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인 접견 기록은 이틀 만에 왔다.지난 한 달 동안 서영애를 만난 변호사는 넷이었다. 셋은 매주 화요일에 왔고, 네 번째 사람만 두 번 왔다."넷째가 누구예요.""작년에 개업했고 형사 사건 경력이 거의 없습니다. 온 날짜가 걸립니다. 기사 나오기 이틀 전, 그리고 어제입니다."기사 이틀 전이면 학교 이름이 넘어가기 직전이었고, 어제는 서지안이 접견을 다녀온 날이었다."어제는 제가 나가고 몇 시에 들어갔어요.""…40분 뒤입니다."서영애는 어제 학예회 몇 시냐고 물었다. 그러고 40분 뒤에 사람을 만났다."안에서 무슨 얘기가 오갔는지는 못 봅니다. 남는 건 누가 언제 몇 분 있었는지뿐입니다.""…그거면 돼요.""회장님. 그리고 이 사람 사무실 주소를 봤습니다."법무팀장이 마지막 장을 넘겼다."윤세라 씨가 서명하러 간 곳하고 같은 건물입니다. 층만 다릅니다."서지안은 그 주소를 두 번 읽었다.우연일 수도 있었다. 강남에 변호사 사무실이 몇 개나 들어 있는 건물이었다. 그런데 순서가 걸렸다.그 변호사가 서영애를 만나고, 그 뒤에 학교 이름이 넘어갔고, 그다음에 윤세라가 같은 건물에서 서명을 했다."이 사람이 진술서 초안을 잡은 사람일까요.""…잡을 수는 있습니다. 그 정도 문서는 개업 일 년 차도 씁니다.""그런데요.""그런데 이 사람은 변론에 안 들어갑니다. 지금까지 재판 기일에 이름이 한 번도 없습니다."서지안이 고개를 들었다."…변론을 안 해요?""예. 선임계만 내고 접견만 다닙니다."서지안은 그 말을 두 번 들었다.변호인 접견은 내용이 안 남는다. 그러니 변론을 안 하는 변호인이 접견만 다닌다는 것은, 그 자리가 재판을 위한 자리가 아니라는 뜻이었다.말을 옮겨 주는 자리였다."경력이 없는 사람을 고른 이유도 그거겠네요.""…예. 시키는 대로 하고, 왜냐고 안 묻고, 이름이 안 알려진 사람이 필요했을 겁니다."오후에 학교에서 전화가 왔다. 교장이었다."어제 저희가 보낸 가정통신문 말입니다.""…네.""
Huling Na-update : 2026-08-25 Magbasa p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