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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놓아준 여자 のすべてのチャプター: チャプター 591 - チャプター 600

625 チャプター

제591장 – 레아의 병

수요일 저녁,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첫 징후가 나타났다. 평소 같으면 책가방을 어깨에 메고, 높은 목소리로 밝게 웃으며 뛰어오던 레아가 창백한 얼굴에 눈 밑에 다크서클이 짙게 드리워진 채 발을 질질 끌며 집 문턱을 넘었다. 레아는 두통과 이상한 피로감을 호소하며 엘리제가 준비해 준 간식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곧장 자기 방으로 올라갔다."감기에 걸렸나 봐요." 줄리앙은 그다지 걱정하는 기색 없이 말했다.하지만 다음 날 아침, 레아는 침대에서 일어날 수 없었다. 열 때문에 온몸이 떨리고 있었고, 침대 시트는 땀으로 흠뻑 젖어 있었으며, 얼굴은 거의 잿빛으로 변해 있었다. 엘리제는 레아의 상태를 보고 즉시 의사에게 전화를 걸었고, 의사는 심한 독감이라고 진단하고 휴식과 파라세타몰을 처방하며 체온을 측정해 보라고 권했다.며칠이 지나도 레아의 상태는 나아지지 않았다. 약을 먹었음에도 열은 떨어지지 않았고, 피로는 더욱 심해졌으며, 처음에는 둔한 통증이었다가 점점 더 날카로운 복통이 시작되었다. 어린 시절 감기, 장염, 중이염 등을 겪어본 경험이 있는 엘리제는 이번에 는 뭔가 다르다는 예감이 들었다. 레아의 눈빛, 몸을 움츠리는 모습, 그리고 창백한 얼굴에서 무언가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모든 것이 바뀐 2월의 어느 밤이었다. 레아는 비명을 지르며 깨어났고, 배에 타는 듯한 고통에 몸을 웅크리고 있었다. 줄리앙은 레아를 차로 옮겼고, 엘리제는 구급대에 전화를 걸었다. 그들은 잠든 도시를 가로질러 병원으로 향했고, 붉은 신호등들이 마치 길 위의 장애물처럼 하나둘씩 나타났다. 뒷좌석에서는 소피와 함께 떠날 시간이 없었던 앨리스가 창백한 얼굴로 두려움에 눈을 크게 뜬 채 언니의 손을 말없이 잡고 있었다. 레아는 문에 기대어 나지막이 신음하며 눈물을 흘렸고, 그 신음 소리는 그 무엇보다도 엘리제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그날 저녁 응급실은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울부짖는 아이들, 불안에 떨던 부모들, 서둘러 들것을 나르는 의료진들, 눈부신 형광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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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2장 – 레아의 병

마침내 그들을 진찰한 의사는 동작이 정확하고 눈빛이 예리한 젊은 남자였다. 그는 레아를 진찰하고 배를 만져보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질문을 했다. 그러고 나서 그는 심각한 표정으로 그들에게 돌아서서 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말을 내뱉었다. "몇 가지 추가 검사를 할 겁니다. 초음파 검사, 혈액 검사, 아마도 CT 촬영도 할 겁니다. 지금 당장은 확실히 말씀드릴 수 없지만, 따님 증상으로 보아 급성 맹장염일 가능성이 있고, 더 심각한 질병일 수도 있습니다. 입원시켜야 할 것 같습니다."입원해야 한다니. 그 단어는 그녀에게 엄청난 충격으로 다가왔다. 엘리스는 다리에 힘이 풀려 비틀거리지 않으려고 가장 가까운 의자에 주저앉았다. 반면 줄리앙은 표정 하나 없이 턱을 꽉 다문 채 서 있었지만, 딸의 손을 잡을 때 손가락이 살짝 떨리는 것이 보였다.그 후 몇 시간은 악몽 그 자체였다. 레아는 검사를 받으러 갔고, 부모는 꽁꽁 얼어붙은 복도에서 플라스틱 의자에 앉아 서로의 존재 외에는 아무런 위안도 없이 기다려야 했다. 소피는 전화로 연락을 받고 앨리스를 데리러 왔다. 어린 소녀는 눈가가 붉어진 채 언니의 이마에 입맞춤을 하고는 마지못해 떠났다. 엘리제는 더 자세한 소식을 알게 되면 바로 전화하겠다고 약속했고, 소피의 손을 꼭 잡고 복도를 걸어가는 동생을 바라보며 가슴이 찢어지는 듯한 고통을 느꼈다.새벽 3시쯤 의사가 돌아왔다. 그의 얼굴은 피곤해 보였지만, 안도감이 역력한 표정이었다."복막염입니다. 맹장염이 제때 진단되지 않아 발생한 심각한 복부 감염입니다. 따님은 즉시 수술을 받게 될 것입니다."수술. 엘리스는 눈을 감고 새로운 불안감이 밀려오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의사는 안심시키는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수술은 일반적인 수술이며 생명을 위협하는 것은 아닙니다. 따님은 어리고 전반적으로 건강 상태가 양호합니다. 감염으로 인해 회복 기간이 다소 길어지겠지만, 완전히 회복될 것입니다."줄리앙은 길게 한숨을 내쉬었고, 마치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듯 어깨가 축 처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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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3장 – 레아의 병

절차는 거의 두 시간 동안 이어졌다. 그 두 시간 동안 엘리제와 줄리앙은 복도를 서성거리고, 앉았다 일어섰다 하고, 머신에서 맛없는 커피를 마시고, 몇 마디 말과 걱정스러운 눈빛, 다정한 몸짓을 주고받았다. 엘리제는 평소 기도를 해본 적 없는 자신이 믿지도 않는 신에게 딸을 살려달라고 애원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 그녀는 레아가 이미 겪었던 모든 일들을 떠올렸다. 캐롤라인에게 버림받은 일, 수년간의 갈등, 조종, 눈물. 그녀는 레아의 열세 살 어린 시절, 변호사가 되고 싶었던 꿈, 조용한 강인함, 가장 힘든 순간에도 짓던 그 빛나는 미소를 생각했다. 그리고 그녀는 이 아이가 이런 일을 당할 자격이 없다고, 다시는 고통받아서는 안 된다고, 이미 충분히 고통을 겪었다고 되뇌었다.마침내 외과의사가 나타났다. 그의 얼굴은 피곤해 보였지만 평온해 보였고, 마치 온 세상이 숨을 멈춘 듯했다. "모든 게 잘 됐습니다." 그는 담담하게 말했다. "따님은 회복실에 계십니다. 30분 후에 면회하실 수 있을 겁니다."엘리스는 울음을 터뜨렸다. 이번에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몇 시간, 며칠, 어쩌면 몇 년 동안 참아왔던 눈물을 모두 쏟아냈다. 안도감, 감사함, 그리고 지친 기색이 뒤섞인 눈물이었다. 줄리앙은 그녀를 품에 안아 숨조차 제대로 쉴 수 없을 만큼 세게 끌어안았다. 두 사람은 지나가는 간호사들의 시선도 아랑곳하지 않고 텅 빈 복도 한가운데서 한참 동안 서로를 꼭 껴안고 있었다.마침내 방에 들어갔을 때, 레아는 창백하고 연약한 모습으로 침대에 누워 있었다. 양팔에는 링거 주사가 꽂혀 있었고 배에는 붕대가 감겨 있었다. 그녀는 잠들어 있었고, 얼굴은 평온했으며 표정은 편안해 보였다. 엘리제는 다가가 레아의 머리카락을 부드럽게 쓰다듬고 이마에 입맞춤을 했다. "내 아가," 그녀는 나지막이 속삭였다. "내 아가."그 후 며칠 동안 그들은 번갈아가며 레아의 병상을 지켰다. 소피는 협회 사무실에서 일했고, 카트린은 지원 그룹을 이끌었으며, 앨리스는 매일 오후 언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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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4장 – 레아의 병

레아는 조금씩 기력을 되찾았다. 열이 내리고 통증이 가라앉았으며 얼굴빛도 다시 붉어졌다. 다시 웃기 시작했고, 농담도 하고, 감자튀김과 탄산음료를 달라고 했다. 어느 날 아침, 레아는 아버지에게 "언제 집에 갈 수 있어요?"라고 물었다. 줄리앙은 눈물을 글썽이며 "곧 갈 수 있단다, 내 사랑. 아주 곧."이라고 대답했다.퇴원 날은 축하의 날이었다. 소피는 케이크를 구웠고, 앨리스는 환영 현수막을 만들었으며, 캐롤라인까지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아직 몸이 조금 약했던 레아는 담요를 두르고 소파에 앉아 피곤하지만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주변에서 분주하게 움직이는 가족들을 바라보았다.그날 저녁, 아이들을 재우고 소피에게 감사 인사를 한 후, 엘리스와 줄리앙은 어둑한 정원을 바라보며 테라스에 앉았다. 3월의 신선한 바람이 아직 잎이 나지 않은 나뭇가지들을 흔들었지만, 공기 중에는 뭔가 부드럽고 봄기운이 감돌았고, 마치 새로운 시작을 약속하는 듯했다."알아요?" 엘리제가 나지막이 말했다. "우린 그녀를 거의 잃을 뻔했어요."줄리앙은 별에 시선을 고정한 채 고개를 끄덕였다. "알아요.""그런데도 우리는 그녀를 곁에 두었어요. 그녀는 여기 우리와 함께 있어요. 그녀는 나아질 거예요.""덕분에," 그가 그녀를 향해 몸을 돌리며 말했다. "정말 훌륭했어요."엘리스는 고개를 저었다. "굳건히 버틴 건 당신이에요. 당신과 소피, 다른 아이들, 그리고 모두가 함께 굳건히 버텼어요. 언제나처럼요."그는 그녀의 손을 잡고 부드럽게 쥐었다. "가족이란 그런 거야. 한 사람이 넘어지면 다른 사람들이 모여서 일으켜 세워주는 거지."그날 저녁, 엘리스는 자신의 공책에 이렇게 적었다.레아는 위독한 상태였습니다. 복막염이었죠. 응급 수술을 받았고, 몇 시간 동안은 레아를 잃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너무나 두려웠습니다. 마치 몇 년 전 제 목숨을 위협받았던 그때처럼, 온몸에 전율이 휩싸였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저 혼자가 아니었습니다. 줄리앙, 소피, 앨리스가 함께 있었고, 캐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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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5장 – 기다림

레아가 수술실로 향한 후 몇 시간은 엘리제에게 인생에서 가장 긴 시간처럼 느껴졌다. 그녀와 줄리앙은 수술 환자 가족들을 위해 마련된 작은 대기실로 안내되었다 . 베이지 색 벽에 플라스틱 의자들이 놓여 있고, 은은하게 윙윙거리는 형광등 불빛이 비추는 방이었다. 낮은 탁자 위에는 빛바랜 잡지 몇 권과 잎이 누렇게 변한 화분, 그리고 오랫동안 사용되지 않은 전기 커피메이커가 놓여 있었다. 그곳은 차갑고, 거의 적대적인 분위기였지만, 그들은 그렇게 느끼지 못했다. 그들의 눈에는 오직 레아가 남긴 공허함, 그녀가 들것에 실려 간 순간부터 가슴속에 생긴 거대한 공허함만이 가득했다.줄리앙은 창가에 앉아 등을 구부리고 팔꿈치를 무릎에 댄 채 얼굴을 두 손으로 가렸다. 그는 말도 하지 않았고, 움직이지도 않았다. 가끔 어깨가 살짝 들썩일 뿐이었는데, 마치 울음을 참으려는 듯했다. 엘리스는 그의 옆에 앉아 그의 등에 손을 살며시 얹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움직이지 않고, 말없이, 벽시계가 참을 수 없을 만큼 느리게 초침 소리를 듣고 있었다.그녀는 이미 다른 삶에서, 다른 병원에서 비슷한 기다림의 순간들을 경험했었다. 몇 년 전, 앨리스가 아기였을 때, 원인을 알 수 없는 고열에 시달렸던 때였다. 알렉상드르는 그곳에 없었다. 여행 을 갔는지, 아니면 사라의 집에 갔는지, 그녀는 기억나지 않았다. 그녀는 플라스틱 의자에 앉아 딸이 자는 모습을 바라보며 밤새도록 기도하고 희망을 품었다. 그날 밤, 그녀는 끔찍하게 외롭고 무력감을 느꼈고, 다시는 그런 일을 겪고 싶지 않다고 다짐했었다. 오늘은 혼자가 아니었다. 줄리앙이 그녀 곁에 있었고, 그 차이는 엄청났다. 하지만 두려움은 똑같았다. 내장 을 움켜쥐고 놓아주지 않는, 본능적이고 원초적인 두려움.시간은 끝없이 이어지고, 사라지고, 모든 의미를 잃어버렸다. 엘리스는 시계를 제대로 보지도 못한 채 멍하니 바라보며 병원의 희미한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복도 를 따라 굴러가는 카트 소리, 나지막이 말하는 간호사의 목소리, 멀리서 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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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6장 – 기다림

두 시쯤 간호사가 왔다. 50대쯤 되어 보이는, 피곤해 보이지만 친절한 얼굴의 여성이었다. 그녀는 그들에게 커피를 권했지만, 그들은 사양했다. 간호사는 수술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고 합병증도 없으니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기다림. 그 단어가 엘리제의 머릿속에 문장처럼 맴돌았다. 그녀는 한때 삶을 기다림으로 가득 채웠다. 알렉상드르가 집으로 돌아와 자신을 바라보고 사랑해 주기를 기다렸다. 그리고 지금, 그녀는 다시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딸을 위해서였다. 열세 살 된 딸아이가 감염과 싸우며 수술대에 누워 배가 갈라진 채였다.줄리앙이 고개를 들었고, 두 사람의 눈이 마주쳤다. "기억나?" 그가 나지막이 말했다. "우리 첫 번째 말다툼 말이야."그녀는 놀란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 "왜 이제 와서 이 이야기를 하는 거예요?""레아 생각 말고 다른 걸 생각해야 하니까요. 우리가 역경을 헤쳐 나왔고, 살아남았다는 걸 기억해야 해요."엘리스는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그녀는 이해했다. 그녀 역시 무너지지 않으려면 무언가, 어떤 것이든 붙잡아야 했다. 그녀는 그들의 첫 번째 말다툼, 어머니에게 맞서 자신을 변호해주지 않았다고 그를 비난했던 때를 떠올렸다. 이제 와서 보니 얼마나 멀게만 느껴졌는가. 얼마나 사소하고, 거의 우스꽝스럽게 느껴졌는가. 하지만 그 말다툼은 중요한 첫걸음이었고, 정직과 용서에 대한 첫 번째 교훈이었으며, 서로의 두려움을 극복한 첫 번째 승리였다. 그녀는 그의 손을 잡고 손가락을 얽었다. 그리고 그렇게 두 사람은 과거의 고난을 함께 겪은 기억으로 하나가 되어, 그 공유된 역사에서 현재의 시련을 헤쳐나갈 힘을 얻었다.새벽 3시쯤, 대기실의 고요함을 발소리가 깨뜨렸다. 문이 열리고 흰 가운을 입은 남자가 나타났다. 그의 얼굴은 피곤해 보였지만 차분했다. 외과의사였다. 줄리앙은 심장이 쿵쾅거리는 것을 느끼며 벌떡 일어섰다. 엘리스는 마치 다리에 힘이 빠진 듯 꼼짝도 하지 않고 자리에 앉아 있었다."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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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7장 – 기다림

안도감이 너무 갑작스럽고 강렬해서 엘리제는 정신을 잃을 것 같았다. 그녀는 눈을 감고 눈물을 참으려 애쓰지 않고 뺨을 타고 흘러내리는 것을 느꼈다. 줄리앙은 자신도 모르게 의사의 손을 꽉 쥐고 목이 메인 목소리로 감사를 더듬거렸다. 외과의사는 레아가 회복실에 있고 상태가 좋으며 30분 후에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회복, 수술 후 관리, 그리고 경과 관찰에 대해 이야기했지만, 그들은 더 이상 그의 말을 듣지 않았다. 그들에게 남은 것은 오직 첫 문장, 밤새도록 모든 불안을 없애주고 딸을 되찾아준 그 문장뿐이었다. "모든 게 잘 됐어요."마침내 방에 들어갔을 때, 창문 사이로 새벽빛이 새어 들어오기 시작했다. 레아는 창백하고 연약한 모습으로 침대에 누워 있었다. 팔에는 링거 주사가 꽂혀 있었고, 배에는 붕대가 감겨 있었다. 레아는 깊은 잠에 빠져 있었고, 숨소리는 가쁘고 얼굴은 평온해 보였다. 너무나 연약하고 작아 보이는 레아를 보니 엘리제의 마음이 아팠다. 엘리제는 침대로 다가가 딸의 머리카락을 부드럽게 쓰다듬고 이마에 입맞춤을 했다."내 아가야," 그녀가 속삭였다. "내 아가야. 살아있었구나."줄리앙은 침대 반대편에 앉아 레아의 손을 잡았다. 두 사람은 마치 보물을 지키듯 말없이 레아를 바라보았다. 밖에서는 날이 서서히 밝아오며 밤의 그림자를 몰아냈다. 세상은 아무렇지도 않게 제 갈 길을 갔지만, 엘리제와 줄리앙에게는 모든 것이 예전과 같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최악의 상황을 스쳐 지나갔고, 그 최악의 상황은 그들을 비켜갔다. 그들은 두려웠고, 몹시 두려웠지만, 그 두려움은 그들을 더 강하게 만들었다. 그들은 서로를 사랑했고, 딸들을 사랑했다. 그날 아침, 그 사랑은 그 무엇보다 강했고, 질병보다 강했고, 죽음보다 강했다. 그것은 그들의 피난처이자 방패였고, 살아갈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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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8장 – 치유

수술 후 며칠은 서서히 빛을 향해 나아가는 시간이었다. 레아는 거의 3주 동안 입원해 있었다. 항생제 가 감염을 없애고, 절개 부위가 아물고, 점차 기력을 회복하는 데 걸린 시간 이었다 . 매일 아침, 엘리제와 줄리앙은 번갈아 가며 레아의 병실을 찾아 책과 놀이 도구, 간식을 가져다주었다. 매일 저녁, 그들은 지쳐 있었지만 안심한 채 집으로 돌아왔고, 앨리스는 동생에 대한 질문 공세를 퍼부었다. 그리고 날이 갈수록 레아는 조금씩 나아졌다.첫 주 동안 그녀는 약물과 수술 후 피로 때문에 거의 끊임없이 잠만 잤다. 잠깐 눈을 떠서 힘없는 목소리로 물을 달라고 한 후 다시 깊은 잠에 빠지곤 했다. 엘리스는 몇 시간이고 그녀가 자는 모습을 지켜보고, 숨소리를 들으며, 조금이라도 나아지는 기미를 찾으려 애썼다. 그녀의 손을 잡고, 부드럽게 속삭이고, 그녀가 들을 수 없는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것은 그녀를 보호하고, 그녀에게 힘을 불어넣고, 여전히 마음 한구석에 남아있는 불안에 굴복하지 않으려는 그녀만의 방식이었다.두 번째 주가 되자 레아는 침대에 앉기 시작했고, 주변 환경에 관심을 보이며 휴대전화를 달라고 하고 학교 친구들 소식을 묻기도 했습니다. 여전히 창백하고 허약했지만, 눈빛은 다시 생기를 되찾았고, 엘리제가 그토록 사랑했던 환한 미소 가 마치 구름 사이로 비치는 햇살처럼 수줍게, 순간순간 다시 나타났습니다. 어느 날 오후, 레아는 아직 목소리가 조금 떨리는 채로 아버지에게 물었습니다. "언제 집에 갈 수 있어요?" 그러자 줄리앙은 눈물을 글썽이며 대답했습니다. "곧이야, 얘야. 의사 선생님이 허락하시면 바로 갈 수 있을 거야."셋째 주는 생기가 넘치는 시기였다. 레아는 아침에 일어나 아빠나 엘리제와 팔짱을 끼고 복도를 걸어가며 미래를 계획했다. 다시 평범한 십 대 소녀처럼 되고 싶었다. 아침 에 침대에 누워 음악을 듣고 앨리스와 사소한 일로 티격태격하는 그런 생활 말이다. 물론 아직은 몸이 약했다. 의사는 회복에 오랜 시간이 걸릴 거라고, 반드시 휴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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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9장 – 치유

침대에 앉아 있던 레아는 반짝이는 눈으로 선물을 열어보고, 소피의 농담에 크게 웃으며 케이크를 다 먹지 못한다고 투덜거렸다. 엘리제는 침실 벽에 기대어 레아를 바라보며 가슴이 벅차오르는 기쁨에 가슴이 아플 지경이었다. 몇 년 전 만났던 연약한 어린 소녀, 오랫동안 자신을 믿지 않았던 조용하고 경계심 많은 아이가 다시 떠올랐다. 오늘, 그 아이는 빛나는 십 대 소녀가 되어, 감탄을 자아낼 만큼 용기와 성숙함으로 병마에 맞서고 있었다. 엘리제는 포기하지 않고, 싸우고, 이 가족을 지키려 했던 자신의 노력이 옳았다고 확신했다. 모든 것이 헛되지 않았다. 레아의 웃음소리, 줄리앙의 미소, 사랑과 우정의 힘으로 파티장으로 변모한 병실에서 이 모든 것이 비로소 의미를 갖게 되었다.떠날 시간이 되자 레아는 아버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혼자 차까지 걸어가겠다고 고집했다. 그녀는 약간 망설이는 듯한 발걸음으로 복도를 걸어갔지만, 마치 전쟁터에서 돌아온 전사처럼 고개를 꼿꼿이 들고 당당했다. 엘리제는 그 모습을 지켜보았고, 레아가 그렇게 꼿꼿이 서서 살아 있는 듯 걸어가는 모습을 보자 며칠 동안 참아왔던 눈물이 쏟아져 나왔다.그녀는 흐느낌도, 소리도 없이 조용히 울고 있었고, 뺨에는 눈물이 줄줄 흘러내렸다. 소피가 그녀에게 다가가 손수건을 건넸고, 엘리제는 말없이 그것을 받았다."괜찮아?" 소피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네. 그냥... 너무 무서웠어요. 그녀를 잃을까 봐 너무 두려웠어요.""알아요. 하지만 그녀는 여기 있어요. 완치됐어요."엘리스는 아무 대답도 할 수 없어 고개를 끄덕였다. 레아를 차에 태워준 줄리앙이 그녀에게 돌아와 품에 안았다. 엘리스는 그의 품에 파고들어 얼굴을 그의 목에 묻고 폭풍우 후 따뜻한 비처럼 길고 부드럽게 눈물을 흘렸다. 두려움과 안도감, 그리고 밤새도록 아이를 지켜보며 느꼈던 고통스러운 시간들 때문에 울었다. 친딸처럼 사랑했던 이 아이를, 거의 잃을 뻔했던 이 아이를 생각하며 울었다. 그리고 눈물 속에는 삶에 대한, 의사들에 대한,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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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0장 – 치유

집으로 돌아온 것은 즐거운 시간이었다. 소피와 함께 지내던 앨리스는 문턱을 넘자마자 언니 품에 뛰어들었고, 두 자매는 한참 동안 서로를 껴안고 웃고 울었다. 줄리앙은 레아가 가장 좋아하는 파스타 카르보나라를 특별히 준비했고, 네 사람은 명절 저녁 처럼 거실 소파에 둘러앉아 식사를 했다. 텔레비전에서는 아무도 보지 않는 오래된 영화가 나오고 있었지만, 그들의 존재만으로도 방 안은 따뜻함과 생기로 가득 찼다.그날 저녁, 아이들을 재운 후 – 레아는 유니콘 인형을 꼭 껴안고 잠들었고, 앨리스는 또 다른 이야기를 해달라고 했다 – 엘리제와 줄리앙은 은은한 불빛이 비추는 정원을 바라보며 테라스에 앉았다. 서늘한 3월 바람이 아직 잎이 나지 않은 나뭇가지들을 흔들었지만, 공기 중에는 뭔가 부드럽고 봄기운이 감돌았고, 마치 새로운 시작을 약속하는 듯했다."알아요?" 엘리제가 나지막이 말했다. "우린 그녀를 거의 잃을 뻔했어요."줄리앙은 별에 시선을 고정한 채 고개를 끄덕였다. "알아요.""그런데도 우리는 그녀를 곁에 두었어요. 그녀는 여기 우리와 함께 있어요. 그녀는 나아질 거예요.""덕분에," 그가 그녀를 향해 몸을 돌리며 말했다. "정말 훌륭했어요."엘리스는 고개를 저었다. "굳건히 버틴 건 당신이에요. 당신과 소피, 다른 아이들, 그리고 모두가 함께 굳건히 버텼어요. 언제나처럼요."그는 그녀의 손을 잡고 부드럽게 쥐었다. "가족이란 그런 거야. 한 사람이 넘어지면 다른 사람들이 모여서 일으켜 세워주는 거지."그녀는 그의 어깨에 기대어 눈을 감고 침묵 속에 잠겨 있었다. 그녀는 두 사람이 관계를 시작한 이후 겪었던 모든 일들, 즉 '비타민', 이혼, 협박, 레아의 병 등을 떠올리며 얼마나 많은 어려움을 헤쳐왔는지 되돌아보았다. 알렉상드르의 집에서 도망쳐 나오던 그 비 오는 날, 언젠가 이런 충만함을 느끼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 하지만 지금 그녀는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자신의 것이 된 이 집에서,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삶은 아름다웠다.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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