는 단어 선택이 어렵고, 기억들이 고통스럽지만, 이 책이 저에게 도움이 되고, 저를 자유롭게 해준다고 느껴요. 오늘 소피와 클레어가 첫 몇 장을 읽었는데, 울더라고요. 저도 울었어요. 이 책이 침묵하는, 떨리는, 의심하는 모든 여성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요. 그들이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하고, 용기를 내어 목소리를 내고, 떠나고, 삶을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말이죠. 이 책은 제 것이지만, 동시에 그들의 것이기도 해요. 저는 그들을 위해 이 책을 쓰고 있어요.***처음 며칠은 정말 힘들었다. 엘리스는 손님방에 정원이 내려다보이는 창문을 마주 보는 작은 책상을 마련해 두었다. 딸들이 학교에 가고 줄리앙이 공사 현장에 있는 동안 그녀는 아침 시간을 그곳에서 보냈다. 그녀는 사춘기 시절부터 써 온, 표지가 낡은 일기장들을 책상 위에 흩어 놓았다. 그 일기장들은 그녀의 인생 전체를 말없이 증언하는 증인과 같았다. 근심 없는 시절, 알렉상드르와의 만남, 서서히 나락으로 떨어지는 과정, '비타민'의 발견, 탈출, 재건, 그리고 줄리앙과의 사랑이 싹튼 순간까지. 그녀는 마치 유물처럼, 증거처럼 그 일기장들을 모두 간직해 왔고, 이제 하나씩 펼쳐보며 자신의 이야기를 위한 소재를 찾고 있었다.그것은 마치 깊은 물속으로 뛰어드는 것과 같았고,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고통스러웠다. 그 페이지들을 다시 읽는 것은 모든 굴욕, 모든 침묵, 몰래 흘렸던 모든 눈물을 다시 겪는 것 같았다. 아침 커피 향을 다시 맡고, 문이 쾅 닫히는 소리를 듣고, 하얀 알약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는 감촉을 다시 느끼는 것 같았다. 매일 아침 비타민을 먹었는지 묻던 알렉상드르의 목소리 , 그 무심하고 멀게만 들리는 목소리를 다시 듣는 것 같았다. 마치 그곳을 자기 것처럼 테이블에 앉아 의기양양하게 미소 짓는 사라의 얼굴을 다시 보는 것 같았다. 속이 울렁거리는 차가운 두려움, 뺨을 화끈거리게 하는 수치심, 오랫동안 억눌러왔던 무력한 분노를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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