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 두근, 두근.은빛 모포 아래서,나누었던 숨 막히는 첫 입맞춤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이었다.유진의 작고 뜨거운 몸을 안아주던 청춘의 요스케는,척추를 타고 흘러내리는 미쳐버릴 것 같은 욕정의 화염에 그대로 얼어붙었다.그는 입술을 겨우 떼어내며, 힘겹게 유진을 놓아주었다.굵은 목줄기에 핏대가 터질 듯이 불거졌다.심장이 터질 것 같았지만, 이를 악물고 이성을 붙잡았다.그는 유진을 더 넓은 품으로 가만히 끌어안았다.진정하라는 듯 그녀의 가녀린 등 줄기를, 매끄러운 척추 뼈를 천천히 쓰다듬어 내렸다.낮고 굵직하게 가라앉은 요스케의 목소리가 유진의 귓가를 끈적하게 간지럽혔다."조금만…… 더 자자. 아직 너, 미열이 있어."그의 다정한 아우라와 안정적이고 든든한 체온에 안심한 탓이었을까.유진은 그의 가슴팍에 하얀 고개를 부비며, 이내 다시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은빛 모포의 매무새가 다시 굳게 닫혔다.그는 단단한 이빨을 악물며,안고 있던 유진을 마루 바닥 위로 조심스레 눕혔다.어둠 속에서 홀로 거친 숨을 고르던 요스케는,바닥에 내려두었던 휴대폰을 쥔 채 암자 밖으로 걸어 나갔다.스산한 목조 문이 열리자마자,여전히 굵은 빗줄기가 그의 구릿빛 얼굴을 사정없이 때려댔다.그리고 칠흑 같은 암흑.그때였다.거센 장대비를 뚫고,저 멀리 산길 아래서, 노란 손전등 불빛 하나가 아슬아슬하게 흔들리며 다가왔다.비옷을 겹쳐 입은 채, 거친 숨을 몰아쉬며 숲을 헤치고 다가온 사내.김문기였다.문기는 요스케를 발견하자마자, 다짜고짜 그의 멱살을 잡을 듯이 덮쳐들었다."서유진 어딨어?"요스케는 순간 턱 끝까지 차오르는 숨을 삼키며 머뭇거렸다.가슴 가장 깊은 밑바닥에서부터,김문기를 향한 강렬한 거부감이 치밀어 올랐다.목숨을 걸고 광포한 계곡물에서 건져 올린 유진이었다.요스케가 문기의 앞을 탁, 하고 가로막았다."지금 안에서 자고 있어. 저체온증에 탈진까지 와서 상태가 안좋아. 구조대원들 올라올 때까지 절대로 깨우면 안 돼.""비켜, 새끼
Last Updated : 2026-07-23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