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 다… 아들이라고?”명희가 참지 못한 듯 되물었다. 두 눈이 크게 뜨였고, 얼굴에는 금세 흥분과 기쁨이 가득한 표정이 떠올랐다.“정말이야, 지아? 농담하는 거 아니지?”순식간에 식탁에 있던 모든 사람의 시선이 지아에게 쏠렸다. 평소라면 식탁에서 오가는 대화 따위에는 전혀 관심을 두지 않던 도현까지도 이번에는 지아를 바라보며 유심히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준현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는 평소 차갑고 주변의 일에 쉽게 반응하지 않는 사람으로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지아의 임신, 그것도 자신의 피를 이어받은 아이들의 이야기만큼은 달랐다. 그는 눈도 깜빡이지 않은 채 지아를 바라보며, 그녀의 얼굴에서 무언가를 읽어내려는 듯 한순간도 시선을 떼지 않았다.도현이 잠시 형을 곁눈질했다. 준현의 시선은 조금도 지아에게서 떨어지지 않았다. 그는 곧 고개를 숙였고, 시선은 식탁 위에서 꽉 움켜쥔 지호의 두 손으로 향했다. 감정을 억누르느라 손에 힘을 준 탓에 손마디가 하얗게 질려 있었다.지아는 조용히 숨을 내쉰 뒤 작게 미소 지었다. 하지만 그 미소는 기쁨보다는 형식적인 인사에 가까웠다.“네, 어머니. 농담하는 것도 아니고, 거짓말하는 것도 아니에요.”“초음파 사진 출력한 건 어디 있어?”명희가 거의 틈도 주지 않고 재빨리 물었다.두근두근.지아의 심장이 더욱 빠르게 뛰었다. 그녀의 시선이 무릎 위로 내려갔고, 그곳에는 초음파 사진이 놓여 있었다. 지아는 천천히 그것을 명희에게 건넸다.명희는 재빨리 받아 들고 사진을 꼼꼼하게 훑어보았다. 입꼬리가 잠시 올라갔다. 아주 잠깐 동안만 이어진 옅은 미소였지만, 이내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바뀌었다.“수현아.”명희가 자랑스러운 목소리로 막내아들을 불렀다.“너는 이제 남자 쌍둥이의 아빠가 되는 거야.”그녀는 기쁨을 숨길 생각조차 하지 않은 채 환하게 웃었다.“대단하구나. 모든 남자가 이렇게 운이 좋은 건 아니야. 축하한다, 아들.”하지만 지아에게는 격려의 말 한마디조차 돌아오지 않았다.수현은 몇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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