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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hat ng Kabanata ng 도망자 재이에게: Kabanata 11 - Kabanata 20

50 Kabanata

11화

“안녕하세요!”“...네.” 장족의 발전이었다. 해이는 자신의 인사에 반응해 주는 옆집 여자를 보며 시원하게 미소 지었다. 한낮에 찾아온 새끼 고양이에게 밥을 주고 돌아오던 중이던 그녀의 손엔 빈 그릇이 들려있었다.  “전 운동 나가는데, 같이 갈래요?” 주말 오후, 아직 러닝을 하기 전인데도 이미 땀으로 옷이 젖어있는 그를 보며 여자가 잠시 망설였다. 운동과는 담을 쌓고 살던 저가 운동을 따라나서는 게 맞는 건가 싶었다. 그녀의 시선이 저도 모르게 제 옷차림을 살피자, 그가 걱정하지 말라는 듯 말을 이었다.  “그냥 가볍게 산책하는 정도예요. 날씨도 좋잖아요. 같이 가요.” 어느새 옆집 사내는 여자의 긴소매 옷을 잡아끌고 있었다. 거절의 이유를 찾지 못해서 그녀도 마지못해 걸음을 떼었다.  “근데 재이는 더위를 잘 안 타나 봐요?”“...그런 편이에요.” 물기 없는 얼굴과 긴 옷을 보며 해이가 제 옷소매로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아냈다. 저는 그저 걸음만 떼어도 땀이 흐르는데.  “그 정도로 땀을 흘리면 운동하는 것도 싫어질 것 같은데.” 처음으로 자신에게 궁금증을 표현하는 재이의 질문이 퍽 반가워서 그가 기꺼이 대답했다.  “땀 흘리면서 움직이는 걸 좋아해요.”
last updateHuling Na-update : 2026-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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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화

“아, 미안해요.”“...괜찮아요” 두 사람 사이에 아주 잠깐 침묵의 시간이 흘렀다. 그러나 그도 잠시 곧 해이의 천진난만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손잡으면 안 돼요?” 의문에 찬 순수한 두 눈이 재이를 직시했다. 한 번 거절당한 사내의 손이 고민하는 그녀에게 다시 뻗어졌다. 문득 깨달은 불편함에 잡힌 손을 빼냈다. 그는 저의 실수를 인정했고, 사과했다. 근데 그러고 나서 또 원점이었다. 저에게 내민 사내의 손을 응시하다가 다시 남자의 맑은 눈을 올려다봤다. 이제 그는 안심하라는 듯 웃고 있기까지 했다. 만약 자신이었다면, 제 접촉을 불편해하는 상대에게 다시 애정을 갈구하는 일은 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만큼의 용기도 없었을뿐더러 이미 거절당한 일은 저의 잘못으로 여겨졌기 때문이었다. 지금의 그를 보니, 누구의 잘못도 아니었던 듯싶다.  ‘용기를 내어도 괜찮을까.’‘난, 이 사람의 손을 잡고 싶은 걸까.’‘내가 싫다고 이야기해도 괜찮을까.’ 머릿속에서 떠돌던 생각은 사내의 말로 다 사그라들었다.  “오래 잡으면 땀은 나겠지만, 뭐.”“......”“많이 축축해지면 다시 놔줄게요.” 사내의 장난스러운 목소리에 홀리듯 여자가 손을 뻗었다. 순식간에 두 사람의 손
last updateHuling Na-update : 2026-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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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화

자전거를 타고 집을 향해 달리던 그가 골목 어귀에서 수상한 남자를 발견하곤 페달을 느슨하게 밟았다. 천천히 스쳐 지나가려는 찰나 해이가 남자를 응시했다. 원룸 건물 앞, 조금 떨어진 공간에서 담배를 태우던 남자도 해이를 봤다. 두 사람의 시선이 닿는 순간 남자도, 해이도 서로의 경계심을 확인했다.  ‘누구지? 지난번 그 남잔 아닌데.’ 늦은 밤 복도 계단에서 재이와 함께 마주쳤던 남자와는 또 다른 사내였다. 해이는 동조하지 않는 척 덤덤하게 원룸 앞에 자전거를 세워 몸을 내리곤 건물 안까지 바퀴를 굴려 들여놨다. 계단을 오르면서도 온 신경은 수상한 사내가 있을 뒤쪽으로 쏠려있었다. 역시나 사내의 시선이 끝까지 해이를 좇았다. 그는 3층으로 올라와 복도 창이 있는 벽면에 몸을 붙이고 사내의 동태를 살폈다. 담배를 연이어 태우는지 사내가 이제 막 주머니에서 담배 한 개비를 더 꺼내 드는 모습이 보였다. 담배 끄트머리에 불을 붙이면서도 사내는 원룸 건물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좋지 못한 예감이 들었다. 저 사내의 존재를 옆집 여자도 알고 있을까. 해이는 302호 앞에서 문을 두드리려다 초인종을 연달아 두 번 눌렀다. 그러자, 조금 상기된 얼굴로 여자가 문을 열어주었다. 언제나처럼 야박한 모양새가 아닌 활짝 열리는 문에, 그가 심각한 상황임을 잠시 잊고 장난스럽게 미소 지었다.  “웬일로 문을 다 열어줘요?”“...다른 때에도 문은 열어줬잖아요.”“그건 열어줬다고 할 수 없죠. 내가 강제로 열었다면 모를까.”
last updateHuling Na-update : 2026-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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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화

해이는 원룸 건물 앞에서 마주친 사내에 대해 그녀에게 말해야 할지 내내 고민했다. 괜스레 이야기를 꺼냈다가 가뜩이나 겁이 많은 여자를 불안하게 만들까 봐 염려스러웠기 때문이었다.  ‘내가 더 신경 쓰면 괜찮을 거야. 재이는 웬만해선 외출도 잘 하지 않으니까.’ 맛있게 파스타를 먹는 여자의 모습을 보니 저도 모르게 흐뭇한 미소가 걸렸다. 해이는 무의식중에 여자의 머리 위로 손을 뻗다가 멈칫했다.  “잘 먹으니 얼마나 보기 좋아요.”“...고마워요. 요리를 잘하네요.”“재이보다 잘하죠?” 우쭐한 얼굴로 말하는 남자의 모습에, 재이는 예전 일을 떠올렸다. 남편을 위해 저녁때가 되면 열심히 요리하던 지난날을 기억 속에서 주섬주섬 꺼내다가 돌연 멈추었다. 그리 중요한 일처럼 여겨지지 않았던 탓이었다. 문득 여자의 입가에 모호한 미소가 걸리자, 그가 물었다.  “무슨 생각을 했어요?”“...그냥. 예전 일이 조금 떠올라서.”“무슨 일이 떠올랐는데요.” 그는 자신을 앞에 두고 종종 다른 생각을 하는 그녀를 알고 있었다. 이젠 그것이 달갑지 않게 느껴졌다. 괜스레 쌀쌀맞아진 목소리가 재이를 당황스럽게 했다.  “...한동안 열심히 했던 적이 있었는데… 먹어주는 사람이 즐거워하지 않으니까, 언제부턴가 저도 정성 들여 하지 않게 됐어요.”
last updateHuling Na-update : 2026-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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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화

“...또 해줄게요.”“......”“그땐 더 맛있게.” 남자의 얼굴이 붉어졌다. 눈치가 없는 여자라도 알만한 얼굴색이었다. 눈조차 못 마주치던 게 엊그제 같은데 이젠 빤히 사람 표정을 살필 줄도 알게 된 옆집 여자는 보란 듯 그의 벌건 얼굴을 응시했다.  “우리! 후식 먹을까요?”“...또 먹어요?”“후식은 배부른 게 아니잖아요. 내가 나가서 사 올게요.” 후다닥 그가 나가버리고 다시 혼자가 된 여잔 입가에 미소를 띤 채로 뒷정리를 했다. 후식을 사 온다며 뛰쳐나간 학생의 불그죽죽한 얼굴이 떠올린 탓이었다. 무에 당황을 한 건지 늘 사람 좋게 웃던 얼굴에서 새로운 표정을 보니 재미있었다. 말끔하게 테이블을 정돈하고 설거지를 다 했을 무렵 다급한 사내의 발걸음 소리가 들렸다. 쿵쾅쿵쾅. 마치 신난 아기 동물의 큼지막한 발 굴림 같다.재이의 입가 위로 저도 모르게 또다시 미소가 걸렸다. 손에 묻은 물기를 싱크대 고리에 걸린 수건에 닦아내고 그녀가 차분히 현관 앞에 섰다. 아니나 다를까, 곧 두 번의 초인종이 울렸다. 어쩐지 반가운 마음에 문을 활짝 여니, 그 앞에 그보다 활짝 웃고 있는 사내의 모습이 보였다. 그는 아이스크림이 든 봉투를 눈앞으로 흔들어 보이며 장난스러운 얼굴을 했다.  “재이가 좋아하는 우유 맛 아이스크림 잔뜩 사 왔어요.”  
last updateHuling Na-update : 2026-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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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화

그의 할머니 댁은 배까지 타고 넘어가야 하는 섬에 자리 잡고 있었다. 두 사람이 탄 트럭을 싣고 곧 배가 출발했다. 차 안에선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 한 해가 다 지나기 전에 할머니도 돌아가셨어요. 그래서 지금은 집이 비어 있는데, 제가 종종 와서 정리도 하고 방학 동안은 살기도 하고 그래서, 깔끔하니 쉬기에는 괜찮을 거예요.” 맑고 청초한 사내의 얼굴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무어라 말해야 할지 알 도리가 없어 그녀가 애꿎은 안전띠를 만지작거렸다.  “...해이는 참, 따뜻한 사람이에요.” 조부모님을 그리워하는 남자에게 같잖은 위로라도 해주고 싶었건만, 재이는 다소 뜬금없는 말을 내뱉었다. 하지만 그건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말이었다. 그는 매우 다정하고 따듯한 사내였고, 자신의 마음을 속이지 않는, 솔직하고 대담한 남자였다.  “맞아요. 그러니까 나 같은 남자 놓치면 안 돼요.” 순간 장난기를 지운 사내의 얼굴에선 깊은 진심이 느껴졌다. 재이를 향한 시선이 올곧고 뜨겁다. 여잔 그 눈길이 의미하는 바를 모르지 않았다. 저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도 너무도 잘 알고 있었다. 그러니까 저는 잡으면 안 된다는 걸 안다.  “...배를 타고는 얼마나 더 이동해야 해요?” 그런데도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아서, 거절을 뜻하는 그 어느 말도 하고 싶지 않아서 이렇게 아무런 상관도 없는 말을 꺼내고 마는 것이다.&nbs
last updateHuling Na-update : 2026-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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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화

“...난 도망자 신세예요.” 작은 목소리에 그가 고개를 돌려 제 옆을 주시했다. 여잔 잔잔하게 흐르는 바다를 지켜보고 있었다.  “어쩌면 이런 처지가 계속될지도 몰라요. 평생을 이렇게 숨어 살겠죠. 주변 사람들을 경계하면서.”“...그 사람을 신고하는 건요?”“...좋은 생각은 아닐 거예요.” 재이 또한 남편이 저질러온 악행을 신고할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명백한 증거가 없었을뿐더러 그 누구도 제 말을 믿어줄 것 같지가 않았다. 세간에서 비추어지는 DR 제약회사는 불우한 이웃들에게 선행을 베푸는 아주 좋은 이미지의 기업이었다. 저 또한 그 후원으로 살아가고 있지 않던가. 그러한 기업을 상대로 아무런 증거도 없이 ‘DR 제약회사는 자신들이 후원하는 보육원의 아이들에게 불법 약물을 실험하고 있어요’라고 말하는 건 정말 터무니없는 짓이었다.  “난 재이가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진심을 담아 이야기하는 남자의 목소리는 지독하게도 다정했다. 사는 동안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음색이었다. 재이는 갑자기 북받치는 기분에 마른침을 삼켰다. 다행히도 젖어 들던 눈가가 잠시 마르는 기분이 들었다.  “...그렇게 말해주는 사람은 해이가 처음이에요.”“제가 계속 말해줄게요.” 아마도 남자의 말은 진심일 것이었다. 그럼에 재이의 마음이 흔들렸다. 바람에 떠
last updateHuling Na-update : 2026-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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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화

시골의 밤은 시작이 일렀다. 오후 아홉 시도 되지 않은 시간인데도 온 동네가 잠이 든 듯 고요했다. 그 참에 재이와 해이도 잠잘 준비를 했다. 먼저 씻고 나온 재이가 안방에 있는 장롱을 뒤적여 이불을 깔았다. 방은 그 외에도 두 개가 더 있었지만, 한 곳은 잡다한 짐이 들어있어 엉망이었고, 또 다른 하나는 그의 조부모님께서 생전에 사용하시던 옷들이 거치대에 걸려 있었다. 물론 잠을 자지 못할 정도로 정리가 되지 않은 건 아니었다. 그러나 재이는 사용할 만한 방이 이곳 하나뿐인 것처럼 두 사람분의 이불을 안방에 준비해 놓았다. 곧 편한 옷으로 갈아입은 그가 젖은 머리를 수건으로 털며 안방으로 들어왔다. 그는 미리 깔린 이불을 보곤 잠시 놀라는 듯하다가 이내 이불 위로 털썩 앉았다.  “피곤하다. 그렇죠?” 그가 들어오니 미세하게 방 안 공기가 달라졌다. 재이는 어색하게 일어서 있다가, 저를 올려다보는 사내의 눈길에 천천히 그 곁에 앉았다.  “...그러네요.”“이상하게 시골에 오면 잠이 금방 들어요.” 시골에서 생활한 적이 한 번도 없었던 재이에겐 공감할 만한 말은 아니었으나 지금 저도 눈꺼풀이 무거운 걸 보면 그의 말이 맞는 듯 보였다.  “이제, 그만 잘까요?” 해이는 머리를 말리던 수건을 대강 방 끝으로 던져놓고 불을 껐다. 그러자 새카만 어둠이 찾아들었다. 방 벽에 걸린 전자시계에서 새어 나오는 불빛만이 두 사람의 인영을 비춰주었다. 재이는 먼저 누운 해이 곁으로 얌전히 다가가 눕곤 이불
last updateHuling Na-update : 2026-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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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화

“......” 침묵이 매우 길게 느껴지는 재이였다. 눈을 깜빡이는 소리가 들릴 정도의 끔찍한 고요함이다. 그녀는 제 몸 위로 올라온 사내의 커다란 그림자에 그저 숨을 죽였다.  “무서워요?” ‘무서움’. 이건 공포일까. 아니, 이 감정은 그리 단순하지 않았다.이런 떨림은 아마도 그간 제가 알고 있던 공포와는 다른 형태의 것이었다. 고민 끝에 여잔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 대답에 사내는 매우 안심하는 모양새를 했다. 그는 그녀보다 저가 떨고 있다는 것도 모른 채 여자의 옷을 서툴지만 빠르게 벗겨내었다. 어느새 두 사람은 몸에 그 어떠한 것도 걸치지 않은 모습으로 서로를 마주했다. 놀랍게도 수치심이 들지 않았다. 그녀는 그 사실에 매우 놀라워했다. 그간 다른 사람들 앞에서 제 몸을 내보였던 일이 마치 꿈속에서의 일만 같이 멀게 느껴졌다.  “...정말 무섭지 않아요?”“...모르겠어요.”“난, 지금 너무 떨려요.”“그만둘까요?”“농담해요?” 남잔 대번에 정색을 하곤, 제 밑에 깔린 여자의 볼을 아프지 않게 집었다가 놓았다. 깊게 숨을 몰아쉬던 사내는 저의 남성미가 느껴지는 거친 몸을 여자에게 좀 더 기울였다. 밑에선 금세 끙 앓는 소리가 흘러나왔다. 그것에 멈칫 움직임을 멈추었으나, 여자는 천천히 고개를 가로저었다. 부디 멈추지 말라는 신호였다. 그는 그대로 제 것을 여자에게 밀
last updateHuling Na-update : 2026-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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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화

남자의 시선이 미묘하게 여자의 입술 근처를 웃돌았다. 무슨 말인가 덧붙이려고 했던 재이는 그냥 하지 않기로 했다. 지금 생각해 보니 그리 중요한 말도 아니었다. 해이가 다가왔고, 그녀도 달아나지 않았다. 두 사람의 입술이 서로 맞물리면서 자연스럽게 여자의 등이 바닥에 닿았다. 사내의 열기가 금세 여자에게까지 옮겨갔다. 해이는 평소엔 다정한 사내였지만, 제 욕망을 드러낼 땐 거침이 없었다. 인내를 가장하지 않은 날 것의 바람은, 온전히 여자에게 쏟아졌다. 큼지막한 손이 쉽게도 여자의 몸을 열었다.  “잠깐만, 잠깐만요.”“네, 듣고 있어요.” 재이의 손이 제게 잠시 시간을 달라는 듯 남자의 어깨를 다급히 붙잡았다. 그러자, 아주 찰나 그가 동작을 멈추는가 싶더니 다시 몸을 가까이 기울여왔다.  “...너무 급해요, 해이.”“당신에게 닿을 때마다 이상하게 초조한 마음이 들어요. 빨리, 더 빨리 닿고 싶어서.” 해이의 몸이 나름의 배려를 한 답치고 천천히 들어섰다. 밑에 깔린 작은 여자가 아픔을 참듯 미간을 좁히자, 그것에 불안함을 느끼곤 그가 여자의 구겨진 미간에 입을 맞추었다.  “거칠게 하지 않을게요. 긴장하지 마요.” 공간이 비좁아서 저도 아팠던지 사내의 얼굴엔 금세 땀이 맺혔다. 턱끝에 매달린 땀이 떨어지기 직전이라 여자가 손을 뻗어 땀을 손수 닦아주었다.  “...긴장은 늘 해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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