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진은 곧바로 강윤의 회사를 뿌리째 흔들어 놓을 치밀한 계획은 짜기 시작했다.그시각 '이음'의 대표실. 강윤은 설아를 자신의 방으로 불렀다."네, 대표님. 혹시 따로 지시하실 일이라도 있으신가요?“서류 봉투를 품에 안고 들어선 설아가 묻자, 강윤은 업무용 의자에서 일어나 다정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입가를 올렸다."아뇨, 그냥 설아 씨 보고 싶어서요.“"앗, 여긴 회사잖아요! 누가 들으면 어쩌려고 그러세요.“설아가 당황한 듯 말했다.갑작스러운 애정 표현에 당황한 설아가 주변을 살피며 소곤거리자, 강윤은 풋 웃음을 터뜨리며 그녀에게 한 걸음 다가섰다."걱정할 거 없어요. 제 방 방음 하나는 정말 완벽하거든요. 그것보다, 이거 주려고 불렀어요.“강윤이 설아의 손에 살포시 쥐어준 것은 정갈하게 포장된 카드 형태의 티켓이었다."이게 뭐예요?“"누가 피부 관리 이용권을 선물로 줬는데, 남자인 제가 이런 데 가기도 좀 그렇고…… 설아 씨가 가줬으면 좋겠어서요.“강윤은 대수롭지 않다는 듯 말했지만, 설아가 티켓에 적힌 상호를 확인하자마자 눈이 동그랗게 커졌다. 서울 강남 한복판에 위치한 최고급 에스테틱 숍의 VIP 이용권이었다. 1회 케어 비용만 수백만 원을 호가해 유명 연예인이나 상류층 재벌가 인사들만 다니기로 소문난 곳이었다."이건 너무 부담스러운데요…….“액수를 가늠하기도 힘든 티켓의 가치에 설아가 손사래를 치며 거절하려 하자, 강윤이 눈꼬리를 접어 보이며 다정하게 말을 가로챘다."나도 선물 받은 거라니까요. 전혀 부담 가질 필요 없어요. 이제 본격적으로 프로젝트 시작되면 쉴 틈 없이 바빠질 텐데, 일 잘해 달라고 미리 주는 '뇌물'이라고 해 두죠.“"설아 씨가 안 쓰면 이건 그냥 버려지는 불쌍한 휴지 조각이 되는 겁니다. 말 나온 김에, 오늘 퇴근하고 제가 숍까지 모셔다줄 테니까 마음 편하게 관리받고 와요.“설아가 몇 번이고 손사래를 치며 거절해 보았지만, 강윤의 고집 역시 만만치 않았다. 퇴근길, 그는 설아를 차에 태우고 숍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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