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그러게? 내 몸이 따뜻해서는... 아, 나 오랜만에 말문이 제대로 막혀버렸는데?”“괜찮아. 아주 약간의 시간이 필요했지만 지금은 잘 말하고 있어. 순간적으로 말문이 막혔던 건 내 말에 감탄해서 그런 걸 거야. 리짱은 긴장한 휘안이를 이해할 수 있거든.”“우와~ 그걸 또 이해해? 우리 율혜, 말을 왜 이렇게 잘하지? 나 막 정신없이 말려드는데.”“이런, 이런. 오늘도 온전한 정신을 되찾는 데까지는 시간이 걸릴 모양이로군. 그렇다면 우선은 맛있는 밥부터 먹어볼까? 식사 시간에 집중하다 보면 그새 또 기력을 차리게 될 거야. 리짱은 그런 휘안이가 예상된다는 거거든.”평소 저 혼자였다면 별 거 아니라 지나쳤을 일들이 율혜의 시선에서는 별 게 다 된다.그 과정은 저로 하여금 사색을 가져다주고 또 다른 율혜의 모습을 마주하게 함으로써 지루할 틈이란 단 한 개도 없게 만들어주지.물론 율혜가 아닌 다른 이들로서는 안 된다.제 아무리 가까운 이들이 저에게 늘어놓는 재미난 이야기라 할지라도 한 단계 앞서나가는 궁금증은 고사하고 수긍만 더하게 될 뿐이니까.“그럴게. 그니까 밥 다 먹었다고 바로 떠나면 안 되는 거야. 율혜, 나랑 오래오래 놀다 가.”“응. 밥 다 먹고, 보스몬도 잡고. 휘안이 영어 단어 받아쓰기도 봐주고, 학원 갈 준비를 다 마쳤을 때. 리짱은 그때부터야 떠날 수 있지.”“응~ 앞으로 최소 세 시간은 함께해야 해. 율혜 어머님께서 율혜랑 퇴근할 때가 당겨지는 건 예외라지만. 그거 아니고서야 못 벗어나.”몇 없는 제 관심의 축을 한 꺼풀 한 꺼풀 벗겨내어 생각지도 못한 틈으로 관심을 겹겹이 늘려주고 제 감정을 바로 헤집는 모든 근원.그건 딱 우리 율혜만이 가능한 일인지라 오늘도 웃음 끝이 잘만 헤퍼진 휘안이었다.***일 년 코스인 캐나다 어학연수를 다녀오고.귀국해서야 또 다시 정해진 시간표대로만 움직이는 그저 그런 대학생이 되어보고.막 학기야 일주일에 두어 번 정도 등교할 예정이었으니 체력적으로 힘든 건 없었다.다만 문제라면
Last Updated : 2026-08-26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