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뒤 재이의 이름을 부르짖으며 주변을 살폈지만, 그녀의 모습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 해이는 망연자실한 모습으로 다시 원래의 자리로 돌아왔다. 온몸이 땀으로 젖어 있었다. 잊고 있었던 도원에게서 다시 전화가 왔다. “야, 무슨 일이야?” 걱정스러운 음성의 친구를 잠시 그렇게 방치했다. 아무런 대꾸도 없으니 전화 건너에서 이내 답답함에 심통이 잔뜩 난 목소리가 들려왔다. “야! 정신 차려! 뭔데 그래?”“괜찮아…. 아니, 안 괜찮아.” ‘보고 싶어 죽을 것 같아.’ 짙은 한숨과 함께 도원이 저가 그쪽으로 가겠다는 말을 남겨놓고 전화를 끊었다. 해이의 손에 들려있던 핸드폰이 다시 힘없이 아래로 떨어졌다. 곧 골목을 지나치던 사람이 길가에 우두커니 서 있는 남자를 힐끗거렸다. 다 큰 남자가 길에 서서 울고 있으니, 초면인데도 제가 다 멋쩍어졌다. 무슨 일이기에 저리도 서글프게 우는지, 얼굴이 온통 눈물과 콧물 범벅이었다. 그런데도 저는 지가 우는지도 모르는지 표정이 묘하게도 넋이 나가 있다. 그러다 곧, 흐느끼는 소리까지 들려왔다. 혹여 남자가 민망해할까 봐 자연스럽게 지나치긴 했지만, 뒤에서 줄곧 흐느끼는 소리가 들리니, 행인은 손수건이라도 챙겨줄까 싶었다. 그는 같은 남자로서 눈물이라도 닦았으면 하는 마음에 다시 왔던 길을 돌아가 뻘쭘하게 울고 있는 학생 곁에 섰다. 제 주머니에 있던 손수건을 건네자, 눈물, 콧물 범벅된 얼굴로 꾸벅
Huling Na-update : 2026-08-11 Magbasa p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