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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그가 놓아준 여자: Chapter 611 - Chapter 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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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1장 – 의심

그 후 며칠 동안 그녀는 끊임없는 의심과 절망 사이를 오가며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아침에 눈을 뜨면 원고를 출판사에 보내야 한다고, 반드시 그렇게 해야 한다고, 포기할 권리가 없다고 스스로에게 다짐했다. 밤에 잠자리에 들면서는 정반대의 생각을 했다. 아무도 이 책을 원하지 않을 거야. 너무 개인적이고, 너무 어둡고, 너무 은밀한 이야기니까. 누구에게 보내야 할지도 몰랐다. 출판계 에 아는 사람도 없고, 책이 어떻게 출판되는지 전혀 몰랐다. 원고가 거절당하거나, 아무런 답장도 없이 반송되거나, 더 나쁘게는 혹평과 조롱을 받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그녀는 완전히 마비되었다.그녀는 줄리앙에게 바로 말하지 않았다. 자신의 의심이 부끄러웠고, 나약함이 부끄러웠다. 지옥 같은 시간을 견뎌내고, 법정과 협박, 죽음의 위협까지 헤쳐 나온 그녀가, 단지 거절당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무너져 내리고 있었다.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지, 그녀는 알고 있었다. 하지만 비웃음으로는 두려움을 잠재울 수 없었다.어느 날 저녁 식사 후, 줄리앙이 먼저 침묵을 깼다. 그는 일주일 내내 그녀를 관찰했고, 그녀의 침묵, 멍한 눈빛, 잠 못 이루는 밤들을 보았다. 그는 소파에 그녀 옆에 앉아 그녀의 손을 잡고 간단히 말했다. "나에게 말해봐."그녀는 애써 화제를 돌리려 했고, 모든 게 괜찮은 척, 그저 피곤할 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그만의 방식으로 부드럽고 인내심 있게 끈질기게 다가왔다. 그리고 마침내, 댐이 무너졌다. 그녀는 울음을 터뜨렸고, 흐느낌이 어깨를 들썩이게 했다. 그리고 그에게 모든 것을 털어놓았다. 자신의 의심, 두려움, 부족함에 대한 감정까지. 그녀는 자신을 괴롭히는 내면의 목소리, 끊임없이 자신이 충분히 훌륭하지 않다고, 실패할 거라고 속삭이는 목소리에 대해 이야기했다.줄리앙은 그녀의 손을 잡은 채 말을 끊지 않고 들었다. 그녀가 지쳐서 침묵에 잠기자, 그는 잠시 침묵을 지키다가 부드럽게 물었다. "엘리제, 왜 이 책을 썼나요?"그녀는 질문에 놀라 고개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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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2장 – 의심

그는 차분하고 침착한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당신은 출판사를 감동시키거나 상을 받기 위해 이 책을 쓴 것이 아닙니다. 당신은 하고 싶은 말이 있었기에, 중요하고 진실된 무언가를 위해 이 책을 썼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누구도 당신에게서 빼앗을 수 없습니다.""하지만 글이 형편없이 쓰였다면 어떡하죠? 아무도 출판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면요?""그러니 어쨌든 당신은 그것을 글로 적어둘 것입니다. 당신은 자신이 경험한 것을 말로 표현할 것이고,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그 말들은 존재할 것입니다."그녀는 시선을 아래로 떨구고 서로 얽힌 두 손을 응시했다. "줄리앙, 난 두려워. 판단받는 게 두려워. 거절당하는 게 두려워.""전처럼요? 알렉산더랑 같이 있을 때처럼요?"그녀는 대답할 수 없어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그녀의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싸 부드럽게 자신을 바라보게 했다. "엘리제, 내 말을 들어봐. 너는 더 이상 예전의 네가 아니야. 더 이상 고개를 숙이고 침묵하는 희생자가 아니라고. 너는 생존자이자 투사야. 지옥을 경험하고 돌아왔어. 이 책은 네가 승리했다는 증거야. 무슨 일이 있어도, 누구도 , 심지어 너 자신조차도 , 네 생각을 바꾸도록 내버려 두지 마."그녀의 뺨에는 눈물이 흘러내렸지만, 그녀는 닦아내지 않았다. 그녀는 그를 바라보았고, 그의 눈에서 그녀에게 부족했던 힘을 얻었다.다음 날, 엘리제는 소피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의 의심과 불안감을 털어놓았다. 소피는 엘리제의 이야기를 듣다가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다. 비웃는 웃음이 아니라 애정이 가득한 웃음이었다. "불쌍한 엘리제, 모든 걸 의심하는구나, 심지어 네 승리까지도! 내가 네 원고를 읽어봤는데, 정말 감동적이야. 네가 보내지 않으면 내가 대신 보내줄게."엘리스는 눈물을 흘리면서도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었다. 소피는 언제나처럼 솔직하고, 언제나처럼 충실했다.그날 저녁, 그녀는 책상에 앉아 두꺼운 종이 폴더에서 제본된 원고를 꺼내 한참 동안 바라보았다. 그러고 나서 컴퓨터를 켜고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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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3장 – 출판사 찾기

봉투는 사흘 동안 현관 테이블 위에 놓여 있었고, 마침내 엘리즈는 부치기로 마음먹었다. 매일 아침, 그녀는 발걸음을 늦추고 손가락 끝으로 갈색 종이를 살짝 만져본 후, 집어 들지 않고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마치 이 무감각한 물체가 그녀의 모든 두려움, 모든 의심, 그녀의 모든 이야기를 담고 있는 듯했고, 그것을 놓아주기 위해서는 초인적인 용기가 필요한 것 같았다. 말없이 이 모습을 지켜보던 줄리앙은 어느 날 아침, 엘리즈가 다시 한번 봉투 앞에서 머뭇거릴 때, 그녀의 어깨에 손을 부드럽게 얹었다."있잖아요, 최악의 상황은 거절당하는 거잖아요."그녀는 입술을 꽉 다문 채 고개를 끄덕였다. "바로 그게 제가 두려워하는 부분이에요."“하지만 거절당했다고 세상이 끝나는 건 아니잖아요. 그냥… 거절일 뿐이죠. 문이 닫히는 것뿐이에요. 다른 기회는 또 있을 거예요.”그녀는 심호흡을 하고 봉투를 집어 가방에 넣었다. 오늘 꼭 부칠 거라고 스스로에게 다짐했다.3주 후, 파리의 유명 출판사 로고가 찍힌 하얀 봉투에 담긴 첫 번째 거절 편지가 도착했다. 엘리즈는 후원자들과의 약속 사이에 협회 사무실에서 그 편지를 받았다. 떨리는 손으로 편지를 열어 몇 줄 적힌 내용을 훑어보았다. " 귀하의 원고를 검토했지만, 장점에도 불구하고 저희 편집 방침과 맞지 않습니다…" 그리고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으며 편지를 다시 봉투에 넣었다. 단 한 번의 거절, 어쩌면 앞으로 더 받을지도 모르는 거절이었지만, 마치 뺨을 맞은 듯한 기분이었다. 모든 의심이 다시금 밀려왔다. 나는 작가가 아니야, 제대로 된 작가가 아니야, 아무도 내 이야기를 원하지 않을 거야.그녀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편지를 서랍에 넣어두고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일상생활을 이어갔다. 하지만 그날 저녁, 줄리앙은 무언가 잘못됐다는 것을 직감했다. 그녀는 웃으며 아이들과 농담을 주고받고 부엌에서 분주하게 움직였지만, 줄리앙은 그녀의 시선이 어딘가 다른 곳에 가 있고, 남에게 말하지 않는 생각에 잠겨 있음을 알아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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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4장 – 출판사 찾기

"그렇게 생각하세요?""확실해요. 모든 작가는 거절을 경험하죠. 아무리 훌륭한 작가라도 말이에요."그녀는 그의 변함없는 낙관주의에 감동하여 희미하게 미소 지었다. "마치 제가 작가인 것처럼 말씀하시네요.""당신도 작가입니다. 책을 썼잖아요. 그러니 당신은 작가인 겁니다."그 후 몇 주 동안 거절 편지가 쌓여갔다. 그녀는 여섯 군데 출판사에 원고를 보냈는데, 모두 온라인 조사와 소피에게 수차례 전화를 걸어 문학계 인맥을 활용한 끝에 신중하게 고른 곳들이었다. 답장은 하나둘씩 도착했는데, 거의 모두 똑같았다. 원고가 출판사의 편집 방향에 맞지 않는다거나, 출판 계획에 포함되지 않는다거나, 이런 종류의 회고록은 시장 상황이 좋지 않다는 등, 정중하지만 감정 없는 내용이었다. 거절당할 때마다 마치 바늘에 찔린 듯한 고통을 느꼈고, 그 고통은 점차 쌓여 결국 포기하고 싶은 무거움으로 변해갔다.11월의 어느 저녁, 또 한 번의 거절을 들은 그녀는 소파에 털썩 주저앉아 줄리앙의 품에 안겨 엉엉 울었다. "끝났어." 그녀는 흐느낌 사이로 중얼거렸다. "아무도 그를 원하지 않아. 내가 실수했어."줄리앙은 그녀를 꼭 껴안고 머리카락을 쓰다듬었다. "네 말이 맞아. 네 이야기는 읽힐 가치가 있어. 다만 적합한 사람을 찾아야 해.""만약 이 사람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어떨까요?""존재합니다. 곧 알게 될 겁니다."마침내 해결책을 찾은 건 소피였다. 12월의 어느 오후, 그녀는 구겨진 종이 한 장을 손에 든 채 승리의 미소를 지으며 협회 사무실에 도착했다. "찾았어요! 리옹에 있는 작은 출판사인데, 개인적인 이야기, 인생 이야기, 사회 비판적인 에세이를 출판하는 곳이에요. 출판사 사장님과 전화 통화를 했는데, 바로 소피 씨 같은 원고를 찾고 있대요."엘리스는 심장이 쿵쾅거리는 채로 신문을 집어 들었다. 에디시옹 뒤 린. 처음 들어보는 출판사였다. "아주 작은 출판사야." 소피가 말했다. "하지만 훌륭한 책들을 많이 냈어. 그리고 출판사 대표가 열정적인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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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5장 – 출판사 찾기

엘리제는 수화기를 귀에 대고 아무 말도 할 수 없이 멍하니 서 있었다. 출판사 사장은 증언의 힘, 간결하면서도 가슴을 울리는 문체, 그리고 이 이야기에 목소리를 부여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계속해서 이야기했다. 그의 목소리는 감정에 떨렸고, 그 어떤 말보다도 그 감정이 엘리제에게 그의 진심을 확신시켜 주었다.전화를 끊고 나서 그녀는 긴장한 표정으로 기다리고 있는 줄리앙에게로 돌아섰다. "그가 그걸 출판하고 싶어해." 그녀는 나지막이 말했다.줄리앙의 미소가 방 전체를 환하게 비췄다. 그는 그녀를 품에 안고 거의 땅에서 들어 올릴 뻔한 다음 거실을 빙글빙글 돌며 웃었다.그날 저녁, 그들은 소피, 캐서린, 그리고 다른 딸들과 함께 기쁜 소식을 축하했다. 작고 소박한, 즐겁고 간소한 파티였는데, 그들이 딱 좋아하는 방식이었다. 엘리제는 눈시울이 촉촉해진 채 잔을 들어 자신을 지지해준 모든 사람들, 편지를 보내준 모든 사람들, 그리고 여전히 투쟁하고 있는 모든 여성들에게 건배를 했다. 그리고 마음속으로는 몇 년 전 자신의 눈을 뜨게 해준 작은 약사에게 감사했다. 그녀가 없었다면 이 모든 것은 불가능했을 것이다.잠자리에 들기 전, 그녀는 공책에 이렇게 적었다.수개월간의 의심과 거절 끝에, 작은 출판사 레 에디시옹 뒤 린(Les Éditions du Lin)에서 제 원고를 받아주었습니다. 열정적인 편집자분이 제 글을 단번에 읽고 출판하고 싶어 하셨습니다. 오늘 밤, 저는 행복하고 감사하며 그 어느 때보다 더 강한 의지를 갖게 되었습니다. 제 이야기가 읽히게 될 것입니다. 책 페이지 사이에 제 이야기가 실제로 존재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제 이야기가 다른 여성들이 용기를 내어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도움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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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6장 – 출판

그 책은 봄기운이 맑게 비치는 어느 4월 아침, 출간되었다. 엘리제는 밤새 뒤척이며 잠을 이루지 못했다. 설렘과 동시에 속이 울렁거리는 공포감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몇 달 동안 마치 뱃속의 아이처럼 마음속에 품고 온, 그토록 공들여 작업한 원고가 드디어 세상 사람들의 눈앞에 모습을 드러내게 된 것이다. 서점에 진열되어 사람들의 눈길과 평가, 비판을 받게 될 것이다. 마땅히 자부심으로 가득 차야 할 이 생각은 오히려 견딜 수 없는 고통으로 그녀를 뒤덮었다.그녀 옆에서 잠에서 깬 줄리앙은 희미한 새벽빛 속에서 그녀의 손을 잡았다. "오늘 무슨 일이 일어나든, 이 책은 너 덕분에, 네 용기 덕분에 존재한다는 걸 기억해. 나머지는 중요하지 않아."그녀는 대답할 수 없어 고개를 끄덕였다. 속이 울렁거렸다. 그러고 나서 자리에서 일어나 예전 성공작에서 입었던, 그녀에게 용기를 주었던 빨간 드레스를 입고 , 출판사 대표인 필립 모렐이 마련한 작은 사인회가 열리는 시내 서점으로 향했다.서점은 돌벽과 어두운 나무 기둥이 드러난 오래된 가게였는데, 열정적인 부부가 운영하며 지역 작가들을 정기적으로 초대하곤 했다. 서점에 들어서자 엘리즈는 아름답게 차려진 테이블을 발견했는데, 그 위에는 그녀의 책 스무 권 정도가 부채꼴 모양으로 놓여 있었다. 심플하면서도 우아한 표지에는 구름이 자욱한 하늘 아래, 여행 가방을 든 여인의 실루엣이 그려져 있었다. 표지 위에는 필립과 오랜 논의 끝에 정한 제목, 'Libres'(자유). 모든 것을 함축하는 한 단어였다. 아래에는 그녀의 이름, 엘리즈 르누아르가 적혀 있었다. 그녀는 테이블 앞에 한참 동안 꼼짝 않고 서서, 자신의 이름, 자신의 이야기, 자신의 삶이 담긴 이 책들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그날은 온화하면서도 초현실적인 분위기 속에서 펼쳐졌다. 방문객들은 소규모 그룹으로 도착했는데, 먼저 친구들이 왔다 . 소피는 노란 튤립 꽃다발을 들고 이 자리에 참석하기 위해 휴가를 냈고, 카트린은 협회 자원봉사자 몇 명과 함께 왔다. 그랑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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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7장 – 출판

시간은 책 사인회, 대화, 미소로 가득 찬 채 흘러갔다. 어떤 사람들은 책을 사고 말없이 떠났고, 어떤 사람들은 그녀와 이야기를 나누고 질문을 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공유하기 위해 남아 있었다. 눈가가 붉어진 50대 여성은 테이블 너머로 그녀의 손을 잡고 속삭였다. "저도 그랬어요. 20년 동안이나요. 제가 유일한 사람인 줄 알았어요." 또 다른 젊은 여성은 리브레스 협회에 대한 기사를 읽고 남편과 헤어졌다고 털어놓았다. 허리가 굽고 손가락이 굽은 아주 나이 든 여성은 그저 "감사합니다. 침묵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라고 말했다.엘리스는 경청하고 감사를 표한 후, 때때로 떨리는 손으로 책에 서명했다. 그녀의 가슴은 형언할 수 없는 감정으로 벅차올랐다. 그녀는 사무실의 고요함 속에서 이 순간을 수백 번이나 상상했었다. 하지만 현실은 그녀가 꿈꿔왔던 그 어떤 것보다도 더 아름다웠다.그날 저녁, 서점이 문을 닫은 후 줄리앙은 길가에서 그녀를 발견했다. 지쳐 있었지만, 그녀의 얼굴은 환하게 빛나고 있었다. 그는 그녀를 품에 안고 꼭 껴안았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말할 필요가 없었다. 그의 품에 안긴 방식과 따뜻한 포옹에서 그녀는 그가 자신을 얼마나 자랑스러워하는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자랑스러워한다는 것을 알았다.그 후 며칠 동안 책은 꾸준히 팔렸다. 첫 주에는 몇백 권 정도 팔렸고, 지역 신문 기사와 지역 라디오 방송 보도 덕분에 조금 더 팔렸다. 대단한 판매량도 아니었고, 베스트셀러 순위를 뒤흔들 만한 것도 아니었지만, 출판사가 만족하며 재판을 찍을 만큼은 충분했다. 명성이나 부를 바라는 것은 아니었고, 엘리즈는 그런 것을 추구한 적도 없었다. 그녀가 원했던 것은 자신의 이야기가 여성들에게 감동을 주고, 용기를 북돋아 주고, 침묵을 깨도록 돕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녀는 날마다 그 소망이 이루어졌다는 증거를 보았다.독자들의 편지가 도착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몇 통 안 되다가 점차 늘어나는 편지들은 출판사를 통해 보내지거나 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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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8장 – 출판

엘리스는 책상에 앉아 그 편지들을 모두 읽었다. 자원봉사자들이 모두 떠난 저녁, 방 안이 다시 고요해지고 램프 불빛만이 어둠을 가를 때면 더욱 그랬다. 편지 한 통 한 통은 보물과 같았다. 그녀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다는 증거였고, 침묵 속에서 "나도 그래요"라고 말하는 목소리였다. 그리고 매번 그녀는 눈물을 흘렸다. 슬픔 때문이 아니라, 감사함에 가까운 감정 때문이었다. 시간을 내어 편지를 써준 여성들, 마치 친구처럼 속마음을 털어놓은 여성들, 그리고 그녀의 이야기가 다른 여성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쓰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가장 아름다운 선물을 준 여성들에게 감사했다.5월의 어느 오후, 스무 살 남짓한 젊은 여성이 손에 책 한 권을 든 채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왔다. 그녀의 이름은 로라였고, 법대생이었으며, 눈가는 울어서 붉게 충혈되어 있었다. "어젯밤에 선생님 책을 읽었어요." 그녀는 감정에 북받쳐 목이 메인 목소리로 말했다. "앉은 자리에서 다 읽었죠. 그리고 오늘 아침에 아버지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어요."엘리제는 그녀를 품에 안고 꼭 껴안았다. 두 사람은 한참 동안 아무 말 없이 서로를 꼭 껴안고 있었다. 말은 필요 없었다. 그들이 나눈 것은 언어를 초월했다. 그것은 말 없는 자매애였고, 서로를 알아보는 마음이었으며, 고통받고 다시 일어서는 모든 여성들을 연결하는 보이지 않는 사슬이었다.그날 저녁, 로라가 떠난 후 엘리스는 자신의 공책에 이렇게 적었다.책이 한 달 전에 출간되었습니다. 판매량은 많지 않지만, 보내주시는 답례는 정말 감동적입니다. 많은 여성분들이 제게 편지를 보내 감사를 표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십니다. 어떤 분들은 고소를 제기했고, 어떤 분들은 남편과 헤어졌으며, 또 어떤 분들은 처음으로 용기를 내어 목소리를 냈습니다. 오늘 한 젊은 여성이 제 책을 들고 저를 찾아왔습니다. 그녀의 이름은 로라입니다. 그녀는 오늘 아침 아버지에게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합니다. 제 이야기가 그녀에게 용기를 주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받은 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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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9장 – 초대

첫 초청들이 도착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작은 동네 도서관에서 독자들과의 만남을 주선하고 싶다는 조심스럽고 머뭇거리는 요청이었다. 그다음에는 의료 폭력에 관한 컨퍼런스를 주최하는 여성 변호사 협회에서 좀 더 공식적인 요청이 왔다. 그리고 세 번째로는 법대생과 의대생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해달라는 대학교의 요청이었다. 그렇게 갑자기, 그녀가 특별히 노력한 것도 아닌데, 그녀의 일정표는 온갖 요청들로 가득 찼다. 컨퍼런스, 원탁 토론, 공개 토론, 지역 라디오 방송국 인터뷰, 잡지 기고 등. 비록 베스트셀러가 되지는 않았지만, 그녀의 책은 이 목소리, 즉 여성의 목소리, 생존자의 목소리, 자유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닿게 된 것이다.엘리스는 망설였다. 그녀는 결코 주목받는 것을 원한 적이 없었다. 수년 동안 그녀는 자신을 숨기고, 이름을 바꾸고, 대중의 시선을 피해 다녔다. 무대에 올라 낯선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하고, 자신의 삶과 상처, 흉터를 드러내는 것은 그녀에게 두려움을 안겨주었다. 그녀는 늘 그랬듯이, 딸들이 잠들고 집이 조용해지는 저녁 시간에 줄리앙에게 그 이야기를 털어놓았다."무서워요." 그녀는 그에게 고백했다. "내가 이 일을 잘 해낼 수 없을까 봐 두려워요. 말을 더듬고, 평정심을 잃고, 적절한 단어를 찾지 못할까 봐 두려워요."줄리앙은 그녀의 손을 잡고 부드럽게 쥐었다. "화려한 말은 필요 없어요. 그냥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책에서처럼요. 센터에서 매일 당신을 찾아오는 여성들에게 하듯이요.""완전히 달라요. 홈 경기장에서는 제가 집에 있는 것 같은 편안함을 느껴요. 하지만 거기서는 제 모든 것이 드러나고, 평가받게 되죠.""엘리제, 당신은 이미 심판을 받았어요. 알렉상드르에게, 그의 어머니에게, 변호사들에게, 그리고 일부 여론에게요. 그런데도 당신은 살아남았고, 심지어 승리까지 거머쥐었죠. 그러니 몇몇 학생이나 독자들이 당신을 지켜보는 건… 당신이 겪어온 일들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에요."소피는 자문을 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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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0장 – 초대

엘리스는 첫 번째 초대를 수락했다. 그 장소는 지역의 작은 대학교였고, 법학과 사회과학 학생들이 가득 찬 강의실이었다. 그녀는 꼼꼼하게 준비하고, 책을 다시 읽고, 핵심 내용을 몇 가지 적어두고, 거울 앞에서 연습했다. 발표 당일 아침, 그녀는 심장이 쿵쾅거리고 손바닥에 땀이 나는 채로 잠에서 깨어났고, 거의 모든 것을 취소할 뻔했다. 하지만 줄리앙이 그녀가 왜 이 모든 것을 하고 있는지 상기시켜 주었고, 그녀는 과거의 성공에서 입었던, 그녀에게 용기를 주었던 빨간 드레스 를 입었다.원형극장은 사람들로 가득 찼다. 수백 명의 젊은이들이 관중석에 앉아 그녀의 등장을 지켜보았다. 교수, 기자, 그리고 몇몇 익숙한 얼굴들도 보였다 . 물론 소피는 맨 앞줄에 앉아 격려하는 미소를 짓고 있었고, 캐서린은 협회에서 온 몇몇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왔다. 엘리제는 무대로 걸어가 앞에 메모를 놓고 관중들을 올려다보았다. 무겁고 숨죽인 정적이 흘렀다.그녀는 떨리는 목소리로 이야기를 시작했지만, 목소리는 점차 단단해졌다. 알렉상드르의 첫 거짓말부터 협회 설립, 탈출, 이혼, 그리고 삶을 재건하기까지의 모든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녀는 '비타민'에 대해, 두려움과 수치심에 대해 이야기했다. 결국 승리한 정의와 자신을 거의 무너뜨릴 뻔했던 위협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줄리앙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그저 사랑에 대한 믿음을 되찾아준 남자라고만 했다. 그녀는 협회에 대해, 그곳에서 만난 모든 여성들에 대해, 그들의 산산조각 난 삶과 다시 태어난 희망에 대해 이야기했다.그녀가 침묵에 잠기자 긴 정적이 흘렀고, 곧이어 박수갈채가 터져 나왔다. 질문을 하려는 손들이 일제히 올라왔다. 어떤 질문은 이혼의 법적인 측면에 관한 것이었고, 어떤 질문은 그녀의 심리적 회복에 대한 개인적이고 거의 사적인 질문들이었다. 또 어떤 질문들은 감춰진 증언이었다 . 한 젊은 여성은 어머니의 이야기를, 또 다른 여성은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했다. 엘리스는 회피하거나 공격적인 태도 없이 차분하게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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