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갑자기 나타난 그들에게서 세계를 구해야 한다. 하지만 너무 오래 시험을 보고 있던 탓일까? 그는 기억이 없다. 기억도 찾고 세계를 구하는 법도 찾고 동료도 찾아가며 이 세계를 구하려 고군분투하는 그들의 이야기
View More먹이사슬 가장 위에 있는 것이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당신이 지금 떠올린 모든 것들은,
다 틀렸다.
설명할 수 없는 일이 눈 앞에 벌어지며 선명하게 각인되었다.
정확하게는 인간이 얼마나 나약한 개체인가를 깨달았다.-
참사가 일어난 후 피로 쓰인 규칙은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가장 최우선시 되는 일이다. 비인도적인 조항에 반대하던 사람들의 목소리도 점점 작아졌다. 당장 내일 죽을 수도 있는 게 지금의 세상인데 남의 목숨까지 챙기며 살아가기엔 삭막한 세상이 되었기 때문에.
하지만 지금까지도 목소리를 내고 있는 시위 단체가 있는데, ’아이들의 집’ 모임이다.
이들이 내거는 조건은 단 하나다. 이름 그대로 이 세상에 존재하는 아이들을 지키자는 간단한 조건인데, 이들의 목소리가 가장 커지는 날이 있다.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 또는 만 7세 나이의 아이들에게 진행되는 시험이 진행되는 날이었다.
참사 발생 이후 사람들에게 알 수 없는 능력이 생기고 대항할 수 있는 힘이 생겼다.
우왕좌왕 하던 분위기에서 체계가 잡히고 그것이 곧 국가적 힘이 되며 정치판에 이용 당하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진 않았다.
체계가 어느정도 잡힌 후 연구가 시작되고서는 차마 말로 할 수 없을 정도로 잔인한 일들의 반복이었다. 능력이 있는 사람들을 잡아다 생살을 가르고 꼬매고 자르고 붙이고 극한의 상황까지 낱낱이 파해지며 오랜 연구가 진행되던 중, 가까스로 연구실을 탈출한 한 사람의 고발로 이 일이 세상에 퍼지게 되었다.
그 연구로 인해 많은 성과를 내었지만 역겨울 정도로 세세하게 쓰여진 과정 때문에 국민들의 뭇매를 피할 수는 없었다.
그렇게 일이 일단락되는 줄 알았지만, 이후 전국적으로 유아 납치 사건과 유기 사건이 발생하게 되었다. 유아기 때부터 아이가 능력자인지 아닌지를 밝혀낼 수 있다는 연구결과 때문이었다. 결국 정부는 국민의 분노에 붕괴되기 직전까지 갔지만, 길드의 탄생과 함께 개정된 법안으로 상층부가 물갈이 되는 형식으로 존재를 지킬 수 있었다.
‘모든 국민은 만 7세가 될 때 능력 검사를 받는다.’
‘만 7세가 되기 전 그 어떤 능력 검사도 할 수 없다.’이 두 개의 법은 아이들이 버려지는 것을 막고자 했지만 능력자인 게 밝혀지면 능력자로의서 의무를 다해야 했기에 가족과 헤어지고 훈련 시설로 들어가게 되었다. 아이들 뿐 아니라 전국민적으로 시행된 검사에 난데없이 생이별을 겪고 남겨진 가족들은 점차 커다란 조직으로 불어나 무시할 수 없을 정도의 규모가 되자 다른 법들이 점점 추가되었다.
능력의 유무에 따라 일반 학교와 능력자 학교로 정해지고, 교육 커리큘럼은 비슷하지만 능력자 학교에서는 참사 때와 더불어 능력에 관한 지식을 배운다.
중학교로 올라갈 즈음엔 어떤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 세세한 검사를 하고 진학할 학교가 한 번 더 갈리게 된다.
이때부터 능력자들의 모든 교육 과정은 극비로 붙여진다. 각 국가들은 희귀한 능력을 가진 능력자 유입을 위해 다른 국가까지 눈을 돌렸고 남몰래 빼돌리는 것에 기꺼이 천문학적인 금액과 힘을 들였다.
잘 키운 능력자 하나가 그만큼의 가치가 있었다.
때문에 능력자로 분류되는 순간 모든 정보의 보안 단계가 높아지며 희귀한 능력을 지녔다 판단된다면 본인도 모르게 성인이 되어 국가 기관에 들어가기 전까지 모든 전산 시스템에서 정보가 사라지며 수기로 작정된 자료로만...
“…존재하게 된다.”
말같지도 않은 판타지같은 소설에 수현이 미간에 힘을 주었다 금방 풀었다. 적막함을 견디려 일부러 소리내어 읽던 책을 제자리에 넣어두고 그 옆에 있는 책을 꺼내든 수현은 주위를 둘러보며 방대하게 펼쳐져 있는 책장들 사이에서 한숨을 푹 쉬었다.
어디까지 이어져 있는지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높이 솟아 있는 책장으로 형성된 공간은 마치 미로를 연상시켰다. 무작정 이동하다 막혀 있는 길을 마주하기만 수십 번, 또 마주친 막다른 길에 결국 지쳐 구석에 잠시 앉아 있는다는 것이 그대로 잠에 들었었다.
그리하여 지금. 유현준은 재생되고 있는 영상을 흥미롭게 바라보는 중이고, 소라한은 어째서인지 부끄러워 열이 오르는 얼굴을 아무렇지 않은 척 표정관리할 뿐이었다.과거의 소라한은 거만하고, 눈치가 없고, 아니, 눈치를 보지 않고, 잘난체를 하며… 축약하자면 중2병 그 자체인 느낌이었다.“그래서 지금 넌 과거의 기억을 다 찾은 상태야?”“…아니.”“얼마나 기억하는데?”소라한이 다시 한번 시선을 내렸다.자꾸 보면 부끄러워잉 >유현준백승준허지영김은현…소라한“더럽게도 많네. 이게 다 몇 명이야?”“혹시 모르니까. 중간에 나오지도 못 하고 끝까지 올라가야 할 수도 있잖아?”“이러면 나라는 누가 지켜.”“알아서 적절하게 배치한 거니까 아직 애기는 그런 거 걱정 안 해도 된다.”“애, 애기? 웩! 미쳤냐?”소라한은 소름이 잔뜩 돋아난 몸을 마구 쓸며 벌떡 일어나 유현준에게 발길질을 했다. 유현준은 얄밉게 그 발길질을 아슬아슬하게 피하다 소라한의 발목을 잡고 쭉 잡아당겼다.“아!”소라한이 그 상태로 바닥에 발라당 넘어지려는 걸 유현준이 소파 쪽으로 밀어 넘어뜨렸다.“나 이기려면 만 년은 이르다니까?”“미친놈.”소라한은 깜짝
잔뜩 흥분해 소리를 지르는 관중들 속에 소라한은 화제의 중심이었다.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 사람처럼 평온한 표정으로 책을 읽어가는 모습이 눈에 띄어서? 하지만 수많은 관중을 거느린 이 콜로세움 안에선 이 정도는 기행 수준에도 미치지 못 했다.경기가 끝났습니다. 승자 : 사마일러 행성패자 : 리랄 행성정산이 시작됩니다!시스템 창이 거대하게 뜸과 동시에 콜로세움 아래에 있던 리랄 행성의 종족들이 서서히 먼지처럼 사라졌다. 땡그랑.그리고 천장에서 무언가 떨어졌다.떙그랑, 땡그랑.승자를 맞히면 지급되는 금화였다. 연속적으로 맞히게 되면 배로 지급된다.사람들은 제 앞으로 정확하게 떨어지는 제 몫의 금화만을 챙겨 갯수를 세어 챙겼다. 금화를 놓친 사람들의 금화가 발치에 굴러와도 무시했다. 자리를 비운 사람의 금화가 이리저리 널려 있어도 무시했다.남의 금화를 탐내지 않는다.이 콜로세움의 첫 번째 규칙이었다. 이 규칙을 어긴 사람은 패자와 함께 정산된다.그리하여 소라한이 눈에 가장 띄게 된 이유는 여기서 생기게 되었다. 경기에도 관심이 없고, 금화에도 관심이 없는 그는 아무것도 챙기지 않았다. 경기 전 필수적으로 선택해야 하는 선택지 창에서 고른 승자는 한번도 틀린 적이 없었다.쏴아아아아.때문에 소라한의 위에서는 금화가 폭포수처럼 떨어지고 있었다. 다들 소라한에게 말을 걸고 싶어 안달이었다. 소라한은 그저 딱딱한 금화가 거추장스러웠고, 파묻힐 것 같을 때 쯤 금화 위로 올라가 앉는 행위를 반복했다.그러다보니 소라한은 자연스럽게 금화 위로 올라 앉아 책을 읽는 모습이 되었고 이는 콜로세움 그 어느 자리에서 봐도 눈에 띌 수밖에 없었다.-잠시 과거 회상을 마친 소라한은 유리창에 머리를 콩 박았다. 과거의 자신과 완전히 동기화가 되지 않아 왜 저런 행위를 하게 된 건지 알 수 없지만, 차마 유현준에게 말하지 못할 과거라는 건 확실했다.“관중?”“어, 완전 평범한 관중이었지.”“관중으로 있었다는 것 자체가 평범하지 않은데.”“아닌데? 평범한데
시스템 창이 뜨자 유현준의 핸드폰이 쉬지 않고 끊임없이 울려대기 시작했다. 밖에서도 소란스러운 기척이 느껴졌다.“네가 나타난 이후로 하루하루가 참 즐거워.”“그래? 난 거지같은데.”유현준이 싱긋 웃으며 제 옆자리를 손으로 톡톡 두드렸다. 소라한이 기겁하며 그냥 서 있던 자리에 털썩 앉았다.“그냥 이렇게 말해.”“너무 먼데.”“왜? 늙어서 안 들려?”“…”소라한의 갑작스러운 공격에 유현준의 입꼬리가 살짝 경직되었다가 풀렸다.“색달라서 좋네.”-김나현은 셀 수도 없는 상황을 돌고 있었다.시간 내에 물에 빠진 사람들을 구조하세요! (0/482)한 명이라도 목숨을 잃게 된다면 탈락입니다.기회는 50번 (0/50)사막에 꽃을 피워내세요! (0/500)고슴도치의 집에 초대를 받았습니다!풍선을 잘 지켜내세요! (1/1)저기 날아가는 새들 좀 보세요!저런! 아기 새들이 방향을 잡지 못 하고 있군요?끝까지 잘 따라갈 수 있도록 안내를 해 줍시다! (53/53)실패! 다음 상황으로 넘어갑니다!실패! 다음 상황으로 넘어갑니다!실패!실패!실패!실패!실패!실패!실패!실패!김나현은 모든 실패를 겪고 있었다.—정우주는 기숙사 침대에 앉아 귓불에 달려 있는 귀걸이를 만지작거렸다. 정우주가 치른 시험은 간단했다. 나누어 준 기기를 머리에 쓴 후 차례대로 나타나는 무기를 쥐어 달려드는 적을 없앤다. 그게 끝이었다. 그 이후 기숙사 배정을 받고 들어온 게 현 시점이었다.정우주는 중간중간 강당 쪽에서 큰 소리가 나는 게 엄청난 시험을 치르고 있는 것이라 생각했고, 높은 등급에게 쥐어지는 것이라 확신했다.“좀 더 분발해야겠네…”저만 떨어졌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어 침울해진 강우주가 벌떡 일어나 바닥에 엎드려 팔굽혀펴기를 시작했다. 큰 소리가 울리며 땅이 진동할 때마다 이를 악물고 스피드를 올렸다. 강당 쪽이 고요해졌을 땐 강우주도 지쳐 헉헉거리며 바닥에 엎어져 있었다. 강우주는 주먹을 꽉 쥐었다.이대로는 안 된다. 이렇게 나약한
가고 싶지 않다는 땡깡이 먹히지 않아 결국 유현준을 따라 이동하게 된 소라한은 이승준과도 떨어지게 되었다.“이따 보자면서 결국 아무도 안 남았잖아요.”“나중에 보면 되지.”“볼 수 있는 건 확실하죠?”소라한이 유현준을 슬쩍 올려다보았다. 유현준이 어깨를 으쓱거리자 이승준이 인상을 쓰며 고개를 홱 돌렸다.“위험할 것 같으면 그냥 센터장한테 버리고 토껴요.”“당연하지.”“두 사람은 바로 옆에 내가 보이지 않아?”소라한과 이승준은 유현준을 자연스럽게 무시했다.“애초에 형은 운동 조금 한 일반인이나 다름 없어요. 확신의 두뇌파라고요.”“…”소라한은 이승준이 제 걱정을 해 주는 건지 욕을 하는 건지 헷갈려졌다.“사실 두뇌도 잘 모르겠긴 해요. 뭐 두드러지는 활약이 있었어야 말이지.”“이새끼가.”욕이 확실했다.“두뇌파인 거 인증하고 싶으면 최대한 빨리 해결하고 오시든가.”그 말을 끝으로 이승준이 새침하게 흥, 하고 고개를 돌리더니 김나현이 들어 있는 요람 쪽으로 향했다. 그게 끝이었다. 인사는 따로 없었다.소라한은 이승준의 도발에 꽉 쥐었던 주먹에 힘을 풀고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그냥, 그렇게 바라보다 옆에 서 있는 유현준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정말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드라마야.”유현준이 넥타이의 끝을 잡고 나오지도 않는 눈물을 닦는 시늉을 하고 있었다. 소라한은 짜증이 담긴 손길로 유현준의 넥타이를 쭉 잡아당겨 엉망으로 만든 후 뒤돌아 그가 들어왔던 문을 향해 걸어갔다.-소라한이 도착한 곳은 유현준의 사무실이었다. 소라한이 높은 층고에 유리창에 붙어 도시를 구경하는 동안 유현준이 준비된 서류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은 후 소파에 앉아 다리를 척 꼬았다.“‘임시 헌터’지만 너는 내 직속이야.”“…”소라한은 대답이 없었다.“앞으로 너에게 떨어지는 모든 임무는 극비로 붙여지며 너에 대한 정보까지…”“나 저거 알아.”소라한이 창문을 뚫고 나갈 듯 착 붙어 바라보고 있는 건 하늘 높게 솟아 있는 탑이었다.“콜로세움.”
소라한은 먼지처럼 사라진 박민환의 자리에 덩그러니 놓인 책을 주워들었다. 흥건하던 핏자국은 사라졌지만 찌그러진 책은 돌아오지 않았다. 무표정하게 책을 원래 자리에 꽂아넣은 소라한은 한숨을 푹 내쉬며 자리를 옮길 준비를 했다. 기껏해야 사다리와 읽던 책 챙기기가 끝이었지만 사람이 죽은 장소에서 태연하게 책을 읽을 정도는 아니었기 때문에.“…죽은 장소?”사다리를 들고 몇 발자국을 내딛은 소라한이 멈칫했다. 죽음이 아니다. 그는 자유로이 해방된 것이었다. 소라한은 박민환이 죽었던 장소를 뒤돌아보았다.“축하해.”-칼이 여기저기서
어색한 정적이 흘렀다. 아니, 잠깐 졸다 깼을 때 여전히 같은 자세로 책을 펼치고 있는 소라한의 모습을 본 박민환만의 감정이었다. 박민환은 흘끔 소라한을 흘끔 쳐다보다 이내 옆에 내팽겨친 책을 집어들었다.-도착하셨나요?네, 주변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분의 부르심이 여기까지 들립니다. 뚫고 들어가보겠습니다.정말 부러워요. 저도 그분을 영접할 수 있으면 좋겠는데.들어왔습니다. 저 멀리 그분의 성체가 보입니다.아아, 어서 저희에게 축복을 내려 주셨으면 좋겠어요.저희의 신은 어떤 분이신가요?분명 자애로운 분이시겠죠
결심했다는 듯 서서히 다가오는 소라한을 피해 뒷걸음질 치던 그가 팔로 티자를 만들며 타임을 외쳤다.“나가고 싶다고 했지 죽고 싶다고는 안 했어요!”“나가려면 죽어야 돼. 아마도?”확신 없이 뒤에 작게 붙인 말에 어이가 없어서 말문이 턱 막힌 그는 다급하게 고개를 저으며 소라한을 진정 시키려 애썼다.“그냥 여기 있을게요.”“왜? 나가고 싶다며.”“괜찮아요, 안 나가도.”“책 읽기 싫다면서.”“제 꿈이 다독왕인데 모르셨어요?”되도 않는 짧은 만담 타임을 거친 둘은 서로 다른 생각에 잠겼다. 미친 싸이코패스에게서 벗어나
어두운 방 안 커다란 모니터 여러 대만이 방을 밝게 비추었다. 그 속에서 키보드 소리와 달칵이는 마우스 소리, 땅이 꺼질 듯한 한숨 소리가 울렸다. “아아악, 이 미친 새끼!”짧은 단발머리를 손으로 움켜쥐며 소리 지른 그는 옆에 둔 고함량 카페인이 포함되어 있는 음료수를 마구 들이켰다. 이 공간에서는 무엇을 하든 배가 고프지 않고, 목이 마르지도 않으며, 자지 않아도 피로를 느끼지 않지만 정신건강을 위하여 카페인을 섭취했다. 그의 옆에는 다 먹고 구겨놓은 캔이 아무렇게나 쌓여 있었다. 방 안에 깔린 수많은 모니터 중 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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