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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os los capítulos de 도망자 재이에게: Capítulo 51 - Capítulo 56

56 Capítulos

외전 1화

“선생님!”“왜.”“그렇게나 좋아요?” 운동장 계단에 앉아 어린이집 건물 어딘가를 하염없이 바라보는 체육 선생님을 이현이 어쩐지 불손한 표정으로 응시했다. 그는 제자를 쳐다도 보지 않고 대강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좋아 죽겠다, 아주.”“재이 선생님은 쌤, 그렇게까지 좋아하진 않는 것 같던데.”“뭐?!” 아이가 장난으로 하는 말에도 그냥 넘어가지 못하겠는지 그가 버럭 하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선생의 난데없는 고함에 놀란 아이는 하마터면 계단 밑으로 나동그라질 뻔했다.  “깜짝 놀랐잖아요!”“이현이 너! 내가 얼마나 재이한테 사랑받고 있는데 그런 소릴 하는 거야?”“그렇잖아요! 재이 선생님은 쌤, 귀찮아하잖아요!” 지지 않고 대꾸하는 말에 그가 큰 충격을 받은 사람처럼 주춤했다. 귀찮아하다니. 그럴 리가 없다.물론 귀찮을 정도로 들러붙긴 하지만, 그렇다고 진짜로 자신을 귀찮아할 리가 없었다. 늘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안아주고 뽀뽀해 주고 손잡아주고 그러는데…. 그렇지만 다시 떠올려보니 그건 다 어리광 부리는 자신을 달래주기 위한 용도로, 습관처럼 행하는 애정 표현일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에 진심이 깃들어 있던가. 문득 조급한 마음이 든 남잔 성큼성큼 운동장을 가로지르기
last updateÚltima actualización : 2026-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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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전 3화

“...책임질게요.”“정말?” 은밀하게 속삭이는 말에 그녀가 얼굴을 붉히며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그 말 후회하지 말아요.” 후회할 리가 없었다. 그녀는 아직도 쫓기는 사람처럼 조급하게 구는, 불안한 청년을 다소 안타깝게 응시했다. 그의 불안은 자신에게 기인한다는 걸 모르지 않기 때문이었다. 여잔 먼저 용기 내어 남자의 입술 위에 제 입술을 붙였다. 그 얄팍한 애정에도 버겁도록 행복해하는 사내의 반응에 눈물이 나올 것만 같았다.  “사랑해요. 내게 와줘서 정말 고마워요.” 서로의 입술이 닿았던 찰나의 순간이 지나고 여자의 숨과 뒤섞인 말들이 사내의 입술을 간지럽혔다. 그 애간장을 녹이는 언행에 그는 저도 모르게 웃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재이,” 바로 곁에 있는데도 제 이름을 부르는 남자의 행동에 여잔 그저 눈을 맞추고 웃어주었다. 그러자 남자의 눈빛이 한층 어두워지고 깊어졌다. 어느새 남자에게 몸이 들려 붕 떠 있는 걸 자각한 재이가 서둘러 사내의 목에 팔을 둘러 끌어안았다.  “뭘 하려고요?”“지금, 이 상황에서 내가 뭘 할 것 같아요?” 뻔한 답 앞에서 괜한 씨름을 하지 말라는 뜻이었다. 그는 곧장 침실로 이동해 여자의 몸을 조심히 내려놨다. 침대 위에 눕혀져 남자가 하는 양을 지켜보니, 그가 조급함이 느
last updateÚltima actualización : 2026-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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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전 4화

*이번 회차는 트라우마를 유발할 수 있는 내용이 다수 포함되어 있으니 이용 시 유의 바랍니다.   남자는 보육원을 둘러보며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여긴 고민 있는 아이들이 자유롭게 상담 신청을 하고 선생님과 함께 이야기를 나눠보는 공간이에요. 아이들이 자기 이야기를 털어놓는 것만으로도 후련해진다며 자주들 찾아요.” 지나치는 교실마다 족족 이러쿵저러쿵 설명을 덧붙이는 원장의 말을 무시하고 상담실 창 너머로 보이는 한 여자를 바라봤다. 중학생쯤 되어 보이는 소녀는 책상 위에 있는 화분을 허리 굽혀 응시하며 희미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무엇을 보고 저리 작게 미소 지을까.남자의 시선이 상담실 어딘가를 오래도록 응시하자, 원장도 그 눈길을 따라갔다.  ‘저 앤 왜, 하지 말라는 짓을 저리 성실히 하고 난리래?’ 곧 상대를 알아본 원장은, 난을 돌보는 소녀의 모습에 못마땅한 얼굴을 했다.  “돌도 안 돼서 들어 온 친구인데, 얌전하고 착해요. 이번 신약 실험 조에 넣으려고요.” 원장의 말에 순간 남자의 미간이 좁아졌다.돌연 자신도 알 수 없는 묘한 조급증이 밀려들었다.  “아뇨. 저 친구는 빼세요.”“네? 왜….” 실험 조의 아이들을 그가 관리하는 일이 그동안 없었기 때문에 순간, 원장의 얼굴에
last updateÚltima actualización : 2026-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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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전 6화(완결)

못 본 새 많이 자란 재영을 보며 그가 아이의 머리를 마구 헝클어뜨렸다. 나름 애정 표현이었지만, 아이는 한껏 짜증을 부렸다.  “하지 마!”“키가 많이 컸네?” 그는 아이의 신경질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네 사람은 식탁에 앉아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식사를 이어갔다. 정희는 행복해 보이는 부부를 다정하게 응시하며 입을 뗐다.  “너무 축하해요. 결혼식에도 가고 싶었는데.” 그들이 먼 지방으로 오게 되면서 재영과는 전처럼 자주 볼 수 없게 되었다. 결혼식을 동네 마을회관에서 조촐하게 했기 때문에 재영의 가족이 오지 못한 건 당연한 일이었다. 재이는 고개를 저으며 되레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  “아니에요. 거리가 너무 멀어서 저희가 더 죄송했어요. 오늘 이렇게 먼 길 와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요.”“이렇게 초대해 주셔서 저희가 감사드리죠. 재영이가 빨리 가고 싶다고 얼마나 노래를 불렀는데요.”“나도 재영이 너무 보고 싶었어. 오늘 와줘서 정말 고마워.” 재이의 상냥한 목소리에 재영은 얼굴을 붉혔다. 기차 타고, 배 타고 버스 타고 도착한 동네는 바다도 있고 공기도 맑은 아주 좋은 곳이었다. 그런 데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친구인 재이가 살고 있기도 했다.  “누나는 이제 서울에 안 와?” 하지만 그렇긴 해도 한 번 오갈 때마다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것은 사실이었다. 재영은 제 맞은
last updateÚltima actualización : 2026-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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