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은 가파르고, 화요일은 미지근하고, 수요일은 어정쩡하고, 금요일은 어디 한 걸음 내딛을 때마다 여기저기 뜨거운 열기뿐이다.그렇다고 주말 중 하루를 통째로 빼놓기에는 이리저리 방해를 놓을 두 남자를 잘만 알지.따라서 목요일만한 날밖에 없었다는 거다.적당한 체력, 적당한 온도, 적당한 분위기.그렇게 율혜는 오후 다섯 시 반을 기점으로 예린과 함께 보드게임 카페에 들어서서는 여러 보드게임의 규칙을 바로 익히기 시작했다니까.“역시 먹고 노는 게 최고야. 불과 몇 시간 전만 해도 커피를 내리던 아르바이트생. 이제야 삶의 이유를 되찾았어. 하~ 이게 사는 거지.”“응~ 치즈도 쭉쭉 늘어나. 치즈 더블 추가는 좋은 선택이었어. 그리고 집 갈 때 복숭아 맛 얼음 아이스크림까지 먹으면 더 행복할 거야.”“아~ 그 왜 이름은 기억 안 나는데 텀블러 패키지 안에 든 얼음 아이스크림? 나도 이따 하나 사가야겠다. 입가심으로 좋을 거 같아.”“좋았어. 그렇다면 아주 훌륭한 계획이야. 우리 보드게임 여섯 개도 다 채우고 갈 수 있겠어. 이제 거의 다 먹어가니까 말이야.”암만 보드게임에 푹 빠졌다 해도 방금 배달 온 순살 치즈 찜닭을 모른 척 할 수는 없지.내가 치즈를 먹는 건지.치즈가 나를 먹는 건지.선후 관계 상관없이 한껏 맛깔난 젓가락질.역시 여자 둘 이상 모이면 그들의 치즈 사랑은 끝도 없다더니 호호 불어서도 먹고 돌돌 말아서도 먹는 여러 기술이 나타났다.“좋아, 아, 근데 숫자 여섯이라고 하니까 조금 전 내 피드가 떠오르네. 놀이공원 단독 팬 미팅 티켓팅 실패한 것도 서러워 죽겠는데 또 괜한 소식을 접했거든. 클릭을 하지 말 걸 그랬어.”“괜한 소식? 그게 뭔데?”“팬 미팅 시작하기 전까지 심심해하지 말라고 놀이공원 입장권도 사주셨대. 역조공 클라스 참 남달라. 다들 배포가 왜 이렇게들 큰지 몰라.”글쎄, 여섯 남자의 배포가 어느 합의점에 도달했는지는 몰라도 그들의 체급을 생각하면 놀이공원 전체 대관도 무리는 아니겠지.율혜는 예린이 알려준
Última actualización : 2026-09-12 Leer más