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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섬의 색귀의 모든 챕터: 챕터 51 - 챕터 60

72 챕터

[51화] 해변의 타락 1

숨통을 옥죄는 염천(炎天)의 뙤약볕이 쏟아져 내리고 있었다.달궈진 대지에서 피어오르는 아지랑이는 만물을 기괴하게 일그러뜨렸고.폐부를 찌르는 해풍은 끈적한 소금기와 함께 수컷의 비릿한 땀 냄새를 실어 날랐다.다리 사이로 걷잡을 수 없이 흘러내리는 진물에, 나는 결국 파르르 떨리는 목소리로 삼석의 걸음을 멈추어 세웠다.우리가 당도한 곳은 해안가 산길에서 비껴난 후미진 구석.집채만 한 기암괴석들이 마치 천연의 요새처럼 병풍을 둘러.세상의 모든 시선이 차단된 은밀하고도 적막한 해변이었다.“마님. 그늘에 앉아 땀을 좀 식히시지요.”삼석이 넓은 어깨를 짓누르던 짐을 내려놓으며, 무심한 듯 묵직한 음성으로 말했다.수십 근의 짐을 지고 산길을 넘어왔건만, 짐을 내려놓는 사내의 호흡에는 일말의 흐트러짐조차 없었다.그러나 나는 그늘을 찾아 얌전히 앉아서 쉬는 대신.땀에 젖어 살갗에 들러붙은 치맛자락을 부여잡고 안절부절못하며, 다리를 배배 꼬는 시늉을 해 보였다.이십 년을 수절(守節)의 형틀에 갇혀, 사대부 큰마님이라는 무거운 가죽을 뒤집어쓰고 살아온 내 육신이었다.허나 그날 밤 육봉에 옥문이 꿰뚫린 이후.내 안의 고고했던 이성은 산산조각 났고 발정 난 암캐의 질척한 본능만이 똬리를 틀고 있었다.“내…… 소피가 마려워 그러니, 저 큰 바위 뒤로 잠시 다녀오마.”“너는 여기서 등을 돌리고 꼼짝 말고 있거라.”그것은 알량한 양반의 체면을 방패 삼아 던진 노골적인 유혹의 덫이었다.나는 총총걸음으로 거대한 바위 뒤편의 그늘 속으로 걸어 들어갔다.허나, 치맛자락을 거머쥐고 자리를 잡은 곳은.삼석이 등을 돌리고 선 곳에서 고작 서너 발짝 떨어진 아슬아슬한 지척이었다.가느다란 숨소리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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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화] 해변의 타락 2

쮸우웁! 얽…… 촵! 쪼오옥!바닷물의 짠맛과 끈적한 타액이 뒤섞인, 지독하게 관능적이고 타락한 입맞춤.나는 삼석의 목을 끌어안고 혀를 사내의 입안 깊숙한 곳까지 쑤셔 넣으며 발정 난 암캐처럼 허덕였다.물속에서의 밀착은 방바닥에서 구르는 것과는 차원이 달랐다.차가운 물살과 맞닿은 겉피부는 식어 있었으나.그 물살 아래로 빈틈없이 맞닿은 두 사람의 속살은 용광로에 던져진 쇳물처럼 펄펄 끓고 있었다.나는 숨이 넘어갈 듯 혀를 뒤섞으며, 수면 아래로 손을 뻗었다.그리고 뱃가죽을 뚫을 듯, 내 아랫배를 압박하는 삼석의 불기둥을 두 손으로 조심스럽게 감싸 쥐었다.“흐읍……!”부드러운 손아귀가 핏줄 선 귀두를 감싸자.삼석의 억눌린 입술 사이로 짐승의 신음이 터져 나왔다.나는 물속에서 흉포한 양물을 쥐고.그날 밤 삼석이 귀두만을 얕게 박아 넣으며 애간장을 태워 녹였던, 그 끔찍한 감각의 형벌을 떠올렸다.나는 삼석을 흉내 내어.부어있는 내 옥문 입구에 그 흉포한 귀두 끝을 가져다 대고, 넣을 듯 말 듯 뭉개며 비비기 시작했다.“하아…… 하아앗…… 닿아”“거기…… 으응…… 흐앗!”사내의 거대한 흉기가 수중에서 내 젖은 음핵을 누르고 속살을 비비며 미끄러질 때마다.내 입술에서는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음탕한 교성이 터져 나왔다.당장이라도 자궁을 뚫고 들어올 듯한 삽입을 코앞에 둔 채.그 밀고 당기는 감질남과 마찰의 쾌감에.내 두 다리는 이미 수면 아래서 사내의 허리를 감싸안으려 속절없이 활짝 벌어지고 있었다.삼석 역시 참을 수 없는 듯, 한 손으로 내 가녀린 허리를 단단히 지탱하고.다른 한 손으로는 수면 아래로 파고들어 음부를 주무르며.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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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화] 해변의 타락 3

삼석은 단번에 뿌리까지 처박는 폭력을 쓰지 않았다.그는 아주 얕게 귀두를 뺐다가, 다시 옥문 입구의 예민한 돌기만을 뭉개듯 천천히 박아 넣는 감질나고 악랄한 율동만을 반복했다.거대한 육봉이 깊게 들어오지 않으니.애가 탄 질 근육은 그 기둥을 한 치라도 더 삼키려 스스로 무서운 힘으로 수축하고 벌렁거리며 발악했다.삼석은 핏빛 양물 끝에서 전해지는 내 뜨겁고 절박한 옥문의 조임을 잔인하게 음미했다.나는 가장 예민한 입구만을 자극하여 신경을 마비시키는 육봉의 진수에 혀를 내두르며 허리를 꺾어댔다.찌이이익…… 찌우우욱…… 찌그걱…….“아! 아! 간다! 나 죽는다!”“싼다! 나 보지에서 물 터져! 아아아아악!!”마침내 감각의 극한에 도달한 나는.비명 같은 교성을 토해내며 삼석의 단단한 등판을 피가 나도록 긁어내리며 울부짖었다.내 몸이 활처럼 휘어지며 공중으로 솟구치더니.옥문 안에서 엄청난 양의 애액과 오줌이 섞인 분수가 터져 나왔다.그 물줄기는 삼석의 배를 하얗게 적시며 바위를 타고 폭포수처럼 흘러내렸다.해일처럼 몰려오는 극강의 쾌감.쇳덩이 같은 육봉이 자궁을 박살 낼 듯 박힐 때마다.나는 통제력을 잃고 맑은 오줌을 흩뿌리며 절정으로 치달았다.사내의 굵은 목을 뼈가 부서질 듯 끌어안고.파도 소리마저 집어삼킬 듯 찢어지는 교성을 연거푸 내질렀다.절정의 해일이 지나가자, 온몸의 기운이 다 빠져나간 나는.헉헉대며 삼석의 거대한 품으로 무너져 내리고 말았다.내가 절정의 끔찍하고도 파괴적인 여운에 바들바들 떨고 있을 때.삼석은 나를 부서져라 꽉 안고 등을 쓸어주었다.내 거친 숨결이 진정되며 서서히 안정을 찾자.삼석은 조용히 허리를 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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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화] 해변의 타락 4

“제 좆이 너무 무식하여 마님의 귀한 옥문이 다치고 파열될까 조심한 것입니다.”“씨물을 쏟아내는 파정의 쾌감은 한순간이지만, 마님의 몸속을 빈틈없이 채워 유린하는 삽입의 시간은 깁니다.”“한순간 허무하게 싸버리는 쾌감보다, 마님의 이 깊고 뜨거운 숨결과 속살의 무서운 조임을 느끼는 삽입의 쾌감이 수백 번 더 좋아서……”“금방 끝내고 싶지 않아 참는 것일 뿐입니다.”삼석의 그 투박하지만 사내다운 고백에, 나는 완전히 정신줄을 놓고 마음이 촛농처럼 녹아내렸다.거대한 육봉이 느릿하게 쑤실 때마다 나의 육신과 영혼마저 타락의 심연으로 녹아내렸다.나는 이성을 잃고, 옷고름을 뜯어내듯 풀어 헤쳐.젖가슴을 온전히 드러냈다.그리고 내 손으로 풍만한 젖가슴을 쥐어짜며.붉게 선 젖꼭지를 삼석의 두꺼운 입술 사이로 들이밀었다.내 엉덩이를 허공으로 들썩여 삼석의 육봉을 내리찍고 찧어 박으며 요부처럼 애원했다.“삼석아, 내 젖을 빨아다오!”“짐승처럼 물어뜯고 사정없이 빨아다오!”삼석은 입을 크게 벌려 땀 맺힌 젖무덤을 한입에 머금고 탐욕스럽게 빨고 핥았다.그리고 위에서 맷돌처럼 짓찧는, 내 엉덩이 율동에 맞춰.아래에서 위로 허리를 쳐올려 자궁을 폭격하기 시작했다.퍼어어억! 퍽! 퍽! 찌걱!“아아아! 삼석아! 좆이……”“네 좆이 자궁을 찢어! 아아앙!”육봉이 쳐올려질 때마다, 몸이 허공으로 떠오르는 듯한 충격과 살이 찢어지는 쾌감을 받았다.온몸의 뼈와 살이 용광로에 던져진 듯, 녹아내리는 황홀경에 빠지고.번개 같은 짜릿한 전류가 온몸으로 퍼졌다가 내 자궁 한가운데로 폭발적으로 모여들며 뇌수를 하얗게 태워버렸다.오늘 두 번째의, 하지만 아까와는 비교도 안 될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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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화] 숲속의 전희 1

해변의 기암괴석 뒤에서 벌어진 짐승 같은 정사는.마흔여덟 내 인생을 지탱해 온 이성의 뿌리를 송두리째 뽑아버린 해일이자 천지개벽이었다.그것은 단순히 천한 종놈과 몸을 섞었다는 범주를 아득히 벗어난 일이었다.내 영혼을 지탱하던 이십 년 수절의 그 오만하고도 견고했던 성벽은.삼석이라는 수컷이 휘두른 도끼질 한 번에 여지없이 무너져 내렸다.가문의 영광을 위해 쌓아 올렸던 거룩한 도덕률.쌍둥이 섬 전체가 우러러보던 정조의 화신 '이씨 부인'이라는 그 고결하고 숨 막히는 껍데기.그것은 펄떡이는 그 거대한 살기둥이.이십 년간 닫혀있던 내 비좁은 음부를 난도질하고 파고든.그 격렬한 충돌로 인하여.형체도 없이 박살 나고 말았다.이제 나에게 박씨 가문의 종부, 양반가 큰마님이라는 고상한 탈은.타인의 시선이 닿는 곳에서만 잠시 쓰는 거추장스러운 가면으로 전락하고 말았다.나의 육신은 이제, 서늘한 기품을 뿜어내며 더 이상 찬장 구석에 고고하게 안치된 차가운 백자가 아니었다.남편의 병사 이전부터 사내 양기를 잃고 쩍쩍 갈라져 있던 내 자궁의 심연은.오직 삼석이라는 흉포한 수컷의 냄새만을 갈구하고 있었다.그 끈적한 땀과 진득한 씨물, 흙내음 뒤섞인 수컷의 향취를 맡지 않고서는.단 하루도 숨 쉴 수 없게 되어버린 것이다.나는 본능에 눈 뜬, 밤낮없이 헐떡이는 ‘발정 난 색귀’로 완벽하게 재조율되어 있었다.한 번 그 깊은 맛을 보아버린 짐승의 폭발적인 육봉은, 내 자궁벽에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시뻘건 화인(火印)을 찍어버렸고.그 낙인은 시시때때로 펄펄 끓는 열기를 뿜어내며 발정 난 암짐승처럼 달아오르게 만들었다.이 검은 기와집의 일상은 겉보기에 바람 한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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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화] 숲속의 전희 2

우리는 이미 고부(姑婦) 지간이라는 허울을 벗어 던진 지 오래였다.삼석이라는 한 수컷을 공유하는 동서 지간이자, 타락의 수렁에 함께 빠진 피 묻힌 공범이었다.“곰곰이 생각해보니, 내 이십 년 넘는 기나긴 세월 동안, 이 어두운 집구석에서 독수공방하며….”“내 몸 깊은 곳에 음기가 얼어붙어 자궁 피가 돌지 못하고 썩어 고여 있었는데….”“이제야 거대한 양기가 들이닥쳐 그 막힌 음기를 폭발시켜서, 온몸의 혈맥으로 피가 미친 듯이 돌게 하니…”“이 늙은 껍데기에도 표가 나는 모양이다.”나는 부채를 펼쳐 붉어지는 얼굴을 가리며 말을 이었다.“본디 여자 몸이라는 것은, 사내 씨를 받아 잉태할 ‘자궁’이 근본인 암짐승의 그릇이거늘.”“펄펄 끓어올라야 할 그 자궁이, 빙산처럼 꽁꽁 얼어붙어 있으니…”“몸 전체가 말라죽은 고목나무처럼 시들어가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자연의 이치였지.”“나는 그 암컷의 근본을 수절이라는 자물쇠로 굳게 잠그고…”“이십 년을 내 스스로 무형의 형틀에 가둬 내 몸을 학대하며 살았으니…”“긴긴밤, 내 몸이 속으로 얼마나 피눈물 흘리며 살려달라 비명 지르고 있었겠느냐.”“이제야 내가 온전히 숨을 쉬고 사는 것 같구나.”인영은 나의 뼛속까지 타락하고 샘물처럼 투명한 고백에, 잠시 바느질을 멈추고 나를 응시했다.그녀의 커다란 눈망울에는 묘한 동질감과 생의 희열 섞인 강렬한 이채(異彩)가 번뜩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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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화] 숲속의 전희 3

마님과 종놈이라는 신분 따위는 잊은 지 오래였다.우리 세 사람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땀 냄새와 짐승 체취가 눅눅한 산 공기와 엉겨 붙어.뇌수를 마비시키는 색향(色香)을 빚어냈다.한참을 헉헉대며 험한 산길을 내려오던 중.우리는 잠시 열기를 식히고 쉬어가기 위해, 계곡 옆 커다란 고목나무의 짙은 그늘 밑에 짐을 풀고 자리를 잡았다.삼석은 아랫도리가 뻐근한지 소피가 급하다며, 다리 사이를 툭툭 치더니 근처의 무성한 나무 덤불 뒤로 성큼성큼 걸어갔다.잠시 후.숲의 고요한 정적을 부수며 ‘쏴아아-’ 하는, 폭포수 같이 묵직하고 억센 오줌 줄기 소리가 쏟아지기 시작했다.마른땅을 헤집고 바위를 부술 듯 힘차고 우렁찬 그 수컷의 오줌 소리가.그늘에 앉아 숨을 고르던 나와 행랑어멈의 고막을 자극하며.사타구니를 향한 기이하고도 음란한 상상력을 단숨에 폭발시켰다.그것은 단순한 배설의 소리가 아니라, 수컷이 제 거대한 양물을 과시하며 암컷을 짓누르는 무력시위나 다름없었다.행랑어멈이 화끈거리는 얼굴을 붉히며, 두 손으로 볼을 감싸 쥐고 실실 웃음을 흘렸다.“어머나, 망측해라.”“저 무식한 놈의 오줌 누는 소리는 십 리 밖 동네 우물가까지 쩌렁쩌렁 들리겠습니다요.”“사내놈이 얼마나 양기가 넘치고 기운이 뻗치는지, 소리만 들어도 산비탈이 푹푹 파이는 것 같습니다요.”“저런 어마어마한 물건을 밤마다 받아내려다간, 어느 여편네든 허리가 두 동강 나고도 남겠습니다요.”나는 그 경박하고 상스러운 농담에 핀잔을 주는 대신, 파르르 떨리는 엷은 미소를 지으며.삼석이 있는 덤불을 향해, 사냥감 노리는 뱀처럼 탐욕스러운 시선을 고정했다.행랑어멈의 농담이 내 안의 심지에 불을 지핀 탓일까.내 뱃속 깊은 곳에서 뜨거운 애액이 스며 나와, 다리속곳을 적시고 있었고.밑이 저려 당장이라도 다리를 벌려 제 살을 비비고 싶은 충동에 휩싸였다.오줌을 털어내며 시원하고 나른한 표정으로 앞섶을 대충 여민 삼석이 돌아오자.이번엔 기다렸다는 듯 행랑어멈이 엉덩이를 털며 요란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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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화] 숲속의 전희 4

산을 내려가는 길은 아직 험하고 까마득히 멀었다.삼석이 내 곁으로 다가와 수컷의 짙은 체취와 땀냄새를 풍기며 굵은 목소리로 말했다.“마님, 내려가는 산길이 가파르고 돌부리가 많아 험합니다.""날도 이렇게 지독하게 더우니, 제 등에 업히십시오.”“마을 초입까지는 아직 한참이나 남아, 자칫 옥체가 상하실까 염려되옵니다.”방금 전, 그 끔찍한 타락의 장면을 목격하고 속이 달아오른 행랑어멈도, 의미심장하고 끈적한 미소를 띠며 재빨리 거들었다.“맞습니다요, 마님. 저놈 힘이 황소같이 장사인데, 뭣 하러 발병 나게 고생하십니까.""뾰족한 돌부리에 발목이라도 삐끗하여 다치시면 큰일이니…”“저 힘 뻗쳐 주체 못 하는 삼석이 널찍한 등에 업혀 편히 가시지요.”그녀의 그 능청스러운 말 속에는.삼석의 등에 붙어 사내의 체온을 가슴으로 비비며 내려갈 나에 대한 질투와 관음증이 섞여 끈적였다.나는 못 이기는 척, 짐짓 큰마님의 체통을 지키며 사양하는 체하다가.새침하게 삼석의 땀방울 맺힌 우람한 등판에 내 몸을 덥석 실었다.그리고 삼석의 굵은 목에 두 팔을 단단히 감고, 두 허벅지를 벌려 그의 허리춤을 옭아매듯 꽉 조였다.내 예민해진 치골이 얇은 명주 치마를 사이에 두고 삼석의 뜨거운 척추뼈에 철썩 밀착되는 순간.머리끝이 쭈뼛 서는 찌릿한 전류가 전신을 관통했다.삼석은 무쇠 솥뚜껑 같은 손으로 살집 있는 내 둥근 엉덩이를 깊숙이 움켜쥐며 훌쩍 일어섰다.가벼운 깃털을 들 듯 수월했다.행랑어멈은 붉어진 얼굴로 거친 숨을 내쉬며, 우리 뒤를 바짝 따랐다.삼석이 거친 돌길을 쿵쿵 밟으며 발을 내디딜 때마다.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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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화] 세 마리 암수 1

숨이 턱턱 막히는 지열을 피해 헐떡이며 숨어든 깊은 계곡은.마치 인간의 법도와 속세의 시선이 완벽히 단절된 이계(異界)의 입구 같았다.하늘을 찌를 드시 솟아오른 기괴한 형상의 아름드리나무 가지가 빽빽하게 엉켜.대낮임에도 태양의 매서운 시선을 온전히 가려버렸다.그 짙고 무거운 녹음(綠陰) 아래로 펼쳐진 공간은.마치 거대하고 축축한 초록빛 자궁처럼 은밀하고도 서늘한 비경(祕境)을 품고 있었다.계곡 정중앙에는 장정 수십 명이 대자로 누워도 넉넉할 만큼 평평한 너럭바위가 제단처럼 위압적으로 펼쳐져 있었다.그 주위로는 허리춤까지 차오르는 맑고 차가운 계곡물이 거대한 수컷 뱀이 똬리를 틀고 굽이치듯 소용돌이치며 흐르고 있었다.계곡물이 바위를 때리며 부서지는 하얀 포말의 소리만 귀청을 때릴 뿐.그 어떤 윤리나 사대부의 도덕 따윈 한 발짝도 침범할 수 없는 심연이었다.오직 원초적 본능에 달아오른 암수의 교미만 허락된.무릉도원이자 타락의 무간지옥(無間地獄) 같은 완벽한 밀실이었다.나는 땀에 전 모시 저고리 위로 벅차오르는 가슴을 크게 한 번 들썩이며, 더운 숨을 붉은 입술 사이로 길게 토해냈다.그리고 너럭바위 한쪽에서 거친 숨을 고르는 삼석의 우람한 등판에, 끈적한 시선을 던졌다."삼석이 너는…… 저 아래쪽 바위 뒤로 돌아가서 따로 멱을 감고 땀을 씻어내거라."내 목소리는 평소 대갓집을 호령하던 지엄한 큰마님의 그것이었으나.그 이면에는 사내의 육봉을 갈구하며 질척하게 젖어 든 암컷의 색기(色氣)가 농밀하게 배어 있었다.내 속내를 알아챈 삼석이 말없이 고개를 숙이더니, 묵직한 발걸음으로 육중한 몸을 이끌고 바위 너머로 사라졌다.사내가 시야에서 사라지기 무섭게, 나는 일말의 주저함도, 수치심도 없이 내 몸을 옥죄던 껍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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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화] 세 마리 암수 2

"어떠냐. 십 년 사내 구경을 못 해 속이 썩어 문드러진 너도……”“저 짐승의 육봉을 네 입으로 물고 빨며, 네 눈앞에서 그 크기를 확인하고 싶지 않더냐?""허어억……!"행랑어멈은 화들짝 놀라 눈알이 튀어나올 듯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숨이 넘어갈 듯 헉헉대며 필사적으로 양손을 내저었다."아, 아닙니다요, 마님! 당치도 않은 말씀이구먼유!""사내의 벌떡 선 물건을, 저 같은 천한 과부 년이 눈으로 본들 무슨 소용이 있겠슈!""그저 애간장만 타 들어가고 제 몸만 주책없이 뒤틀릴 뿐이지유!”“소인은 그저 마님 시중만 들다 죽을 랍니다!"입으로는 결단코 아니라며 부정했지만, 그녀의 본능은 정직했다.굳게 닫혔던 그녀의 가랑이 사이에서는, 그녀의 말과는 무관하게 눅진한 애액이 차가운 계곡물 속으로 먹물처럼 번져나갔다.나는 그 얄팍한 변명을 비웃듯, 입가에 조소를 흘리며 계곡물에서 천천히, 뱀이 똬리를 풀듯 스르륵 몸을 일으켰다.내 젖가슴과 허리를 감싸고 있던 차가운 물이 폭포수처럼 갈라지며 쏟아져 내렸고.물방울이 떨어지는 백옥 같은 알몸이 계곡 한가운데, 한 폭의 춘화(春畫)처럼 그대로 드러났다.나는 지옥의 입구를 지키는 야차처럼 섬뜩한 미소를 지으며 하명했다."그렇다면 눈을 떼지 말고 똑똑히 잘 보거라.”“사내의 양물이, 여자의 육신을 어떻게 농락하고 극락으로 이끄는지를..."나는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알몸으로 물을 가르며 찰박찰박 걸어가.바위 뒤에서 묵묵히 멱을 감던 삼석의 뒤로 사뿐사뿐 다가갔다."삼석아. 뒤돌아 일어서거라."내 목소리는 물결마냥 차분했으나, 뱉어낸 숨결엔 큰마님의 위엄과 암컷의 질척한 색정(色情)이 엉겨 있었다.물속에 앉아 멱을 감던 삼석이, 산맥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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