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우주는 자리를 벗어나고 싶었지만 조현지의 조언을 떠올리며 꾹 참아냈다. 처음 또라이라고 불리게 된 이유였다. 긴 세월을 벗어나지 않았던 것은 종종 있는 일이라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고 한다. 점수를 많이 얻었던 것도 천재들이 나타나면 있는 일이라 그러려니 했다고 했다.하지만 사다리를 요구하면서부터 시작됐다고 했다. 책 미로라는 곳에서는 인터넷에 제공되어 있는 수많은 문서들이 저장되어 있는데, 위로 갈수록 중요도가 올라간다고 했다. 당연히 위로 올라갈 수 없는 구조로 되어 있기에 안일하게 배치한 결과 소라한이 얻어낸 사다리로 국가 기밀들을 보게 되었다는데, 소라한은 이를 되게 흥미 없게 여겼다고 한다.이때부터 조현진은 소라한을 부를 때마다 또라이라는 수식어를 꼭 붙이고 다녔으며 이제는 그게 이름처럼 붙어버리게 된 것이다.그리고 강우주는 조현진의 마음을 이해했다. 잠깐의 대화로 깨달은 것이다.“젓가락질은 저와 교육 파트너가 되면 알려 드리겠습니다.” “그래, 하자.” “…” “이제 알려 줄래?” “…잡고 있는 건 정석으로 잘 잡고 있어요.”조현진은 앞의 두 사람의 대화를 들으며 고개를 저었다. 왜인지 소라한과 다른 과의 또라이가 하나 더 나타난 것 같은 기분이었다.하긴, 이런 이런 곳에서 빠르게 통과하는 사람들 중에서는 정상적인 사람이 없긴 했다.-“말 잘 듣고, 이상한 짓 하지 말고, 어디 또 도망가지 말고. 어? 내 말 듣고 있어?” “응, 빨리 가. 잘 가. 안녕.” “얘 감시 좀 잘 해 줘. 틈만 나면 도망가는 게 특기니까.” “그래.”조현진은 이제 강우주의 교육파트가 된 소라한을 조현지에게 맡기며 관리실로 돌아가려 했다. 방과 밥만 있던 루트에 교육이라는 새로운 것이 들어와 들뜬 소라한의 귀엔 아무것도 들어오지 않았다. 그게 조현진의 눈에도 보여 불안했다.조현진은 몇 번이고 조현지에게 부탁 후 어렵사리 발을 떼었다. 소라한이 붕붕 뛰며 조현진에게 팔을 크게 휘두르며 인사했다. 퍽 어린애같은 행동이었다.“이제 뭐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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