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하랑이 엄마는 나쁜 사람이야, 숙모?” 그날 밤, 하랑이 지아의 품 안에서 울음을 터뜨렸다. 작은 몸은 덜덜 떨리고 있었고, 숨은 가쁘게 헐떡이고 있었다.“왜 엄마는 아기를 안 돌봤어?”지아는 하랑을 더욱 꼭 끌어안았다. 하랑 또래의 어린아이가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무거운 그 순진한 질문을 듣자, 그녀의 마음 역시 아파왔다.“엄마가 나쁜 사람인 건 아니야, 하랑아.”지아가 조심스럽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엄마는 생각할 게 많았어. 일하면서 아기까지 돌봐야 해서 너무 지쳤던 거야. 그래서 잠이 들었고, 아기가 우유를 마시다가 숨이 막힌 줄도 몰랐던 거고.”하랑은 조용히 흐느꼈다.“아기가 누워서 우유를 마시고 있었어.”지아는 서영을 몰아세우지 않으려 노력하며 차분하게 말을 이어 나갔다. 그러고는 품을 조금 느슨하게 풀어 아이의 얼굴을 바라보며 따뜻하게 미소 지었다.“그러니까 이제 하랑이도 조금만 울음을 그치자, 응? 숙모가 밥 먹여줄게.”“배 안 고파, 숙모.”하랑이 작은 목소리로 칭얼거렸다.“하랑이는 밥 먹을 생각이 없어.”“조금만 먹어도 괜찮아.”지아가 참을성 있게 달랬다.“중요한 건 배를 비워두지 않는 거야. 하랑이가 아프면 숙모가 슬플 거야.”한동안 긴 침묵이 흘렀다. 하랑은 고개를 숙인 채 무언가 생각하는 듯했고, 이따금 지아의 손에 들린 숟가락을 힐끗 바라보았다. 그러다 마침내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지아는 안도한 듯 미소 지었다. 그리고 하랑이 음식을 제대로 씹는지 확인하면서 천천히 밥을 먹여주기 시작했다.두 사람은 미처 알지 못했지만, 반쯤 닫힌 방문 뒤에는 준현이 아까부터 서 있었다. 그는 모든 것을 듣고 있었다. 하랑의 흐느낌 하나하나와 지아의 설명 하나하나, 그리고 아이를 부드럽게 달래며 먹이려는 그녀의 말 하나하나까지 전부.몇 번이고 반복해서, 지아는 그녀의 행동 하나만으로도 준현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었다. 부드럽고 진실하며 세심한 그 모든 것이 꾸며낸 것이 아니라, 너무나 자연스럽게 그녀에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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