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안은 답을 보내지 않았다.한 글자를 보내면 그 한 글자를 읽힌다.오전에는 서지안이 그걸로 알아냈고, 방금은 서지안이 그걸로 들켰다.화면을 사진으로 찍었다. 문경석이 보낸 줄, 온 답, 마지막 한 줄까지 전부였다.그리고 복도에 서 있던 경찰에게 문경석의 휴대전화를 내밀었다."이 방문을 열게 하려고 보낸 문자가 이 안에 있어요. 문경석 실장 전화고, 본인은 지금 우리 회사 지하에서 경찰 기다리고 있어요."경찰은 임의제출서에 서지안의 서명을 받고, 휴대전화를 증거물 봉투에 담아 봉인했다.조성달은 방을 나오지 않겠다고 했다."여기서 이틀 있으면 됩니다. 문만 안 열면요.""아니요. 이미 거처가 탄로 났으니, 오늘 밤부터 문제예요. 옷 갈아입을 것만 챙기세요. 경찰하고 같이 나가시는 거예요.""…어디로 갑니까.""경찰이 정해요. 저는 안 들을게요.""…경찰은 믿어도 됩니까.""다 믿지는 않아요. 그런데 오늘 새어 나간 길에 경찰은 한 번도 없었어요.셔터 말은 문경석 실장이 옆에서 엿들어서 샜고, 접수 사본은 우리 법무팀에서 샜어요. 게스트하우스 방은 TK 비서실에서 샜고요.전부 회사 사람 손이었어요. 제가 알면 제가 쓰는 회사 서류나 회사 전화에 또 남아요."조성달의 손이 문고리에서 떨어지지 않았다."…지난번에 묘지에서, 증인 보호로 나가면 기록에 남는다고 하셨습니다.""기록은 남아요. 이번엔 경찰이 보호를 직접 맡으니까 경찰서에 남아요. 회사로도, 저한테도 안 와요."조성달이 그제야 방으로 들어가 가방을 쌌다.서지안은 그 사이에 전화 두 통을 걸었다.법무팀장에게는 짧게 말했다."팀장님. 조성달 씨 건에서 법무팀은 오늘부로 손 떼세요. 팀장님이 오후에 받아 온 접수 사본이, 방금 조성달 씨 문틈으로 들어왔어요.""…제가 무슨 실수를 했습니까.""아니요. 법무팀을 거치면 임원 열람이 걸린다고 먼저 알려 준 게 팀장님이에요.그 말 듣고 조성달 씨 신변 보호 요청은 안 넣었어요. 그런데 서아 종이는 제가 팀장님한테 넣으라고
Huling Na-update : 2026-09-14 Magbasa p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